브릴리언트 햇살어린이 33
로디 도일 지음, 크리스 저지 그림, 김영선 옮김 / 현북스 / 2015년 10월
평점 :
절판


아이들보다 훨~씬 큰 개가 달리고 있는 모습이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책 "브릴리언트"

표지에서는 이 책을

 '웃음뼈를 훔쳐간 우울한 검둥개의 습격에 맞서 웃음과 희망을 되찾기 위해 아이들이 나섰다'라고 표현했네요.

제목과 그 문장만 봐서는 무슨 내용인지 도통 모르겠더라구요.

그런데 첫 챕터를 읽으면서는 더 모를 미궁 속으로 빠져가는 느낌이었담니다.

삼촌 벤이 집에 함께 살게 되면서 한 방을 쓰게되는 레이몬드와 ​동생 글로리아의 이야기.

아이들이 좋아하는 식탁에 몰래 숨어들어 부모님의 이야기 듣기 게임.

아... 이게 다 무슨 이야기이지...싶을 즈음 대화가 아닌 중얼거림을 듣게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중얼거림... 그것은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지않은 말들이 대부분인데요,

레이몬드의 집에서 나온 중얼거림은 대략 이러했어요.

벤 삼촌이 함께 집에 살게 된 것은 바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 모기지론을 감당하기 힘들다는 것!

몇 해전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사태도 있었는데요,

이 책은 더블린에서 발생한 지속적인 불황을 배경으로 하고 있담니다.

하루 하루 시간이 지나도 희망이 보이지않는 날들, 실직의 시간은 늘어만하고 희망을 잃어가게되죠.

그에 따라 의욕도 웃음도 잃어버린 사람들의 모습을...

"우울한 검둥개가 더블린의 웃음뼈를 훔쳐 간 것 같아"라고 표현하고 있담니다.

아하!

이 말을 엿들은 아이들이 할 일은 바로! 그 검둥개를 찾아서 웃음뼈를 되찾아오는거죠!

이렇게 아이다운 발상에서 시작된 모험.

그런데 어떻게?

아이들은 정말 단순했담니다.  일단 동네에 검은 색 개를 찾는것에서부터 시작했거든요.

그런데 그들이 찾은 검둥개는 거대한 검은 구름같은 모습이었고 아이들에게 "쓸모없어~"라는 저주의 말을...

다행히도 레이몬드와 글로리아 뿐 아니라 많은 아이들이 검둥개를 찾고 있었던거에요.

그렇게 각자의 소중한 사람에게 웃음을 돌려주기 위한 아이들의 모험.

그들의 무기는 바로 한 마디 "브릴리언트"였어요.

​사전적 의미로는 '좋은, 훌륭한, 멋진, 밝은, 눈부신'의 뜻으로 쓰이는 이 단어가

더블린에서는 일상생활에서 '좋아, 괜찮아'라는 의미로 습관적으로 쓰이는 말이며 웃음 유발자라는거죠.

"쓸모없어! 쓸모없어! 쓸모없어!"의 저주앞에서 더 크게 외치는 아이들의 한 마디 "브릴리언트~!!!"

그렇게 아이들은 검둥개를 물리치고 소중한 가족의 얼굴에 웃음을 되찾는담니다.

다소 판타지같은 느낌이 강한 어린이 소설이지만 ​정말 의미심장한 메세지를 던져주는 것 같아요.

즐거워서 웃는게 아니라 웃으니까 즐겁다는 말도 생각나구요,

어린이들의 힘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며 아이들이 현재의 미래라는 자부심도 팍팍 심어주고 말이죠.

도입부가 살짝 지루한 부분이있었지만 아이들의 모험이 시작되면서부터는 한숨에 읽어버린 책이에요.

힘든 일이 있다면 책에서처럼 외쳐봐요.  "브릴리언트!"

일단 웃음이 나오면서 조금은 여유를 가져볼 수 있지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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