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녀 간난이 알이알이 창작그림책 13
현기영 글, 정용성 그림 / 현북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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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동화지만 개인적으로 참으로 인상적으로 읽었던 책이 있습니다.

바로 현기영 동화 '해녀와 테우리'인데요,

그 중 해녀의 이야기는 그렇게 끝나는게 못내 아쉬울 정도로 여운이 길었죠.

그리고 이 이야기를 아이와 함께 읽고싶었지만

초등학생을 위한 동화책이라 엄두를 못내고 있었는데요,

제주의 두 작가 현기영이 쓰고 정용성이 그린 '제주 해녀 간난이'가

어린이를 위한 그림동화로 출간되었담니다.

별이는 보자마자 '점으로 찍어서 그린 이 책 읽어주세요'라고 했었는데요,

정용성작가의 그림이 인상적이었나봐요.

 

'제주 해녀 간난이'는 '해녀와 테우리'에서 등장하는 그 해녀,

간난이의 이야기를 담고있어요.

제주도 우묵개라는 마을에 사는 해녀의 딸로 태어난 간난이의 이야기를 말이죠.

 

해녀의 딸 간난이는 엄마를 통해서 물질을 배우기 시작해요.

물질을 통해서 지나치게 욕심내지않는 법도 배우는 간난이가 

어느새 어엿한 처녀의 모습이 되었네요. 

 

이제 막 태어난 간난이의 모습에서부터 성장해서 결혼을 하는 모습까지!

 

 

결혼한 남편은 좀 더 학업을 계속하다 야학에서 선생님이 된담니다.

시대는 바로 일제 강점기...

일본인에게 속지않으려면 해녀들도 글을 알아야한다며 한글을 가르치기도 하죠.

이야기는 일제 강점기에 해녀들이 고통을 당했던 모습과 

전쟁으로 더 큰 고통을 받는 모습,

그리고 광복이 가져다 준 평화까지, 간난이의 생활을 통해 보여준담니다.

원작인 '해녀'에서는 일제 강점기보다 더 잔인했던 

제주 4ㆍ3항쟁의 모습까지 담고있는데요,

'제주 해녀 간난이'에서는 그 이전인 광복까지의 모습만 담아내고 있어요.

사실 읽어주면서도 '4ㆍ3항쟁'을 여섯살 아이에게

어떻게 설명해야할까 걱정이 되었는데요,

해피엔딩이라 괜스레 마음이 놓이더라구요^^

이야기를 모두 풀어놓지않았다고해서 이 이야기가 미완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책의 주인공 간난이를 따라가며 해녀의 삶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었고,

며칠전 광복 70주년을 맞아 하루 더 유치원을 쉬었던지라

 광복절 이야기도 많이 들었던 아이와

일제 강점기와 독립에 대해서도 좀 더 깊이있는 대화를 나눠볼 수 있는 시간이었거든요.

투박한 듯한 그림체 또한 여타 다른 그림책과는 다른 느낌이라

 신선한 자극이 될 수 있었담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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