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아바타 햇살어린이 30
김보름 지음, 조에스더 그림 / 현북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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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점심시간이되면 같은 질문을 듣거나 하게 됩니다.

"오늘 점심은 뭐 먹을까요?"라는 질문말이죠.

그럴때 가장 많이 듣거나 하는 대답은 바로 "음~ 아무거나요"에요.

아.무.거.나.  그럼 질문을 한 사람이 당황하다가

결국 여러 메뉴를 떠올려보고 그 날의 점심메뉴를 결정하게 되는게 일상.

생각할 게 많아서 점심메뉴쯤은 다른 사람이 결정해주기를 바라는 걸까요?

그럼 요즘 아이들은 어떨까요?

어느 순간 자신이 왜 학원을 다니는지, 왜 공부를 하는지조차 모르고 있는 아이들.

심지어 대학에 간 아이들의 성적이나 취업문제까지

엄마가 신경을 쓴다는 기사를 읽을 때면,

과연 저 아이들은 자신들의 인생에서 얼마만큼의 의사결정권을 갖고 있는걸까?

그렇게 엄마가 생각하고 결정한 인생을 살다가 어른이 되면

  그때는 어떻게 생각할 수 있을까?

한 번도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해보고 결정해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 말이죠.

이런 생각들에 경종을 울리는 재미난 창작동화책을 만났어요. 

바로 현북스에서 출간된 햇살어린이 시리즈 "생각 아바타"랍니다.

 

 "아바타란 주인이 명령하는 대로 행동하는 존재다. 

그런데 나는 전부터 누군가가 시키는 대로, 불러 주는 대로 살아왔다"​ (127pg 발췌)

​이야기는 생각하는 게 너무 싫고 힘든 초등학생 승우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선생님이 내주시는 생각숙제를 하는게 너무 힘든 승우에게 다가온 은밀한 유혹.

"생각하는 거 너무 힘들지?  내가 대신 해줄까?"

오~ 정말 달콤하죠.  그렇게 속는셈치고 부탁했던 숙제였는데

너무 훌륭한 답을 건네주는 생각아바타.

결국 승우는 뭘 먹을지, 생일 선물로는 뭘 받지,

지금 뭐하지 등등 시시콜콜한 생각까지 모두 물어보고 결정해요.​

이쯤되면 생각아바타가 결정하는 일을 승우가 하기만하니

 누가 진정 승우인지 생각해봐야겠죠?

그러다 펑! 헉! 생각아바타가 현실세계로 나와버렸어요.

그렇다면 승우가 있어야할 곳은 이제? 

네~ 바로 생각아바타의 자리인 컴퓨터 안이랍니다.

이제 생각아바타로 살아가야하는 승우의 이야기가 계속해서 펼쳐진담니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하는 창작동화라서 그런지 주제는 깊이가 있지만

접근하는 방법은 친근하담니다.

채팅으로 승우에게 접근하는 생각아바타,

 그리고 마치 컴퓨터 게임같은 생각아바타의 세계,

또한 이야기가 펼쳐지는 주배경이 학교와 집이라는 것또한 아이들로하여금 공감을 끌어내기에 충분하겠죠?

어느 순간 생각하는 일이 귀찮아질때가 있는데요,

그럴때면 내 삶이 주인이 되는 법은

내 삶을 스스로 결정하는 일부터 시작해야한다는 걸 다시금 깨닫게해주는 책이에요.

마지막에 작가는 독자들이 마음속 생각의 싹에 물을 주는 습관을

 길러나가길 바란다고 적어두었네요.

작은 일부터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할 수 있는 습관을 길러보아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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