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원하는 우리나라 - 김구의 <나의 소원>을 이주영이 풀이하고 글 쓰다 천천히 읽는 책 2
이주영 글, 김구 원작 / 현북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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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북스의 천천히 읽는 책 시리즈로 출간된 "내가 원하는 우리나라"는

백범 김구가 쓴 "나의 소원"을 이주영이 풀이하고 글을 쓴 책이다.

이주영(선생님)은 '교육의 힘으로 세계 인류가 모두 우리 민족의 문화를 사모하도록 하자'는 글을 읽고

교육자가 되기로 마음먹고 지금까지 교편을 잡고 계신 분으로 김구(선생님)을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라고 하셨다.

이 책은 백범일지의 마지막에 실린 '나의 소원'을 주제에 따라

'민족 국가'와 '내가 원하는 우리나라'로 나누어서 소개하고 각 글마다 주석과 해석을 달고있다.

20장으로 소개되고 있지만 전체 글을 흐르는 맥락은 자주국가라는 동일한 주제를 갖고 있는 듯 하다.

아주 오래전에 쓰여진 글이어서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하고있지만 지금 읽어도 귀감이 될만한 글들이 많았다.

"지금 인류에게 부족한 것은 무력도 아니요, 경제력도 아니다. ..(중략)...

인류가 현재에 불행한 근본 이유는 인의가 부족하고 자비가 부족하고 사랑이 부족한 때문이다.

이 마음만 발달이 되면 현재 물질만으로도 20억이 다 편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인류가 이 정신을 기르는 것은 오직 문화다. "(P.58, 12장 홍익인간)​

당시의 세계 인구였던 20억의 행복을 위한 제안을 하고 있지만 이 글이 지금의 시대 흐름에도 잘 맞는 것 같다.

더이상 눈에 보이는 것들이 아닌 눈에 보이지않는 문화컨텐츠들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요즘,

자주적인 문화산업을 주도함으로서 세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는 나라가 되자는 말씀이

과거에도 현재에도 잘 부합되는지라 그저 고리타분한 옛이야기가 아니라

지금도 살아숨쉬는, 가치있는 말씀이 되는 듯 하다.

이 책은 최근 몇 해전부터 유행처럼 일고있는 인문학 읽기의 어린이 편의 느낌이 든다.

과거에 쓰여졌지만 현재에 읽어도 지혜가 될 수 있는 책들을

주석을 달아서 어려운 문장의 이해를 돕고 해설을 통해 글이 주고자하는 의미를 전달하고 있으니말이다.

시리즈명처럼 앉은 자리에서 ​한 권을 읽어내려가기보다는

하루에, 혹은 한 주에 한 챕터씩 읽으면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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