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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네 프리스쿨 영어공부법 - 엄마와 아이가 모두 행복한 5세.6세.7세 로드맵
이신애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4월
평점 :
작년에 잠수네의 책을 읽었었는데, 그때 들었던 생각이라면 '헉! 애들이 하루 세시간씩 영어만 하면 다른 건 언제하지?'.
그리고 '미취학 아이들은 무조건 노는게 가장 중요하다는데 정말 그래도 되나?'
이 두가지였다.
그런데 이번엔 프리스쿨러를 위한 영어공부법이 출간되다니 이거 말이 다르잖아~ 그래서 더욱 더 궁금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을 편찬하게 된 이유는 놀아라고 말함에도 조급해하는 부모들이 많기에,
그 분들께 제대로 된 길을 안내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 나에겐 위안이 되고 도움이 되었다.
두 아이의 부모가 되고나니 궁금한 건 참 많은데 사실 친구, 친척들 중 내 아이가 가장 나이가 많다보니
어떤 사례를 본 적도 없고 주위에 조언을 구할 곳도 마땅치않은 상황에서,
잠수네 공부법으로 공부한 아이들의 before와 after가 십년이 넘는 기간동안 쌓여있기에
좋은 데이터가 되어줄 수 있는 것 같다.
언제나 엄마들의 정보에 눈과 귀 뿐아니라 마음을 활짝 열어놓을 뿐 아니라 이때만큼은 재빠른 실행력까지 갖춘 엄마.
그래서 아이가 입학할때까진 까막눈으로 키우고싶음에도
주위에 빠른 아이들을 보면 내심 걱정이 되고,
무조건 열심히 노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도 각종 학습지들을 보면 '우리 애도 한 번?' 싶고,
정말 이렇게 겨우 하루에 삼십분씩 책만 읽으면 되는걸까... 싶은 마음...
아마 첫째라서 더 그런것 같다.
이 책의 요지는 '무조건 한글책을 많이 읽어주어야한다'는 것!
그리고 영어를 할 때는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이 'Slow, Happy, Easy, Fun' 이 네가지.
조급증을 버리고 천천히 재미위주로 접근하고
이 모든 것을 위해서는 부모와의 애착관계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미취학 아동에게 있어 영어책과 한글책의 비중은 1 대 2.
보통 영어교육관련 서적에서 1 대 1을 강조하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그리고 그림책을 선정기준 중 완전 공감하는 내용 "외국사이트에서 검색되지않는 책은 구입하지않는다"
개인적으로 국내 출판사들의 값비싼 전집들을 선호하지않는지라
이 부분 격하게 공감하고 또 위로를 받는다.
그럼 어떻게 진행해야할까?
이전 도서를 보면서도 느낀 점이라면 잠수네의 책은 구체적인 실행방법 뿐 아니라 도구에 대한 설명이 친절하다.
물론... 이런 설명가운데서도 엄마는 추가적인 궁금증이 많긴하다.
내 아이는 또 다르니까, 성향별로 어떻게 접근을 하면 좋을지 얼마나 하면 좋을지 무한 궁금^^
잠수네에서 말하는 프리스쿨 영어의 핵심은 "한글책 많이 읽어주기"
그리고 "영어노래 듣기와 DVD 흘려듣기"
저자는 아이의 영어실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한국어 실력을 뛰어넘지는 못한다고 말한다.
사실 경험이 없기에 주위의 어떤 사례도 본 적이 없기에 이 말이 옳은지 그른지는 모르지만 공감은 간다.
아무리 번역없이 바로 영어로 말한다할지라고
아이의 이해력과 사고력의 한계를 말하는게 아닐까하는...
그런 점에서 한글책을 먼저 읽어줘야하고 가능한 많이 읽어줘야한다고!
여기서 궁금증 하나.
아... 하루 삼십분... 그것도 한글, 영어 섞어서인데... 우짜누... 다른 시간엔 놀아야하는데...
잠수네 책을 읽을 때마다 생각한다.
이 동네 아이들은 하루가 24시간보다 길까? 어떻게 맘껏 놀면서 한글책도 많~~~이 읽어주지?
또 하나의 궁금증, 아니 사실 의문점!
왜 아이들에게 영어 책보다 DVD를 먼저 보여주는걸까?
물론 36개월 이상의 아이들에게만 적용하라고 되어있지만 난 항상 책이 먼저라고 생각해왔기에 그저 의아할 뿐.
아무리 프리스쿨 영어가 재미있어야한다지만,
책에서도 말하다시피 재밌는 그림책이 얼마나 많은데...
5세의 기본+코스의 경우 요렇게 진행하면 된단다.
놀 때 영어노래를 듣고, 15분에서 최대 30분 DVD흘려듣기를 하고 그림책은 1-2권, 10분정도!
구체적인 시간이 제시되어있어서 초보자는 따라가기 쉽고 안심이 된다.
그런데 무슨 그림책이 한 두 권읽는데 10분이나 걸린대? 도대체 그림책을 어떻게 읽는걸까? 문득 궁금해진다...
난 아무리 오래 읽어도 J1, J2단계의 책은 그리 읽기 힘들던데...
잠수네 프리스쿨 영어공부법.
한글책의 기본에 깔아줄 것, 그리고 엄마와의 유대관계를 언제나 돈독하게 유지할 것.
이 두가지 바탕아래 영어를 즐겁고 쉽게 재밌게 접근할 것을 강조하면서 경험자들의 다양한 후기들을 올려주고있다.
어떤 후기들은 정말 '독하다'라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솔직히 내 아이가 평균은 되었으면하는 마음은 있지만 하루 한 시간이상씩 앉혀서 뭔가를 하고싶은 마음은 없는,
그야말로 이율배반적인 생각을 하고 살아가는 엄마인지라 더 독하다싶은 후기들^^;
그럼에도 한글책을 강조한다는 점과 그림책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는 점,
엄마들이 궁금해하는 전자펜사용이나 책/DVD 구입 및 대여방법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 이번엔 주제별로 책을 정리하고 있어서 참으로 반가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