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닮은 당신이 좋아요 고 녀석 맛있겠다 시리즈 7
미야니시 타츠야 글.그림, 김지현 옮김 / 달리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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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읽어줄 그림책을 고를때 아이가 어리다면 엄마의 의견이 많이 개입되는데요,

전 개인적으로 일본 작가들과 잘 안 맞는편이라

일본 작가들의 책을 거의 고르지않는 편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사랑하는 일본 작가가 둘 있었으니

그 중 한 명이 바로 '고녀석 맛있겠다'로 연을 맺은 미야니시 타츠야랍니다.

유머러스하면서도 따뜻함이 넘치는 이야기, 선굵은 그림 등이

 공룡에 관심 전~~~혀 없는 아들마저도 빠져들게 만들었는데요,

이번에 신간이 출간되었다는 소식, 후다닥 만나보았어요^^

 

언제가 같은 형식으로 시작하네요.

고딕체의 글씨,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로 시작되는 독불장군 공룡,

티라노사우루스 소개, 그리고 선 굵은 그림.

모든 것이 익숙하기에 더 반갑고 '나를 닮은 당신이 좋아요'라는 제목에서

 혹 이번엔 사랑이야기일까, 가족의 이야기일까하는 설렘을 가져보았어요.

 

독불장군 티라노사우루스도 어둠 속에 혼자 남겨져있을 땐 외롭다고 느끼네요. 

그 혼잣말에 반응한 목소리.

"나도 외로워요"

주인공은 바로 바위 구멍속에 있는 파파사우루스였어요.

순간 외로움따위 잊어버리고 한 입에 먹어버리려는 순간 

자신과 그가 닮았다고 주장하는 파파사우루스.

그런데 그 둘의 닮은 점은 바로 겁쟁이 울보라는거래요.  앗! 정곡을 찔린 듯한 느낌일까요?
이 무슨 생뚱맞은 소리냐며 대화를 시작합니다.


 

티라노사우루스가 자기를 잡아먹었으면 좋겠다고하는 파파사우루스.  그 이유는요?

"나 같은 건 세상에 없는 편이 나아요. 

 눈도 안 보이고, 겁쟁이 울보에 친구도 없어요"

앗!!!  이 부분 읽으면서 순간 저 울컥하고 막 흥분하고 있었담니다.

 

그 말을 들은 티라노사우루스, 역시 어른은 어른이었어요.

"잘 들어라! 네가 말한 그 뻔뻔하고 못되고 무서운 티라노사우루스도

때론 슬프고 괴롭고 외롭지만

언젠가 좋은 일, 즐거운 일, 기쁜 일이 생길 거라 믿고 아주 씩씩하게 살고 있단다."

아~ 정말 감동이 밀려오는 순간이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그들은 파파사우루스의 친구를 찾아보기로 하고 함께 잠이 든담니다.

 

그러나 언제나 괴롭히기만하던 티라노사우루스가 이제와서 친구하자고 하니

 누구하나 OK를 외치지않네요...

이 모습을 진심으로 슬퍼하는 파파사우루스, 그렇게 그 둘은 친구가 된담니다.

"나는 더 이상 외롭지 않아.  혼자가 아니니까"

앞의 시리즈에서도 느꼈지만 우리 티라노사우루스, 은근 감동 너무 잘 받죠?

악인들에게 작은 선의가 베풀어질때 그들이 한 순간에 변할수도 있다더니

'고녀석 맛있겠다'시리즈에서 그 모습이 늘 발견되는 것 같아요.

 

언제나 함께하는 친구, 하지만 그 둘은 다른점이 있었는데요,

바로 파파사우루스는 빨간 열매를 너무 너무 너~~~무 좋아한다는 점이에요.

게다가 빨간 열매를 많이 먹으면 눈이 보일수도 있다는 말에 기뻐하지만

한편으론 자기의 정체를 알게된다면...하고 걱정하기도 하죠.

 

그러던 어느 날 눈이 보이게 된 파파사우루스.

주위 공룡들이 말하길 자신이 코리토사우루스 아저씨라고 믿고있는 공룡이

바로 티라노사우루스라는거에요.

그걸 확인하려는 찰나 지진이 일어나고 도망치치 못하고있는

파파사우루스를 꼭~ 감싸고 구해주는 티라노사우루스.

파파사우루스는 자신의 친구가 티라노사우루스라는 걸 알았어요. 

 하지만 그래도 마음은 바뀌지않을거라고해요.

"아저씨를 만나고 처음으로 세상에 태어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말을 들으며 티라노사우루스는 조용히 눈을 감았을거에요...

 아마 행복한 꿈을 꾸며 하늘나라로 갔겠죠?

이 대목에서 엄마 혼자 파파사우루스 빙의되어 또 흥분하다 눈물 나올뻔 했다지요.

혼자가 된 파파사우루스, 하지만 마음속에서 함께하는 티라노사우루스 덕분에

 더이상 외롭지않다고해요.

 

우락부락 독불장군 티라노사우루스를 소재로

 어쩜 이렇게 따뜻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그려낼 수 있는지,

책을 읽으면서 한 마디, 한 마디가 다 주옥같다며 감탄했담니다.

자동차가 나오지않으면 책에 꾸준한 관심을 주지않는 별이도

 이야기에 푹~ 빠져서 또! 또!를 외쳤고말이죠^^​

이 세상 누구나 존재이유가 있다는 메세지를 품고있는 공룡들의 따뜻한 우정 이야기,

정말 강력추천하고 싶은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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