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는 4차원 - 빨간머리 마빈의 우정 이야기 햇살어린이 11
루이스 새커 지음, 슈 헬러드 그림, 황재연 옮김 / 현북스 / 2013년 9월
평점 :
절판


어린이를 위한 책이지만 다음 이야기가 기대되는 책이 있어요.

물론 영유아를 위한 그림책 중에서도 그런 책이 있지요^^

요즘 제가 기다리는 책 중 하나는 바로 루이스 새커가 내놓은 빨간머리 마빈의 이야기랍니다.

제가 읽었던 루이스 새커의 첫 책은 중고등학생을 위한 책이었는데요

유치한듯하면서도 피식피식 미소짓게하는 유머가 인상적이었는데요,

마빈의 지난번 이야기인 '선생님의 개를 부탁해'는 왠지 찡~한 곳이 있었더랬죠.

그럼 이번엔 마빈에게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아들램 이 책의 표지를 보고 "엄마, 초록색 케이크가 어디로 날아가는 걸까요?"라고 하더라구요.

개인적으로 아들램이 4차원이라고 생각하는 엄마인지라 이 제목부터 마음에 확~! 와닿습니다.

게다가 날아가는 케익이라니??? 전 별이가 UFO를 모르니 그렇게 말하는 거라고 생각했더랬죠.

그럼 책 장을 넘기면 넘길수록 훈훈해지는 마빈의 우정이야기,

'내 친구의 4차원'을 살짝 소개해볼게요^^

이야기는 닉의 생일날 저녁 뒤뜰의 침낭에서 잠을 자던 마빈이

수상한 초록색 물체를 발견하면서 시작되어요.

잠결에 우연히 본 초록색 물체... 생일케이크 모양을 닮은 그 초록색 물체가 휙~! 날아갔다.

그리고 아무것도 없었다.

무엇이었을까??? 꿈이었나????

그리고 다음 날 마빈의 반에 새로운 친구 '조'가 전학을 온담니다. 그런데 이 친구 조금 엉뚱해요.

시카오에서 왔다는 조는 어디서 왔냐는 질문에 "지구에서요"라고 대답하죠.

갑자기 어떻게 왔냐는 의사샘의 질문에 택시타고 왔다고 대답하는

아들램이 오버랩되는 이 상황은 뭐지???

그렇게 엉뚱한 조이기에 친구들은 모두 조가 이상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은근히 왕따를 시킨다죠.

하지만 마빈은 그러면 안된다고 생각하고 활동에 함께 하기를 권한담니다.

그런데 조는 운동신경이 굉장히 뛰어나네요^^

(사실 이 페이지는 그림이 넘 실감나게 그려져서 찍어봤담니다.

튕기는 공을 따라가는 조의 모습이 정말 리얼하죠?)

늘 동문서답을 하고 그 흔한 코끼리라는 단어조차 기억나지않는다는 조의 새로운 모습이었어요

마빈은 예전에 왕따비슷한 걸 당해본 적이 있어서 자기만은 조에게 잘해주고 싶어해요.

그래서 조를 집에 초대하고 여러 이야기를 나누게 되어요.

다른 사람들은 조가 이상하다고 말할 때 늘 "아마 시카고에서는 그렇게 할거야"라고 말하는,

다름을 다름으로 받아들이는 마빈의 모습이 참으로 기특했던 것 같아요.

조의 고민은요...

"항상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게 어려워. 다른 아이들과 같아지려고 노력하는데,

아이들은 내가 다르다고 생각해"

정말 그럴 때가 있는 것 같아요.

특히 조처럼 자주 이사를 다니고 학교를 옮기는 아이라면 더더욱 공감하지않을까요?


마빈이 사는 세상에서 모두가 아는 것들(젤로라던지 월볼, 조지 워싱턴같은...)을 모르는 조이지만

조만 아는 것도 있어요.

바로 조가 소개해준 게임인 위즐 피시랍니다.

개인 접시 두 개만을 이용해서 일정 거리를 나아가는 게임~!

마빈과 마빈의 동생 린지, 형인 제이콥과 형의 친구 네이트까지

모두 이 게임을 하면서 친구가 된담니다.



그리고 그 날 밤 조와 속깊은 이야기를 나누며 더 친해졌다고 생각한 마빈은

조의 고민에 이렇게 대답해요.

"넌 다르지 않아. 내 말은 모든 아이들이 다 같을 순 없다는 거야.

다 똑같으면 무슨 재미야?"라고말이죠.

초등학교 3학년인 마빈... 정말 기특하지않나요?

옆에 있으면 궁뎅이 토닥토닥 해주고싶은 아들이네요^^

위즐피시게임을 학교친구들에게 알려준 마빈,

모두가 그 게임을 즐기게 되었을 때 이건 조가 알려준 게임이라고 말해줘요.

그리고 그렇게 아이들은 조와 친구가 되고 그동안 조에 대해 가졌던 오해를 풀게되는데요,

그것도 잠깐 조는 다시 전학을 가야한다고해요.

작별인사대신 반 친구들이 쓴 이별의 편지에요.

이걸 읽은 조는 정말 행복했겠죠? 늘 친구사귀는게 힘들다고 했었는데 말이죠^^



그 후 조가 떠나는 날... 조의 비밀이 밝혀져요.

일주일동안 늘 같은 옷차림이었던 아이, 엄마 아빠와는 도대체 어느새 통화를 했는지

알 수 없었던 아이, 정말 부모가 계시긴 한걸까요?

마지막 이야기는 궁금증으로 남겨놓아보아요.



'내 친구는 4차원' 네... 제목에서처럼 친구가 된 조는 조금 낯선 아이랍니다.

하지만 그 낯섬을 다름을 그냥 그대로 인정하면서 친구가 되는 마빈의 모습,

그리고 다른 친구들도 놀이를 계기로 그동안 쌓아두었던 오해를 풀고 받아들이는 모습이

너무나 이쁘고 가슴 뭉클한 이야기인 것 같아요.

문득 우리네 현실이 떠올라요.

아직 초등학생을 키우고있지않아서 모르지만 언제나 대두되는 문제가 왕따잖아요.

넌 달라!로 시작되는 왕따의 문제.

이렇게 '그래, 넌 달라. 하지만 다를 수 있어'라고 정리해 볼 순 없는걸까요...

그저 아쉬움만 남는 현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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