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병 - 인생은 내 맘대로 안 됐지만 투병은 내 맘대로
윤지회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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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느끼지 않는 이가 없을 것이다. 오늘 읽은 책은 일상의 소중함을 알려주기 위한 긴급 처방약 같았다. 그만큼 깊고 진하게 뜨겁게 마음을 울렸다


★ 왜 이 책을 썼을까?


이 책의 저자는 그림책 작가로 활동하던 어느 날, 갑자기 위함 4기 판정을 받고, 치료 수기나 과정을 검색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같은 처지의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은 생각에서 이 책을 펴냈다고 한다. 자신이 어떤 시간들을 보내고 어떻게 지내는지, 어떻게 극복해 나가는지 알려주고 서로 위로해주고 싶었다고 한다. 그 자세한 투병기를 글과 그림으로 펴냈다.


지금 나의 처지와 너무나 같은 상황에서 암 선고를 받은 것이기에, 충격적이고 더 몰입되어 읽기 시작했다.



★ 아프고 나니...


수술 후 금식 7일 만에 드디어 물을 마시려는데, 이것부터 어렵다. 물 50ml를 20분 동안 천천히 마시고, 자세도 바꾸어가며 또 20분간 마시고 걷고 다시 2시간 뒤 물 50ml를 20분간 마시고..


그녀에게는 아들이 한명 있는데 두돌이 될 무렵, 항암치료약의 부작용으로 설사를 반복해 급히 수술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을 맞이했다. 시댁에 아이를 맡기고 어린이집에 생일잔치를 부탁하는 저자...


사랑하는 내 아이의 생일상을 차려주지 못하는 엄마의 마음은 어땠을까?


간식으로 먹은 달걀을 먹고 저혈당쇼크가 와 두 시간 뒤에 깨어났는데 아이의 바지가 젖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아이에게 얼마나 미안했을까, 기본적인 보살핌을 주지 못하는 엄마의 심정을 어땠을까.



아무런 의식 없이 그냥 하던 일상들이 이젠 항상 할 수 없는 소중한 것임을 깨닫게 되는 일은 정말이지 절망적이다...


그리고 저자의 건강했을 때의 생각과 아프고 난 후의 생각의 차이는, 남편을 보는 시선에서도 드러난다.


무뚝뚝하다고 불만이었던 남편은 펑펑 울기만 하는 보호자가 아니었다. 

"이제 뭐든 시도해야지"라고 그녀를 환자 취급하지 않았다. 남편 앞에서는 환자가 아닌 아이의 엄마이자 남편의 아내가 되었기 때문이다.



★ 그녀를 울고 웃게 한 말






마지막으로,아픈 딸을 위해 응원해준 이들에 대한 친정엄마의 감사의 편지가 나온다. 엄마의 과거와 현재의 감정이 고스란히 녹아있고 배려와 사랑이 깃들어져 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저자.

너무나 안타깝고, 눈물밖에 나지 않지 않지만, 지금을 살아야 하는 이유와 살아갈 의지를 다시 한번 다지게 하는 저자의 그림과 글이었다.

부디 하늘나라에서 평안하게 계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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