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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모노
성해나 지음 / 창비 / 2025년 3월
평점 :
지금 여유롭게 책이나 보고 서평을 쓸 상황이 아니었지만, 언제는 그런 상황이었나 싶은게..이번에도 일단 책 읽기를 시작하였다. 사실 성해나 작가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었는데 이번 책을 읽으면서 어떤 작가인지 찾아보게 되었고, 이번 책도 박정민 배우의 ‘넷플릭스 보다 성해나 작가 책’이라는 감탄사가 어떻게 하다가 나온 것인지 궁금해졌다. 특히 요즘 자기개발도서를 많이 읽다보니 감수성이 부족한 느낌이 들었는데 이 책을 통해 집나간 감수성을 좀 찾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책에는 총 7개의 단편이 실려 있었으며, 전혀 다른 주제와 배경의 내용이었고, 하나하나 만의 특징이 워낙 강하여 쉽게 잊을 수 있는 내용들이 아니었다. 특히, 각 단편마다 인물들을 중심으로 이끌어 가는 흡입력이 매우 강하였다. 그렇다 보니 이런 내용들을 가지고 이 짧은 단편에 끝낸다는게 너무 아쉬웠다.
개인적으로는 스무드가 가장 흥미를 끌었다. 재미교포 2세가 우연히 태극기 부대에 합류하게 되면서 겪게 되는 일을 재미있게 전개를 하였는데 주인공의 행동하나하나가 웃음을 유발하였다. 그리고 구의 집 : 길월동 98번지에서 구보승이 건물을 지으면서 가진 그 마음이 섬뜩하면서도 책을 덮지 못하게 만든 큰 요인이었다.
단편집이라 줄거리를 잊어버릴 걱정도 없었고, 짧고 굵은 심경 묘사에 곧잘 빠져들 수 있었다. 결국 박정민 배우의 그 말이 허튼 말이 아니었다는 걸 책을 다 읽고 덮기도 전에 깨닫게 되었다. 2024년 예스24 선정 ‘올해의 젊은 작가’라고 하던데 앞으로도 계속 젊은 작가로서의 작품활동이 이어질 바란다.
*출판사의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