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 점심은 어디에도 없다

공짜 점심은 없다 - 경제학 거장들에게 배우는 시장 경제의 기본 원리
데이비드 L. 반센 지음, 박경준 옮김 / 타임비즈 / 2023년 4월

많은 사람은 돈에 관심이 있으며, 돈을 많이 벌고 싶어 한다. 그래서 경제와 관련된 공부도 많이 하고 책도 읽으려고 한다. 하지만 책을 읽다 보면 이게 무슨 말이냐 싶고 무슨 얘기를 하는 것인지 이해도 안 되어 얼마 안 가 책을 덮고 말게 된다.

기존에 많은 경제학책을 읽었지만 어떤 이론이나 현상에 대한 설명을 그 부분에 지식이 많은 저자의 관점에서 설명하다 보니 아무리 쉽게 설명을 해도 일반인 내가 정확히 이해하기는 어렵다.

저자인 데이비드 L.반센은 반센그룹의 설립자이자 최고 투자책임자로 미국에서 가장 뛰어난 부의 조언자 중 한 명으로 인정받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22개의 분야로 나눠 경제학 거장들의 말을 인용해 경제학의 기본을 설명하고자 했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적잖이 당황했다. 일반적인 책에서처럼 저자가 설명하고자 하는 내용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경제학자들이 제시한 250개의 명제에 대해서 짧고 굵게 설명을 써놓았다. 그러면서 저자는 그러한 명제들은 대단히 신뢰할 수 있으며, 거기에 대해서 충실히 설명하려 했다고 밝히고 있다.

어쩌면 설명이 짧아 저자의 생각을 다 이해하기에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그에 비해 독자들이 직접 판단을 하고 생각할 수 있는 여지도 남겨져 있어 책을 그냥 허투루 읽을 수 없었다.

또한, 단순한 경제에 대한 정의부터 평소 접해보지 못한 심층적인 이론까지 다양하게 접근할 수 있게 되어있으며, 단순히 이론을 나열하고 그것을 이해시키려 하는 일반적인 책들보다는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고 22장으로 구분된 것도 개인적인 차원(인간행동, 사익추구, 최저임금 등)부터 국가 정책적인 차원(과세, 정치 권력, 사회주의, 자본의 분배 등)까지 다양하게 접할 수 있어 경제학의 전체 흐름을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었다.

나 같은 일반 사람들이 이 책을 다 읽는다고 해서 경제학에 대해서 다 이해할 수 있게 된다고 할 수 없다. 하지만 어디에서도 이렇게 많은 경제학자의 생각을 읽을 수 없고, 거기에 따라 저자의 설명을 들으며, 내가 알지 못했던 부분들을 읽게 된 그것만으로도 많은 것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고 볼 수 있다.

‘공짜 점심은 없다’라는 책은 아마 내 책장에 오래 있으면서 경제가 궁금할 때 부담 없이 꺼내 읽을 수 있는 경제 기본서가 될 것이다. 경제에 대한 기본 이론을 이론이 아닌 실전으로 배우고 싶다면 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해보길 바란다. 주위 누구보다 더 경제전문가가 되어있을 것이다.

*본 서평은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