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말문이 빵 터지는 의성어 동시 (세이펜 기능 적용, 세이펜 미포함) ㅣ 말빵세
임영주 지음, 천소 그림 / 노란우산 / 2013년 12월
평점 :
안녕하세요. 오늘은 말빵세 즉, <말문이 빵 터지는 세마디 영어>로 유명한 노란우산의 따끈따끈 신간!!
<말문이 빵 터지는 의성어 동시>를 가지고 왔어요.
짜잔~ 책 너무 이쁘게 생겼죠? 각 페이지마다 그림들도 모두 하나같이 다 사랑스럽고 이쁘답니다. ^^*
우리 소영이 감성 충만하게 해 준 동시집, <말문이 빵 터지는 의성어 동시> 궁금하지요?? 소개 들어갑니다!!
전에 한 육아 카페에서 아동문학가 임영주 교수님의 예쁜 동시들을 보고 '이 시들 정말 괜찮다' 하며
프린트 해서 아이에게 몇번 읽어 주었던 기억이 있어요.
그런데 노란우산의 신간 <말문이 빵 터지는 의성어 동시>책을 받고 낙서 작가가 바로 임영주 교수님이신 걸 알았어요.
책 목차부분 우리아이가 제목들을 세이펜으로 찍었는데 전문적인 성우의 느낌이 아닌 진짜 엄마가 읽어주는 느낌의 시낭송이 나오더라구요.
알고 보니 그 목소리의 주인공이 바로 작가이신 임영주 교수님, 직접 시낭송을 해주시는데 옆에서 읽어주는 느낌이 나서 좋더라구요.
<말문이 빵 터지는 의성어 동시>는 말빵세와 마찬가지로 세이펜 음원이 입혀져 있어서
시의 제목을 찍으면 전체적인 시낭송이, 글자를 찍으면 연단위로 시낭송이, 그리고 그림을 찍으면 캐릭터가 말하는 소리와 재미있는 효과음이 나와요.
참, 임영주 교수님의 시낭송이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이라면, 성우들이 녹음한 책 본문의 시낭송은 보다 운율을 살려 실감나고 재미있어요.
위의 동영상 보시면 임영주 교수님의 시낭송과 본문의 시낭송 모두 들어보실 수 있으세요~*
또 각 시마다 녹음하고 듣는 부분이 있어 아이가 시를 직접 낭송하여 녹음하고 자신의 목소리를 들어봄으로써
아이들에게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시낭송의 재미와 즐거움을 줄 수 있답니다.
우리 딸래미처럼 아직 시를 낭송하기 어려운 어린 아이들이라면 엄마나 아빠의 재미있게 낭송하는 목소리를 녹음하여 들려줘도 좋겠지요?
같은 나이 같은 개월수 조카는 일년전에도 어린이집에서 배운 동시를 줄줄 외던데.. 우리 딸은 아직!!
<말문이 빵 터지는 의성어 동시> 재미있게 보고 있으니.. 엄마아빠 앞에서 시 한편 빵~ 터트려줄 날이 곧 오겠지요?
세이펜 안내 페이지에는 동시를 읽을 때의 생동감 있게 읽어 주는 방법, 팁도 실려 있으니 참고해서 즐겁게 낭송해주면 더 좋겠어요.
우리 아이는 사실 요번이 동시 처음 접하는 거라 내심 걱정했어요. '재미없어하면 어떡하지?' 했는데 그것은 기우였어요.
세이펜 찍으며 보고 듣고, 자기가 좋아하는 시에 나오는 그림 따라하고 난리도 아니에요 ㅎㅎ
특히 "까르르"하고 "뿡뿡 뿌웅"이라는 두개의 시를 정말 좋아해요.
두개의 시 모두 아빠가 나오는데.. 아빠가 엉덩이를 실룩실룩 거리며 춤을 추거나 폴폴 냄새나는 방귀를 뿡뿡뿌웅 뀌지요.
어른들이라면 피하고 싶은 똥, 방귀, 엉덩이 이런 원초적인? 것들을 아이들은 정말 좋아하는 것 같아요.
시를 듣고나서 한동안 엉덩이를 흔들고 방귀를 뀌는 척 뿡뿡 소리를 내며 좋아했답니다.
"똑똑똑, 퐁퐁, 부릉부릉, 쪽쪽, 냠냠, 까르르, 헥헥, 꼬르륵, 뚝딱뚝딱, 뿡뿡 뿌웅, 보글보글, 뽀드득,
호호, 옹알옹알, 짝짝짝, 참방참방, 찰칵, 퐁당풍덩, 어흥어흥, 붕붕, 꿀꿀, 새근새근, 쿨쿨"
<말문이 빵 터지는 의성어 동시>에 실린 동시의 제목들인데요, 제목만 봐도 아기자기한게 귀엽고 친근하지 않은가요?
자칫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는 시, 하지만 <말문이 빵 터지는 의성어 동시>에서는
일상에서 흔히 듣게 되는 소리를 흉내내는 말인 의성어들이 재미있고 아름다운 시가 되어 우리 아이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갑니다.
말을 배우는 어린 아가들에게는 호기심과 재미를 불러일으켜 언어 발달에 도움을 주고
좀더 큰 아이들에게는 아름다운 내용이 감성을 자극하고 유머 감각을 키워줄 것 같네요.
또한 아름답고 재미있는 동시 만큼 그림이 사랑스럽고 귀엽고 생동감 넘치는데요, 개인적으로 제가 참 좋아하는 그림체이에요. 꺄~♪
동시의 내용과 일치되고 섬세하게 표현된 그림들이 아이들에게 동시에 대한 이해를 높여주고 동시 속의 이야기 나라로 빠져들게 합니다.

뒷표지에는 <말문이 빵 터지는 의태어 동시> 책도 소개되어 있어요. 아이가 너무 좋아해서 의태어 동시도 기대되요..
아직 출간 전인 것 같은데, 출간되면 꼭 마련하려고 해요.
다음은 임영주부모교육연구소 블로그 글 중 http://blog.naver.com/bumodream/200496801 에서 가져온 글인데요..
왜 동시를 읽어주는게 좋은지, 그리고 첫 동시로 의성어, 의태어 동시가 좋은지.. 동시의 가치에 대해 잘 풀어 주셔서 함께 공유하고 싶어요.
왜 동시일까? - 동시의 교육적 가치
시는 문학 가운데에서도 으뜸을 차지하는 장르다. 그런데 '시'하면 '좋지만 어려운 것'으로 생각이 된다고 한다.
시를 시 자체로 즐기기보다 시를 공부하는 것으로 왜곡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행히 '시 하면 아름다운 것, 문학적 상상력이 살아 있는 것, 혹은 감수성 같은 단어들이 떠오른다고 하니
사람의 마음에는 '시'를 사랑하고 좋아하는 마음이 늘 내재되어 있다는 얘기다.
좋지만 왠지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는 시. 아름답지만 가까이 하기엔 쉽지 않은 시. 우리 어른이 '시'에 대해 선뜻 다가가지 못한다면
아이들에게는 시(동시)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형성하게 해야 한다.
어떻게 하면 내 아이에게 '시'를 가깝게 하며 시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시처럼 예쁜 말을 하며 살게 할까.
동시(童詩)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동시는 감수성의 보고다.
우리 아이들이 감성이 풍부한 아이로, 부드러운 소통이 가능한 멋진 인성을 가진 사람으로 자란다면 행복하고 여유로운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어렸을 때 할머니 무릎에서 들었던 옛날이야기, 엄마 품에서 들었던 자장가 등이 문학적 상상력의 원천이라면 엄마가 들려주는 동시, 아빠가 잠들기 전 들려주는 동시 몇 편의 효과는 상상 그 이상이다. 우리 아이들에게서 '시는 참 좋아', '시는 참 재밌어'라는 말이 나왔으면 좋겠다. 세상이 좀 더 괜찮아지는데 동시만한 콘텐츠도 없을 테니까.
그렇다면 어떤 동시로 시작하면 더 좋을까?
내 아이에게 어떤 동시가 좋을까? - 의성어, 의태어 동시가 좋은 이유
1. 아이들의 시는 재미있어야 한다.
아동문학은 아이들의 호기심과 흥미에 알맞아야 하고 아이들이 즐겨 읽어야 한다. 동시 또한 재미있고 아이들의 세계를 표현하면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소재로 접근된 것이 좋다. ‘아이는 일상으로부터 가장 잘 배우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영유아기 내 아이에게
어떤 동시가 좋을까? 아이가 영유아기라면 쉽고 재미있고 반복이 있는 동시를 선택하는 게 좋다.
의인화와 감정이입을 잘 하는 아이들에게 바람이, 나무가, 하늘이, 금붕어가 말을 걸고, 그들이 내는 소리, 그들의 움직임을 표현한
동시인 의성어와 의태어 동시가 잘 맞는다.
2. 발달 단계에 적절해야 한다.
아이들은 반복을 좋아하는 발달 특성을 가졌다. 이 시기 아이들에게 반복의 묘미를 살린 동시, 의성어와 의태어 동시를 들려주는 것은
아이들 발달 단계에 맞는 동시로서 안성마춤이다.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아이의 성장에 맞는 것이어야 하듯 좋은 동시 또한 아이의
발달에 맞는 시여야 한다. 문학성과 예술성을 갖춘 시,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시, 그러면서 아이의 발달 단계에 맞는 쉽고도 좋은 시로 의성어 의태어 동시가 좋다.
3. 반복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알맞은 동시, 의성어 의태어 동시를 들려주자
아이들은 반복을 좋아한다. ‘또 해’, ‘또 들려줘’는 아이들이 자주하는 말이다. 아이들은 지칠 줄 모르는 에너지를 가졌다.
그 넘치는 에너지가 ‘반복’의 에너지로 표출되기도 한다. 아이들은 새로운 것에 호기심 가졌으되 놀랍게도 반복에 지칠 줄 모른다.
두 단어는 상반되는 것 같지만 두 에너지가 아이를 키운다고 할 수 있을 정도다. 아이에게 알맞은 동시로 의성어, 의태어 동시를 추천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의성어와 의태어는 대체로 반복의 묘미를 가진다. ‘팔랑’이 아니라 ‘팔랑팔랑’이고 이 또한 연에서 반복해서 나온다. 영유아기 아이들의 호기심과 반복의 욕구를 충족시키기에 이처럼 좋은 동시도 없을 것이다.
시야, 나랑 놀자 - 동시에 세계가 다 들어 있다
동시에는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고, 들려주고 싶고, 가르쳐주고 싶은 모든 것이 들어 있다.
가르치지 않으면서 느낌으로 많은 것을 알려주는 시. 아이들에게 시는 그렇게 다가가야 한다.
재밌고, 즐겁고, 느낌이 있고, 또 읽고 싶은 동시. 쉽고 재미있고, 저절로 입가에 머물러 노래처럼 자꾸 낭송하고 싶은 시.
한글의 아름다움을 최상으로 표현하여 아이들에게 모국어의 재미를 맘껏 느끼게 하는 시. 바로 의성어, 의태어 동시이다.
바람이 속삭이는 말, 아가 새가 잠자는 소리, 나비의 날갯짓에 눈 크게 뜨고, 귀 기울여보자.
이 의성어, 의태어 동시집을 펼치면 아이들이 바라보는 세상이 그토록 아름답다.
임영주 교수님의 글은 여기까지에요. 공감 많이들 가실거에요~
글 읽고 나니 '시'라는 것 어려운 것만은 아니며 우리 아이들에게 자주 들려주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말문이 빵 터지는 의성어 동시>의 서평은 이렇게 마무리할게요..
다소 긴글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