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 그림책은 내 친구 1
앤서니 브라운 지음, 장미란 옮김 / 논장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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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이 찾아왔어요.

아이들과 나들이 하기 좋은 장소 중의 하나가 동물원이죠.

 

조금 무거운 주제이지만 누구나 동물원에서 느껴보았을 법한.. 이야기.

동물들의 권리와 가족의 관계를 위해 논장 출판사의 앤서니 브라운의 <동물원>을 추천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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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 두 형제 가족이  동물원에 갑니다.


이 집의 아빠는..

입장료를 깎아야 한다며 아이의 나이를 속이고, 아내의 생각은 무시하고

아이들에게는 아무런 이유도 없이 초콜릿을 먹으면 안 된다며 으름장을 놓고,

아무도 웃지않는 농담하기 좋아하는..

굳이 따지자면 도덕성을 비롯하여 소통과 공감 능력이 좀 떨어지는 아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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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내내 배가 고픈지 먹을 것을 찾고 장난을 치거나 개코 원숭이들처럼 싸우곤 해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엄마가 동물원에서 뭐가 좋았냐고 물어보자

한 아이는 햄버거와 감자튀김이 좋았고 한아이는 원숭이모자가 좋았다고 합니다.


물론 동물이 좋아서 동물원에 가는 걸  좋아하는 아이들도 있지만 

동물보다 동물원에서 파는 장난감, 악세서리, 군것질거리에

더 관심이 많은  아이들을 실제로 많이 보았기에 씁쓸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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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의 관람객 모습을 자세히 살펴보면 이상한 부분이 포착이 됩니다.

원숭이 얼굴을 한 아이, 꼬리나 뿔이 다린 사람, 갈퀴달린 발을 한 사람들..


우리 안에 갇혀 왔다갔다하거나 구석에 웅크리고 먹이를 먹거나

무심하게 밖을 내다보는 것 밖에 할 수 없는 동물들에게

그런 동물들에게 사람들은 이렇게 보이지 않을까요?


동물에 대한 배려는 전혀 없고 소리 지르거나 쿵쿵두드리고 싸우고 아무런 생각 없이 바라보는 모습들이

동물들과 다를 바 없어보이고 야만적으로 보이기 까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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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브라운의 <동물원>에서는 엄마가 있어서 다행입니다.

엄마는 우리 안에 갇힌 동물들에게 연민을 느끼고,

동물원은 동물이 아닌 사람을 위한 것이라고 결론을 내리지만..

엄마의 생각에는 아무도 관심이  없기 때문에  또 한 번 슬퍼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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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주인공 아이는 이상한 꿈을 꾸었답니다. 
우리에 사람이 갇히고 밖에 동물들이 있다면요..


실제로 사람이 우리에 갇혀 전시된 기록은 꽤 많습니다.

근대 서구 사회에서 흑인, 인디언, 일본인를 박람회 등에서 전시했고

그런 일을 당한 일본인들이 (일본인은 제외한) 아시안인은 미개하다는 취지로 조선인을 비롯한 아시안인들을 전시했었죠.

사람들에게 같은 사람, 혹은 동물을 가두어 전시하고 구경할 권리가 있을까요?

동물원의 본질과 동물들의 권리, 동물들을 위해 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해 생각해봐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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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의 속표지에는 작은 철장에 갇힌 햄스터가 밖을 내다보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어요.

저희 큰아이도 어릴 적 햄스터를 키었었는데 요 작은 녀석이 어찌나 탈출을 잘 하던지요.

그 땐 탈출한 녀석을 잡느라 진땀빼고 꽤 얄밉기만 했는데,

<동물원> 책을 보고 나니 도망가고 싶던 그 아이의 마음이 이해가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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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고 무거운 주제이지만..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도 느끼는 바가 많은 책입니다.


저희 큰아이는 앤서니 브라운의 <동물원>을 보면서 너무 화가나고 이상하다고 하네요.

<동물원> 속의 아빠가 너무 싫고 아이들도 엉망인데다 동물들은 너무 불쌍하게 느껴진대요.

책이 말하는 메세지는 굳이 따로 이야기해주진 않았지만 대략 알더라구요.

아직 생각의 그릇이 작은 둘째는 이상한 모습을 한 사람들 찾기에 정신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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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앤서니브라운의 <동물원> 서평마치고요.

좋은 책 만날 기회 주신 우리아이책카페에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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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토 몬스터 엑스퍼트 2Lv-4 수연산 / 수배열판 팩토 몬스터
홍예운 지음 / 타임교육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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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수학이 지루하게만 느껴지는  아이들을 위한 교재와 교구를 소개할게요.

타임교육 & 팩토에서  교재와 교구가 함께 구성되어 출간한 <팩토몬스터 2Lv-4 수연산 수배열판>입니다.


0에서 99까지 100개의 수를 배열할 수 있는 팩토 수배열판은

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교구인데요.

막상 교구가 있어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몰라서 묵혀두는 경우가 많은데..

타임교육 <팩토 몬스터>시리즈는 교재와 교구가 함께 구성되어 있어서 활용하기 좋은 것 같아요.

같은 교구라도 교재는 초등 1~2학년을 위한 1Lv과 초등 3~4학년을 위한 2Lv로 나눠서 나오니

아이 수준에 맞춰 구입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수학이 너무 싫다는 큰 아이와 활용하기 위해 2Lv를 만나보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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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토몬스터 2Lv-4 수연산 수배열판>의 내용은

 수와 숫자, 마방진, 팔린드롬 수, 스도쿠 퍼즐로 구성이 되어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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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수와 숫자 단원입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먼저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생각열기"라는 파트가 단원마다 있어요.

수와 숫자 단원에서는 우리가 사용하는 인도 아라비아 숫자 외에

이집트의 숫자, 그리스의 숫자의 모양을 살펴보고 

현대에 들어서 왜 많은 국가에서 아라비아 숫자를 사용하게 되었을지 생각해보고

수와 숫자의 개념 차이도 알아보았답니다. 

이어서 연속하는 수의 개수를 구하는 법, 369 게임, 숫자의 개수 등에 대해서 알아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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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단원에서는 재미있는 마방진에 대해 알아보았어요.

마방진의 유래와 원리를 깨닫고 재미있게 마방진을 완성해가며

수학적 사고력을 길러주는 단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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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단원은 팔린드롬 수입니다.

팔린드롬을 시작하기 전에

나뭇가지 그림에서 숫자카드를 이용하여 세 자릿수를 여러 가지로 조합하는 연습을 하고,

   팔린드롬에 대해 배우게 되는데요.

팔린드롬이란 단어가 생소해서 오일? 했는데~~

"토마토"처럼 앞에서 읽어도 뒤에서 읽어도 결국 같은 것이랍니다.

515, 9009, 343 등이 바로 팔린드롬 수 중의 하나인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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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단원은 스도쿠에요.

저희 아이가 스도쿠를 좋아하는데 좀 어려워하거든요.

스도쿠 단원을 공부하고 나면 좀 더 쉽게 풀 수 있을 것 같아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스도쿠 외에

태트로미노나 펜토미노 등의 모양을 응용한 스도쿠도 있어 더욱 재미있어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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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시작하기 전 동생이 엎은 스도쿠 판을 정리하고 있어요.

알록달록한 원목 블록이 자기 것 같았는지 5살 작은 아이가 탑을 쌓으며 놓았거든요.

수배열판이지만 저희 둘째는

블록 놀이나 도미노 놀이, 색 맞추기 놀이를 하며 더 재미나게 놀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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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원 수와 숫자 단원은 학교에서 배운 내용이라 쉽게 쉽게 넘어갔어요.

서술형 문제가 나와서 전 당황했는데 아이는 은근 조리 있게 잘 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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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원 마방진 단원은 처음 보는 마방진에 아이가 살짝 당황해했지만

주산을 공부할 때 배웠던 보수의 개념을 떠올리며 대각선끼리 마주 보는 수의 관계를 결국 알아내었어요.

변형된 마방진 문제들도 쉽진 않아서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제게 힌트 주지 말라고 혼자 힘으로 풀겠다고 한참을 끙끙거려서 풀었답니다.

그리고 나서 하는 말이 너무 재미 나대요.

워낙 수학을 싫어하는 아이라 그 말이 얼마나 고맙던지 몰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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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전체를 다 풀지 못했지만 아이가 충분히 관심을 갖고 재미있게 풀고 있어서

특별한 일을 하지 않았지만 너무나 뿌듯합니다.

틈틈이 아이가 보드게임하듯 집중해서 문제를 풀다 보면

아이가 수학을 좋아하는 마음이 조금식 커지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이렇게 타임교육 특급 수학코디 팩토!! <팩토몬스터 2Lv-4 수연산 수배열판> 리뷰 이렇게 마치고요.

좋은 기회 주신 우리아이책카페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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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감정 사용법 - 엄마도 모르는 내 아이의 속마음 들여다보기
한혜원 지음 / 생각정원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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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10살 된 큰 아이가 종종 하는 말 중에 

"아! 나 정말 사춘기가 왔나 봐~ 우울해.", "마음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어.", "짜증 나!" 등

부정적인 말들이 많아요.

혹여나 어린 동생이 듣고 따라 할까 봐

아이의 속마음을 들어주기보다 그런 말하지 말라고 다그치는 날이 더 많았는데요.

그래도 아이가 그런 말을 하게 되면 아이가 행복하길 바라는 엄마로서 마음이 편하지 않았어요.


아이의 속 마음을 들여다보고 현명하게 대화하며 아이가 행복하게 자라길 바라는 마음으로

마더스카페에서 서평단 책으로 받은 생각정원 출판사의 <초등 감정 사용법>을 읽어보았어요.

<초등 감정 사용법>은 초등상담교사이자 심리전문가이신 한혜원 선생님께서 쓰신 책인데요.

이론뿐만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쓰신 책이기에 저희 아이의 이야기를 보듯 몰입이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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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에 들어가는 순간 생각도 커지고 감정도 복잡해지는 아이들..

그래서 더 혼란스러운 아이들에게 부모는 아이가 느끼는 감정을 그대로 존중, 인정해주고

부정적인 감정 또한 건강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대요. 

하지만 부정적인 감정을 어떻게 건강하게 표현하나요?

저만해도 아이가 짜증 부리거나 버릇없게 굴면  화가 먼저 나는데 말이죠.

그래서 책을 천천히 읽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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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아이의 마음속을 들여다 보아야 합니다.

아이가 본인의 본래 모습을 찾고 본인의 어떤 마음이든 살피고 인정할 수 있도록

여유 있게 기다리고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줘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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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아이가 잘못된 행동을 했고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에 대해서 알아차리면..

아이의 잘못을 지적하되 한 번 더 아이의 선한 마음을 믿어주세요.

아이 깊은 곳의 선한 마음도 콕콕 건드려주라고 하세요.

  나를 소중하게 여기고 사랑하듯 옆의 친구도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존재라는 것을 스스로 깨닫고

선한 행동을 하게 될 거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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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 보면 맥락이 자기실현과 계속 이어지더라고요.

(마음이) 건강하려면 장점뿐만 아니라 실수와 단점, 좌절까지 자신의 한 부분으로 인정하고

세상의 기준, 타인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는 소신대로 많은 불안을 이겨내야 한다고요.

 엄마의 흔들리지 않는 믿음이 자기실현을 완성하는 것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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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서에는 항상 자존감이란 단어가 나와요.

<초등 감정 사용법>에서는 자존감이 높다는 것은

부족한 모습까지도 있는 그대로 인정하면서

단점은 보완하고 장점은 살리고자 노력할 줄 안다는 뜻이라고 말합니다.

또한 혼자 우위에 있어야 하는 잘못된 자존감이 아닌

진심으로 주변을 배려하고 소중하게 여기는 건강한 자존감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포용하는 여유와 이를 토대로 주변까지 더불어 사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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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중간 맥락에 맞춰 아이와의 대화 사례도 실려 있어요.

사실 잘 기억은 못하지만 여러 번 읽으면 이 또한 익혀질 것 같아 북마크 해두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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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소개한 부분은 2장 중간까지이구요.

<초등 감정 사용법>의 목차는 간단하게 다음과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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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순간, 아이의 감정이 복잡해진다

1장. 엄마도 모르는 내 아이의 속마음
: 우리 아이 마음 들여다보기 :

지금 내 아이의 마음속에서 벌어지는 일들 
마음이 단단한 아이가 생각도 단단하다 
단단한 마음을 만드는 엄마의 감정 코칭 

2장. 장점을 강점으로, 개성을 재능으로!
: 긍정적 감정 키워주기 :

‘아, 지금의 나도 괜찮구나’만으로 자존감은 단단해진다 
자기효능감이 높은 아이는 공부를 즐긴다 
부족하면 될 때까지, 모르면 알 때까지! 자율성의 힘 
사회성은 성격이 아니라 배움의 영역이다 
외향성과 내향성은 동전의 앞뒷면과 같다 

3장. 상처를 힘으로, 실수를 도전으로!
: 부정적 감정 전환해주기 :

아이는 ‘위로’ 대신 ‘공감’을, ‘해결’ 대신 ‘이해’를 바란다 
충동과 실수를 줄이는 자기조절력 기르기 
툭하면 화내고 우는 아이, 어떻게 하면 좋을까 
아이의 감정조절을 위한 3단계 전략 
‘산만한’ 게 아니라 ‘호기심이 많은’ 것, 

4장. 단단한 엄마가 단단한 아이를 만든다
: 엄마 마음 다지기 :

“아이가 잘하고 있는지 불안해요”, 불안을 잠재우는 법 
“너무 답답해서 이해가 안 가요”, 다름을 공감하는 법 
“저도 너무 지쳐요”, 엄마의 회복탄력성 높이기 
“조바심이 날 때는 어떡하죠?”, 마음을 다스리는 기술 

에필로그. 나와의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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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면서 아이가 정서적으로 힘들면 엄마도 정신적으로 참 지쳐요.

마지막 장은 읽기 전이라 저도 꼭 읽고 마음을 가다듬고 싶네요.


이렇게 생각정원 <초등 감정 사용법>서평 마치고요.

좋은 책 읽을 기회 주신 마더스카페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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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거나 안 보이거나 토토의 그림책
요시타케 신스케 지음, 고향옥 옮김, 이토 아사 자문 / 토토북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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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각자의 외모, 가진 것과 없는 것, 추구하는 것과 지양하는 것 등은

개개인 별로 다르기 마련인데요.
오늘은 나와 다른 것을 어떻게 바라보고 받아들일 것인가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그림책을 소개할게요.
토토북 출판, 요시타케 신스케 글 그림의 <보이거나 안 보이거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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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별을 조사하러 다니는 우주비행사가 있어요.
어느 날은 뒤에 눈이 하나 더 있어서 눈이 세 개나 있는 외계인이 사는 별에 가게 되지요.
그 별의 외계인들은 뒤에 눈이 없는 지구의 우주 비행사를 보고
신기해하기도 하고 불쌍하게 여기거나 신경을 써 줍니다.
우주비행사 본인은 크게 불편하지도 않고 보이는 범위가 다를 뿐인데 기분이 이상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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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라고 눈 세 개가 다 보이는 사람들만 사는 것은 아니랍니다.
이 우주비행사처럼 앞만 보이는 사람도 있고, 태어날 때부터 눈이 아예 보이지 않는 사람도 있지요.
눈 세 개가 모두 안 보이는 사람은 녹음하여 일정을 기록하고,
물건을 찾기 쉽게 잘 정돈하고, 눈 외의 감각을 사용하지요.
우리가 쉽게 다니는 길을 후각, 청각, 촉각 등을 동원하여 다니는 것처럼요.
우주비행사는 보이지 않는 사람들만 사는 별이 있다고 상상을 해요.
물건을 찾기 쉽게 주머니가 주렁주렁 달린 옷을 입고 목소리 좋은 사람이 인기가 많고 점토 메모를 이용하는 등..
재미있겠죠??
정말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들만 사는 별이 있다면 보이지는 않는 것이 당연하므로
서로 큰 불편함 없이 세상을 나름의 방식대로 느끼며 잘 살아갈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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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아서 할 수 없는 일이 있듯 보이지 않아서 할 수 있는 일도 많다는 것도 깨달았어요.
"아, 오늘은 공기가 좀 다르네~~"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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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읽다 보면 장애에 대한 책이구나 싶지만..
더 나아가 나와 다름을 어떻게 받아들인 것인가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랍니다.

말미에 누구나 조금씩 다르고 저마다 보는 법과 느끼는 법이 다르다는 것을 보며 문득 저희 아이들이 생각났어요.
아이의 눈높이, 시선이 궁금해서 바닥에 납작하게 앉아 창밖을 바라보았었어요.
제가 거실 창밖을 바라볼 때에는 맞은편 건물이 너무 답답하게만 보여서 전망이 늘 불만이었죠.
그런데 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보니 건물 너머 들판과 산, 하늘이 너무 예쁘게 보여서 너무 행복해졌어요.
이제 우울할 땐 거실 바닥에 엎드려 있어야겠어요.^^

키 큰 사람에게 보이는 것과 작은 사람에게 보이는 것이 다르고,
아이만 알 수 있는 것이 따로 있고,
느릿한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것이 따로 있다는 것..
그러니까 나와 다르다고 이상하게 여길 필요가 없다는 것 ^^
그냥 서로 인정하고 존중하면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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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부록으로 <보이거나 안 보이거나> 숨은 이야기도 있어요.
이 책을 만드는데 도움을 주신 분들과 그중 인문학자인 이토아사 서생님의 인터뷰가 있는데요,
인터뷰 글을 보면서 '보통', '정상'은 상대적인 개념이라 시대, 나라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서로의 다름을 받아들이기에 대한 조금 더 깊게 생각을 할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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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조금 어려울 수 있지만 느낌적인 느낌?처럼 알 것 같다는 아이들..

 나와 다르더라도 편견이나 배척 없이

누구라도 품어주고 존중하는 사람으로 자라주면 좋겠습니다. ^^


이렇게 토토북 <보이거나 안 보이거나> 서평 마치고요.
좋은 책 읽을 기회 주신 우리아이책카페에도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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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묘묘 종이구관 DIY - 관절이 정말 움직이는 종이인형 만들기
권지영, 고은별 지음 / 우철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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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풍요롭지 못하던 어릴 적에는 바비나 미미인형 대신 종이인형을 가지고 놀던 아이들이 많았는데요.

몇 년 전부터 복고 종이인형 붐이 불더니 요즘 아이들도 종이인형을 무척 좋아하는 것은 딸 가진 엄마라면 다 아실 거예요.

10살인 저희 큰 아이와 친구들도 종이인형 놀이를 좋아해요.

얼마 전에는 친구네 집에서 구관 종이인형(=구체관절 종이인형)을 보고 오더니 자기도 갖고 싶었는지  만들더라구요.

아직 아이의 손길이 야무지지 못해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는 아이에게..

매일매일 공부 예쁘게 하면 선물로 구관종이인형 사주겠다고 했지요.

퀄리티 좋은 구관종이 인형으로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 제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 위드묘묘 구관 종이 인형이었어요.

옷과 가발을 입히고 벗기며 코디 놀이하는 것은 물론

무늬만 구관인형이 아닌 얼굴도 바꾸고 팔다리가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정말 구관인형이기 때문이죠~~


마침 우리아이책카페를 통해 위드묘묘 종이인형이 DIY로 엮어져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서평책으로 받아보았어요. ^^

우철출판사 <위드묘묘 종이구관 DIY>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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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위드묘묘 종이인형에 대한 소개와 만들 때 주의 사항, 기타 필요한 재료에 대한 안내가 있어요.

팔다리가 움직이고 옷과 가발을 입히고 벗기기 편하려면 실리콘 침, 찍찍이 등이 있어야 하는데

쉽게 구하지 못할 경우 대체할만한 재료를 함께 소개해주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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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얼굴, 몸체, 가발, 옷 등을 만들고 조립하는 법이 소개되어 있지요.

인형의 팔다리가 하나하나 움직이기 때문에 쉽지만은 않아서 만들기 전에 꼼꼼하게 읽어주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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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종이구관인형의 소개와 만들기 안내가 끝나면 별책부록이라 하지만

<위드묘묘 종이구관 DIY>의 하이라이트인 도안들이 잔뜩 있어요.

몸과 얼굴 본체, 여러 가지 코디와 가발들~

예쁘기도 하고 그대로 오려서 놀기 좋게 두께가 도톰하고 인쇄의 질 무척 좋아요.

저는 아래 사진에 보이는 요정의 느낌이 나는 문라이트, 스타라이트 도안과 로즈데이 도안으로 먼저 사용해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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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얼굴 도안은 여러 개 만들수 있도록 풍부히 있고요.

얼굴의 표정이 다양하게 있어서 너무나 맘에 들더라고요.

저는 왼쪽 상단의 세 개의 얼굴을 먼저 사용해보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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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 15개 정의 코디가 가능한 도안들이 더 있는데.. 그중 몇 가지 찍어보았어요~~

제 취향인 데이트룩, 봄소풍룩!! 저희  아이 취향인 산타소녀와 할로윈마녀!!

그리고 직접 색칠하고 꾸며서 코디할 수 있는 "나도 패션 디자이너" 도안도 있어요.

제가 따로 사진을 찍지 않았지만 얼굴도 직접 눈코입을 그릴 수 있는 도안이 있거든요.

함께 그리고 색칠해서 코디하는 것도 좋겠네요. ^^  

이 도안들은요~~ 아이가 정해진 공부를 예쁘게 해내면 일주일에 하나씩 주기로 했어요.

공부하기 싫은 아이의 공부 동기 부여에도 좋은 <위드묘묘 종이구관 DIY>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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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안이 너무 예뻐서 아이에게 직접 만들라고 할까하다가 제가 소장욕심이 있어서 그냥 제가 잘 만들어주기로 했어요.

그런데 제가 한번에 한가지 밖에 못해서 만드는 과정샷은 찍지 못했어요~~ ㅎㅎ

언니 느낌의 문라이트와 동생 느낌의 스타라이트 입니다.

문라이트는 책 겉표지에도 있는데 얼굴이 서로 다르니 옷과 머리가 같아도 완전 다른 사람 같아요.

머리에 별도 달아주고 줄?도 달아주고 반지도 끼워주고 날개도 달아주고..

가끔 이미지 변신을 위해 문라이트에게 스타라이트 가발을 씌워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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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다리가 까딱까딱!! 나름 귀여운 발랄한 자매입니다~~

참! 저는 실리콘 침도 없고 똑딱이 단추 사러 가는 것도 귀찮아서.. 잔머리를 좀 굴려보았습니다.

자수실로 양쪽 매듭지어 관절을 이어줬어요.

그런데 놀다 보면 자꾸 매듭이 한두 개씩 풀려서 조만간 실리콘 침을 사야겠구나 생각 중이랍니다.

저처럼 너무 급하신 분들은 이런 것도 팁이라면 팁일 것 같아서 살짝 알려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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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데이는 상의 하나에 하의가 둘인 코디에요.

귀여운 플레어스커트와 어른스러운 벨 라인 스커트 두 개인데요..

어떤 하의로 코디하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많이 달라요.

상의가 없어서 무척 언발란스하지만 문라이트의 상의에 벨라인 스커트를 입혀 주었어요.

로즈데이도 장미랑 리본을 헤어핀, 팔찌, 브로치 등 액세서리 삼아 여러 가지 코디가 가능해요.

로즈데이에 진짜 예쁜 목걸이도 하나 있었는데 너무 작아서 실종되었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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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안돼는 코디 때문에 무척이나 부끄러운 문라이트와 세상 사랑스러운 로즈데이입니다.

역시 예쁘게 까딱까딱 잘 움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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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동안 나름 열심히 공부한 아이에게 지난 주말 선물로 주었어요~~^^

꺄~~ 너무 신났어요~

이렇게 저렇게 옷도 입히고 가발도 씌어보고 팔다리 움직이며 너무 좋아했답니다.

너무 예쁘고 소중해서 이거는 친구들이랑 못 가지고 놀겠대요.

혼자만 몰래 가지고 놀 거래요~~

대신에 곧 가까워지는 친구 생일 때 <위드묘묘 종이구관 DIY>를 선물로 사주기로 했어요.^^

그때 각자의 종이인형으로 가지고 사이좋게 놀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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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우철출판사 <위드묘묘 종이구관 DIY> 서평 마치고요.

멋진 선물 주신 우리아이책카페에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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