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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쌈지 우리전래(전30권)
푸른물고기 / 2007년 1월
평점 :
품절
▣▣▣ 책을 처음 받고 나서..▣▣▣
전래 동화는 옛날부터 구비 전승되어 온 것으로 언제, 누가 지었는지 모르나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것을 말한답니다. 우리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물려주신 익살맞고 재치있는 이야기들이 많죠~ 그래서 아이들이 더욱 전래책을 재미있어 하는거 같아요. 그런데 요새는 전래보다 창작을 더 선호들 하는거 같아서 조금 아쉬워지더라구요, 전래는 우리 고유의 전통성과 소중한 우리 문화 유산인데 말이죠..우리 어린시절에 할머니 무릎을 베고 들었던 이야기들이 가슴따뜻하고 행복한 꿈을 꾸게 해주었던거 같아요~우리 조상들은 이런 이야기를 통해 자녀에게 세상을 살아가는 교훈을 전해 주고, 무한한 상상력과 합리적인 사고력을 길러 주니까요~또 대부분 나쁜사람은 벌을 받고 착한 사람은 복을 받는 권선징악이 뚜렷하고 옛 사람들의 삶과 지혜가 녹아 있답니다. 그래서 저는 창작동화보다는 전래동화를 조금 더 고수하는 편이랍니다..물론 창작동화가 나쁘다는 것은 절대 아니랍니다~창작동화는 창작 동화만의 그 매력이 있는거죠~..전래동화의 매력처럼이요~~^^ 책을 받고 나서 표지를 보니 참 구수하면서도 재미있을거 같은 느낌이 들었답니다. 특희 제가 아직 못 읽어보지 못한 책(멸치의꿈)이 한권 있어서 그런지 빨리 읽어보고 싶어졌답니다. 제가 어릴때 듣던 이야기들을 저희 아이들이 다시 읽고 본다는것이 참 좋았답니다. 왠지 부모와 아이들의 교감이 생겼다고 할까요..ㅎㅎ.. 너무 거창하죠.
저는 전래부분에서 옛날 옛날에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왠지 이대목이 가장 좋더라구요...ㅎㅎ
제가 받은 두권은 < 멸치의 꿈 > , < 도깨비와 개암 > 입니다..아이들과 너무나 재미있게 읽었답니다.
▣▣책의 구성▣▣▣
<< 좋은점 >>
- 색감과 그림이 화려하지 않고 파스텔풍과 수묵화 형식으로 되어있어서 그런지 편안하고 그리고 캐릭터들의 얼굴 표정이 익살스럽고 정감있게 그려져 있어서 표정보는 재미도 한몫 했답니다.
- 내용이 시작되기전에 [누구일까요?] 코너가 있는데 주인공들을 소개하는 부분이 재미있게 되어있답니다.
( 예=칠백 살 먹은 멸치, 웃음이 헤픈 새우, 착한 가자미, 대장 도깨비, 욕심쟁이 형, 효자 나무꾼 동생 등등이요 )
- 글들이 한페이지에 가득 있지 않고 큼직만하게 되어 있어서 읽기도 좋구 이해하기도 더 편했답니다.
- 말하듯이 써놓은 편안한 문어체로 스토리가 구성이 되어있어서 아이들이 더욱더 집중해서 듣더라구요.
- 의성어 , 의태어가 나오는 부분은 크게 글씨가 써 있어서 더욱 강조해서 읽게 해 놓았답니다.
- 이야기의 부분에는 글과 그림이 같이 부분적으로 나오는 것도 있고, 한장 가득 담겨져 나오는 곳도 있고, 구성면에서 관심을 끌 수 있는 요소들을 많이 가지고 있는 듯한 느낌이네요.
- 전래동화에는 요즘 잘 쓰이지 않는 단어들이 종종 나오는데 각주가 달려있어서 어려운 단어들을 친절하게 설명해 준답니다.
( 가끔씩 저도 모르는 단어들이 나오거든요..또 어휘력이 부족한 아이들과 어른들한테도 많은 도움이 될듯 하네요 )
- 대화형식이 참 독특하더라구요. 내용들중 핵심적인 것에는 그 인물의 얼굴이 그 문장 앞에 표현되어 있고, 문장의 구성도 구불 구불하게 표현되어 있어서 왠지 그 부분엔 악세트를 줘야할것처럼.....그 부분은 책을 읽는 재미를 더 해 줍니다~
- 마지막페이지에는 교과서와 연계되는 부분과 책의 활용을 어떻게 해야 하는데 적어놓아서 책에 이해를 더 자세히 할 수 있었답니다. 그리고 아이가 직접 말주머니에 글을 적어놓을수 있게 되어있고 상황설명 같은 활동이 있어서 아이들의 상상력까지 얻을 수 있게 되어있답니다.
- 맨뒤쪽페이지에는 그림을 보면서 다시한번 앞에 읽은 내용을 떠올리고 알수 있게 순서대로 그림이 되어있답니다. 꼭 이책에 내용으로 하지 않고도 아이가 상상해서 이야기도해도 좋을듯 하네요~~
◈◈ 국내 정상급 화가들이 다양한 기법으로 그려서 그런지 그림이 책 내용에 맞게 잘 그려진거 같아요. 그 얼굴 표정까지도요. 또~ 교과서의 어느부분에 연계되어 있는데 실려있어서 학습 활동을 미리 할 수 있었서 더 좋았답니다.^^**
<< 아쉬운점 >>
- 책이 실로 묶여있어서 펼치기와 넘기기는 쉬운데 읽다가 아이들이 쉽게 책을 뜯을수 있을거 같고요, 잘못해서 실하나만 풀려도 책이 다 풀릴지 않을까 걱정이 되더라구요.
▣▣▣ 그럼 이제 책속으로 여행을 떠나볼까요..? ▣▣▣
1. 도깨비와 개암 [ 초등학교 2학년 1학기 "읽기" 교과서에 연극대본으로 실려있음 ]
< 줄거리 >
--옛날 옛날에 부모님 재산을 다 물려받고도 효도하지 않는 형과, 동생은 가난했지만 착한 효자였서 부모님도 직접 모시고 살았답니다. 어느 날 동생이 산에서 나무를 하다가 개암이 떨어졌는데 그것을 부모님과 형을 준다고 주머니에 넣고 일을 하는데 그만 해가 저물고 말았답니다. 산속을 해메다 낡은 집 한채를 발견하고는 하루밤 묶고 갈라고 하는데 글쎄..그 집이 도깨비 집이였지 모예요. 도깨비가 오는 소리를 듣고 대들보 위로 올라가 있는데 배가 고파서 개암을 하나 꺼내서 물었는데 도깨비들이 그 소리를 듣고 집이 무너지는 줄 알고 방망이를 놓고 도망을 갔답니다. 동생은 그 방망이를 가지고 와서 부자가 되었답니다. 방망이를 잃어버린 도깨는 찾으러 왔다가 씨름에 져서 빗자루로 변해버렸답니다. 그 소식을 들은 형은 배가 아파서 동생한테 그 동안의 이야기를 듣고 동생이 한것처럼 도깨비 집에서 개암을 깨물다가 도깨비들한테 밤새껏 볼기만 맞았데요~~
2. 멸치의 꿈 [ 초등학교 3학년 2학기 "말하기" . "듣기" 교과서 4단원 읽기 자료 ]
< 줄거리 >
--옛날 아주 먼 옛날 동해 바다 깊은 곳에 칠백 살이나 먹은 멸치가 살았는데, 이 멸치는 성질이 고약하기로 소문이 자자하답니다. 하루는 멸치가 갑자기 하늘 위로 휙 올라갔다가 땅으로 뚝 떨어지고, 흰 눈이 펄펄 내리더니 더웠다 추웠다 하는 꿈을 꾸었다고 하도 신기해서 꿈해몽을 듣고 싶다고 하는데 다른 물고기들이 속시원하게 꿈 풀이를 하지 못하는 거예요. 그러던 중 망둥이 할멈이 가장 잘 한다는 소식을 듣고 가자미한테 부탁들 했는데 그 때 망둥이 할멈을 업고 다니느라 가자미가 지금처럼 납작해졌다고 하네요. 할멈은 그 꿈은 자네가 용이 되어서 구름을 타고 날아올라는 꿈이라고 하고, 가자미는 그꿈은 딱 어부에게 잡히는 꿈이라고 하니 멸치가 화가 나서 가자미 뺨을 힘껏 때려서 눈이 홱 돌아가 버리고, 낙지와 꼴뚜기는 깜짝 놀라서 슬그머니 자기눈을 빼서 꼬무늬에 달고, 새우는 그 모습을 보고 배꼽이 빠져라 웃어서 허리가 펴지지 않게 되고, 병어도 우습긴 했는데 멸치 눈치 보느라고 웃음이 터져나오는 주둥이를 손으로 꽉 쥐어서 입이 뽀족해것이라고 하네요..그래서 아직도 다시는 안돌아왔다고 하네요..
▣▣▣ 서평을 마치며...▣▣▣
위에 책 두권다 너무나 아이들과 즐겁고 재미나게 읽었답니다~ 책 제목이 이야기쌈지 전래동화라고 되어 있어서 쌈지라는 것을 아이들이 잘 몰라서 인터넷을 찾아보니 담배나 부시를 넣는 주머니라고 하더라구요. 아무래도 책시리즈를 쌈지라고 한것은 이말이 우리나라 고유전통어지만 쌈지 주머니처럼 전래동화도 아이들의 생각주머니에 하나둘씩 차곡차곡 쌓아서 넣으라고 지은것이 아닌가하는생각이 드네요~ 맞는것인지를 모르겟네요.ㅎㅎ 그냥 저 혼자만의 풀이랍니다~
저희 아이들이 도깨비와 개암에 있는 도깨비들을 보더니 "도깨비 뿔은 다 어디갔어요, 뿔이 없으니 무섭지 않고 도깨비 같지도 않아요 " 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희아이한테 자세히 알려줄려고 도깨비에 관해 자료를 찾아보았답니다. 도깨비는 '돗+아비'의 합성어고. 도깨비가 남성적인 속성을 지닌 낱말임을 알 수 있고, 즉 아비라는 표현은 성인 남자를 뜻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책에 나오는 도깨비들이 다 남자인가봐요. 또~ 우리들이 잘 알고있는 도깨비는 형태는 뿔이 나 있고, 방망이를 들고, 원시복을 입고 있죠.. 그런데 이것이 우리 나라 도깨비 모습이 아니고 바로 [오니]라는 일본요괴의 전형적인 모습이더라구요. 우리나라 도깨비는 그 형상이 남아있지 않아 일본에 요괴를 형상화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책에서는 우리나라 도깨비를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서 뿔을 그리지 않을거 같네요. 이야기 쌈지 우리전래책은 그림까지도 독자를 위해 세심하게 배려를 했다는 것을 확연하게 느낄 수 있었답니다. 요즘 한참 책을 많이 읽기 시작한 작은아이를 위해 신청을 했는데 아이가 너무 재미있어 읽어주어서 기분이 좋았답니다. 처음 전래를 접하는 아이들한테 권장해 주고 싶은 책이네요. 많은 보물이 들어있는 전래동화로 많은 아이들이 많은 교훈과 지혜를 배우기를 바래봅니다~
책을 통해 아이와 함께 공부하고 생각할 수 있는 기회 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좋은 책 많이 만들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