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세상이 아이를 아프게 한다
신의진 지음 / 북클라우드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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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세상이 아이를 아프게 한다.

책 제목부터 와 닿는말이다.

울집 꼬맹이도 16개월인데 벌써부터 티브를 보고 싶어 리모컨을 가지고 와서 틀어달라고 떼를 쓰기 시작했다.

안좋다는건 여기저기서 들어서 알고는 있지만,

뭐~ 이거 조금 보여준다고 어떻게 되겠어? 하는 맘으로 아이의 떼를 이기지 못하고 틀어주곤 했었다.

그러던중 만나게된책이다.

첫장을 넘기면서 지은이가 신의진이라는걸 알게 되었다.

예전에 "현명한 부모는 아이를 느리게 키운다" 로 접해본적있던 작가라 너무 반가웠다.

프롤로그에 "현명한 부모는 디지털 페어런팅" 한다로 시작하였다.

지은이를 잠깐 소개하자면... 20여 년간 소아정신과에서 아이들의 아픈 마음을 읽고 어루만져주는 일을 했다라고 한다.

똑똑한 기계들의 세상 속에서 현명한 부모로 내 아이를 지키고자 한다면, 내 아이의 몸이 성장하는 만큼 마음도 함께 성숙하도록 도와야 한다.

그치지 않을 것 같은 아이의 울음을 달래고자, 영단어를 하나라도 더 빠르고 편리하게 가르쳐 주고자, 무엇보다 아이가 즐겁게 가지고 노니까...... 라는 이유들은 모두 접어두고 이 책을 먼저 읽어볼것을 권하고싶다라고 프롤로그에 쓰여 있다.

울집 꼬맹이를 생각하며 읽었더니 눈이 번쩍 뜨이고 밑줄을 그으며 열심히 읽게 된것같다

 

작가는  몸은 잘 먹어서 무럭무럭 자라는데 마음은 건강하게 자라지 못하고 있다는것은, 아이들이 성장은 하고 있지만 성숙해지지는 않는다는 것을 뜻한다. 성장을 하면 당연히 성숙해지는 것이라 믿어왔는데, 이 얼마나 청천벽력과도 같은 일인가.

나는 이런 현상을 '가짜성숙' 이라고 표현한다. 라고 했다.

요즘아이들이 옛날에 비해 뭔가를 더 많이 알고 몸집이 더 크다고 해서 더 일찍 성숙해질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갈등을 풀어나가는 지혜가 없어 20살이 되어도 5~6살 어린애처럼 미성숙한 모습을보이는 아이들이 많다고 한다.

그시작은 유아기부터다. 아이들이 평생 가지고 살아가야 할 인성과 품성은 유아기 때부터 만들어진다.

그러므로 이 시기는 지식보다 지혜를 키워나갈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제공해줘야 한다. 공부는 그 다음에 해도 늦지 않다.

영유아기 때부터 시작되는 조기교육은 잼잼, 깡꿍놀이를 하며 엄마와 감정교류를 해야 할 아이들에게 영어비디오를 강요하고 있다.

스스로 호기심에 이끌려 세상을 탐색해야 할 유아기에는 한글과 수학 학습지에 시달리고, 심지어 스마트폰을 친구 삼아 놀고 있다.

학령기 아이들은 또 어떤가. 또래관계를 통해 사회성을 키워야 할 시기에 선행학습이라는 굴레에 갇혀 이 학원 저 학원을 전전하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친구와 우정을 쌓기는 커녕, 살벌한 경쟁을 하고 서로 따돌리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정해진 순리를 거슬러도 한참 거스르고 있는 셈이다.

사람에게도 정해진 순리가 있다. 그 순리를따라 성장해야 성숙한 사람이 될수 있다. 순리를 거스르는 그 순간부터 아이의 가짜성숙은 시작된다.

주위사람들한테 그런말을 했던적이있다.

난 이담에 아이을 낳아 키우게 되면 뛰어 놀 나이에 이학원 저학원 보내면서 아이를 힘들게 하진 않을것이라고 ...

그랬더니 아는 지인이 같이뛰어놀 친구가 있어야 놀지 ~ 학원에 가야 친구도 사귈수 있다고 했다 아이들이 다 학원에 있으니...

참~ 세상이 어째 이렇게 되었을까? 그런생각을 잠깐 했었는데...

책내용으로 다시 돌아가서.......

아이들의 진정한 성숙을 방해하는 강력한 주범이 디지털기기다. 디지털기기의 종류는 여러가지가 있겠으나 그중에서도 특히 아이들에게 독이 되는것이  TV와 컴퓨터 스마트폰 태블릿pc같은 것들이다.

 

 

 

part 2 에서는

진료실에서 만난 가짜 성숙한 아이들에 대해 다루고 있다.

여러아이들의 예를 보며 깜짝놀랬다.

디지털기기들로 이렇게 아이들이 심각하게 아플수 있는거구나~

정말 정말 우리 꼬맹이한테 보여주면 안되겠구나 그런결심을  한것같다.

남자아이들은 주로 게임을 여자아이들은 SNS에 빠져 산다고 한다.

생각해 보니 나 역시도 카톡으로 주고받는 대화로 일상이 힘들어 질때가 간혹 있었던것같다.

어른인 나도 그런데 자제력이 부족한 아이들은 얼마나 더 그럴까 싶었다.

 

part 3에서는

디지털기기로 인해 망가지는 아이들의 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요즘 걱정하는 집중력 장애가 대표적인데, 어려서부터 디지털기기를 통해 빠른속도로 움직이는 시각적 자극만 받으면 당연히 전두엽의 성숙에 문제가 올수 밖에 없다. 이러한 점 때문에 디지털 기기를 ADHD의 적으로 꼽는것이다.

뇌는 시기에 따라 도드라지게 발달하는 부위가 각기 다르다.

0~만3살까지가 인간이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사회성과 정성가 형성되는 시기라면 그 이후부터는 그것이 다져지고 정교화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사회성발달과 정서발달이 보다 정교화되면서 그것이 점차 습관으로 자리를 잡는 것이다. 이 역할을 전적으로 담당하는 신체기관이 뇌의 여러 부분 중에서도 대뇌, 그리고 대뇌중에서도 바로 전두엽이다.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전두엽이 지금 디지털 기기의 무차별한 공격을 받아 제 기능을 상실하고 있다.

그래서 디지털 기기에 빠져있는 아이들이 사회성이 떨어지고 정서가 불안하고 판단력이 저조한 가까 성숙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디지털 기기로부터 전두엽을 지켜내는 방법이 책에 잘 설명되어 있다.

특히 영유아에게 디지털 기기가 더욱더 치명적이라고 한다.

 

 part 4에서는

 디지털기기에 빠져들게 하는 여러 요인들에 대해 나온다.

여러가지에 대해 나오지만, 특히 조기교육으로 인한 여러학습으로 스트레스를 주면 더욱더 그렇다고 한다.

명심해야겠다. 다른사람들이 시키니깐 나도 불안해서 시키고 그런건 절대 하지 말아야겠다 그런다짐도 했다.

 

part 5에서는

내아이를 지키는 똑똑한 디지털페어런팅에 대해 말해주고 있다.

어떻게 아이를 디지털 세계에서 다루어야 하는지 잘 설명해 준다.

 

" 현명한 부모가 알아야 할 디지털 페어런팅 원칙7 "

1. 무엇보다 중요한것은 '언제' 사주느냐다.

2.'시간' 보다 '내용'이 더 중요하다.

3.약속을 어겼을 때의 벌칙을 명확히 정해둔다.

4.규칙을 정하는 이유에 대해 충분히 설명한다.

5. 디지털 경험에 대해 늘 부모와 아이가 공유한다.

6. 가족전체가 한마음이 되어 참여한다.

7. 부모가 통제할 수 없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다.

제일중요한건 부모의 솔선수범이라고 하니

나부터 티브보는것 핸드폰 사용을 줄여야겠다.

 

이책을 다 읽고 느낀봐도 많고 반성도 하게 되었다.

이책에 나와 있는것처럼

아이가 운다고 티브를 보여주고 좀 쉬고 싶어 티브이 틀어주고

식당가게 되면 편안하게 먹고 싶어 핸드폰을 보여 주었다.

그리고 친구들 만나서 수다떠는데  자꾸 힘들게 하니깐 그럴때 또 핸드폰주고 했었는데,

절대 그러지 말아야 겠다 다짐다짐 하게 되었다.

아이를 바보로 가짜 성숙한 아이로 키우고 싶지는 않으니깐 말이다.

내다짐이 무너진다 싶을때 마다 두고두고 봐야 겠다.

이책을 읽는동안은 디지털에 심각성을 알게되니 아이한테 티브를 안보여 주긴했는데, 자꾸만 내가 드라마을 보고 싶어서 좀 힘들어지려고 하긴하지만 이겨내야겠다. 다짐다짐다짐.... ㅎㅎㅎ

 

-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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