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기획을 만나다
임영균 지음 / 소운서가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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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단직에 있을 때는 시키는 일만 잘해도 인정받지만  점점 연차가 차고 직위가 올라갈수록 그 사람의 커리어를 좌우 하는 것은 기획력이다. 생각만 기발해서도 안되고 문서의 달인이 되는 것만으로도 안된다. 자기만의 기발한 생각을 효과적으로 문서에 담아내어 상사를 설득시킬 수 있는 기획능력 (혹은 기획서 작성능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때가 온다. 개인적으로 요즘의 내가 그 기로에 서 있는 것 같아 (반면 내게 기획력은 부족한 것 같아) 이 책의 도움을 받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적어도 기획이란 무엇인가, 기획서란 무엇인가를 책으로라도 제대로 배워야겠단 생각에 서둘러 책을 펼쳤다. 


책은 크게 기획력, 구상력, 표현력이라는 세가지 파트에 책의 내용을 담아내었다. 모든 부분을 통틀어 내게 가장 확실하게 각인이 된 건 목적(why)이 기획의 시작이라는 부분이었다. 기획서 하나 써봐라.. 라고 상사에게 지시를 받았을 때 실무에만 익숙한 사람들은 what과 how에 집중해서 기획서를 작성하는 반면 선택받는 기획서를 쓰는 사람들은 지시(기획서)의 목적과 그것의 문제의식부터 시작한다는 것이다. 그럼 방향이 달라질 수 밖에 없고 오히려 지시보다 더 나은 (혹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제안을 도출해낼 수도 있다는 점이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직장은 여러 번 옮겼지만 한 업계에서 10년 넘게 일하다 보니 점점 실행능력보다 기획능력을 요구하는 경우를 마주하게 된다. 이미 있는 프로그램을 잘 운영하는 것에 만족해 하던 내게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라거나 기획해 보라거나 하는 등의 지시가 참 버겁게 느껴졌는데 이 책을 통해 기획을 바라보는 나의 시각이 바뀌어야 함을 제대로 깨달았다. 미시적인 관점에서 문제 해결에 집중해 있었던 과거는 이제 내려놓고 조금은 보다 거시적인 안목으로 더 큰 그림을 그려야 할 때가 온 것이다. 답이 아니라 문제를 찾는 눈을 길러야 할 때가. 

책 속에는 여러가지 굉장히 실질적인 스킬과 정보가 가득한데 정말 기획서를 어떻게 써야 할 것인지가 한눈에 딱 들어오게 해 준다. 잘 기억해 둔다면 기똥찬 기획서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기획서가 길을 잃고 헤매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기획서 쓸 일이 많아질텐데 막힐 때마다 곁에 두고 펼쳐보게 될 것 같다. ^^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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