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의 하늘은 하얗다 - 행복을 찾아 떠난 도쿄, 그곳에서의 라이프 스토리
오다윤 지음 / 세나북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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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나북스의 일본 시리즈를 참 좋아한다. 표지나 구성등이 조금은 어설펐던, 그러나 담고자 하는 내용은 무척 실질적이고 독자에게 다가가고자 하는 열정이 느껴지던 책들이었기 때문이다. 시간이 흐르며 출판되는 책들을 하나둘 보게 될 때마다 점점 세련되어지고 있는, 내용도 나날이 진일보하고 있는 모습이 보여서 내심 그 변화와 발전을 기뻐하며 응원하게 되는 것 같다. ^^ 



그동안은 일본, 책, 문화, 워킹홀리데이 등 제목이 그 내용을 직관적으로 알려주었는데 이 책은 전의 책들과는 달리 어찌 보면 제목이 좀 문학적이랄까.... 그래서 새롭게 다가왔다. 어쨌든 세나북스의 일본이야기를 참 좋아하므로 책장을 넘겼다. 



기본적으로 이 책은 작가가 5년동안 학생으로 그리고 직장인으로 경험한 일본에 대한 이야기로 이루어져있다. 크게 도시로서의 도쿄, 도쿄의 자연, 도쿄 맛집, 도쿄 주변 여행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우선 엄청난 양의 사진이 여행자가 아닌 (외국인) 거주자로서 직접 경험한 것들에 대해 보여주고 있어 더 현실감이 느껴졌다. 



유학이든 일 때문이든 일정기간동안 외국에서 살아본 사람만이 느끼는 방황과 어려움 들에 대한 얘기도 깊이 공감하며 읽었고 그런 부분들이 매 챕터 초반에 일본 문학작품을 인용한 것과 잘 어우러져 탄탄한 구조를 느낄 수 있었다.


가보지 않았어도 유명한 외국도시나 거리 이름 하나에 모두들 로망을 품고 있지 않은가? 가보지 않은 곳도 그럴진대 가본 경험이 있는 곳이라면 말할 것도 없다. 작가처럼 추억이 진하게 우러나는 곳이라면 특히나 더하고. 이름만 들어도 우와~ 하게 되는 그런 거리들..그런 곳에 있는 기업들.. 유명한 쇼핑몰과 음식점들.. 그런 곳들을 멋드러지게 다니며 맘껏 누리는 자들도 실은 어딘가 슬픔을 품고 있는 사람일 것이다.




모든 것이 100% 좋을 수도 100% 나쁠 수도 없이 그저 우리의 선택에 따라 그에 딸려오는 것들을 때로는 누리고 때로는 버티며 살아야 하는 것 같다. 외국에서의 시간들은 정말 나를 둘러싼 모든 것들이 벗겨지며 온전히 나 하나만 오롯이 집중하며 발견해내는 시간들이다. 누군가에게는 특권으로 보이는 것들이 실은 외로움과 경제적 어려움을 이겨내고 필사적으로 지켜낸 것일 수도 있다는 거.... 보장할 수 없는 성공의 기회에 무모하게 나를 던져 죽어라 잡아낸 결과이기도 하며 때론 허무하게도 상처뿐인 영광이 되기도 한다는 거.... 나의 과거도 돌아보며 굉장히 집중하며 읽었다. ㅠㅠ 



챕터마다 갈만한 곳에 대한 정보를 깨알같이 소개해 놔서 에세이와 여행책자를 접목한 듯한 느낌이 들었다. 지금은 쉽게 갈 수 없는 일본에 대한 그리움이 뭉게뭉게 솟아오른다. ㅜㅜ 그리고 도쿄노트라는 것을 통해 일본에서 일이든 공부든 일단 건너와 생활할 생각이 있는 사람에게 작가가 하고 싶은 말들을 적어놓았는데 이 부분이 또 쏠쏠하다. 



전체적으로 사진자료가 많아서 시각적으로 도움이 많이 되었고 두근두근하면서 남의 일본 이야기를 간접적으로 경험해볼 수 있어 좋았다. 다만 글자가 책의 끝에 너무 가까이까지 들어가 있어서 여백이 너무 없다 보니 읽는데 불안함? 약간의 불편함? 같은 게 좀 있었다.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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