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경감 듀 동서 미스터리 북스 80
피터 러브제이 지음, 강영길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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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들의 호평과 추천에 읽게 되었다. 너무 기대가 컸던 걸까?
추리소설의 묘미는 무엇보다도 탐정을 따라가며 범인이 밝혀지는 마지막 페이지까지 손을 놓을 수 없는 긴장감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는 책을 부여잡은 손을 놓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고나 할까? 이제까지 추리소설을 읽으면서 탐정이 범인이 누구인지 알려주기 전까지 누가 범인인지 전혀 알 수 없었던 것과는 달리- 너무 뻔히 보이는 범인, 색다른 추리소설이라고 하지만 조금은 실망스러운 탐정과 범인의 등장이 아쉽다. 그래- 가짜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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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진주 > 연암의 맨얼굴
고추장 작은 단지를 보내니 - 연암 박지원이 가족과 벗에게 보낸 편지 참 우리 고전 6
박지원 지음, 박희병 옮김 / 돌베개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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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내는 물건

포(脯) 세 첩
감떡 두 첩
장볶이 한 상자
고추장 한 단지

이것은 연암이 아들에게 편지와 함께 보낸 물품 품목이다. '고추장 작은 단지 하나를 보내니 사랑방에 두고 밥 먹을 때마다 먹으면 좋을 게다. 내가 손수 담근 건데 아직 완전히 익지는 않았다.' 라는 편지를 쓰고 알뜰살뜰 물건들을 챙겨 넣는 모습에서 지극한 부성애를 느낄 수 있다. 연암은 51세가 되던 해에 아내를 잃고 재혼도 하지 않은 채 9년째 홀로 살면서 이렇게 직접 고추장도 담그며 아내몫까지 자식들을 챙기느라 그렇게 살뜰했나 보다. 처음 책 제목을 대할 때 어렴풋하게 예감은 했지만, 그리고 그가 실학파 학자임을 염두에 두면 손끝에 물 한방울 못 묻히는 조선시대의 고리타분한 양반과는 사뭇 다르리라곤 생각은 했지만 실제로 팔뚝을 걷어부치고 고추를 빻고 간을 보며 장을 담그리라고는 미처 몰랐다. 어디 고추장뿐이겠는가.  21세기에도 밥 못하는 남자가 수두룩한데 지금부터 200년 전의 연암은 실사구시, 이용후생의 사상을 생활 중에도 실천한 앞서간 사람이란 걸 알 수았다.

기존의 서간집 " 연암집"에 실리지 않았던 이 책의 편지들을 보면서 연암의 개인적인 성향과 성격이 뚜렷하게 그려졌다.  "열하일기", "일하구도야기" 에서의 보여주던 호방한 사상과 대문호로서의 기품, 그리고 다림질해서 잘 다듬어 놓은 외출복같던 "연암집"에서 보던 그에 대한 인상이 이 책에서는 좀 더 인간미가 넘치며 개성도 강한 그런 인물로 그려지는 것이다. 그것은 편지의 대상이 큰아들을 비롯한 가족과 친분이 두터운 벗끼리 티끌하나 숨길 없이 서로를 적나라하게 아는 사이에서 사심없이 주고받는 지극히 개인적인 편지라서 그런가 보다. 연암은 잔정이 많아 자상하지만 한편으론 소심할 정도로 세밀하고, 우스개소리도 쉽게 내뱉는 소탈한 성격에 솔직 담백하다.

조선후기의 대사상가요, 대문호의 시시콜콜한 일상을 엿본다는 것은 양지바른 장독대에서 잘 익은 고추장을 한 숟갈씩 떠먹는 것 같은 아기자기한 재미이다. 화장지운 미녀들의 맨 얼굴을 본다는 것은 자칫 실망스러울 수 있으나 연암의 맨 얼굴은 생사고락을 겪는 인간미가 넘쳐서 좋다. "연암이 보여주는 이 모든 얼굴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기대를 벗어날 정도의 큰 흠이나 위선은 발견되지 않는다. 이 점에서 연암은 우리를 '배신'하고 있지 않다고 말해도 좋으리라" 는 역자의 말에 동감한다. 사족으로 이 책을 소장한다는 것도 잘 익은 고추장 단지 하나 갖고 있는 것 같은 기쁨이다. 고추장맛도 좋아야 하겠지만 항아리도 이쁘장하고 반들반들 윤이 난다면 장독대만 바라봐도 기분이 좋다. 원전 "연암선생 서간첩"이라는 제목보다 '고추장 작은 단지를 보내니'라는 제목도 운치있고(운치뿐만 아니라 책의 성격을 한마디로 잘 포착한, 적군의 성문을 함락시키는 것과 같은 빼어난 제목이다)표지도 아담하게 예쁘다. 그야말로 오종종한 고추장 단지 같은 책이다. /060420ㅂㅊ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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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조아 에페 뤼미에르(아이섀도우) - 3.5g
부르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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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좋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구입했어요.

전 로즈로 구입했구요

세가지 색상 모두 누구나 잘 어울리는 핑크계열인거 같아요.

색감, 지속력 모두 좋구, 활용도도 높아요.

흰색은 보통 베이스로 많이 사용하구요. 하이라이터로 콧대를 쓸어주기도 해요

그리고 아이섀도뿐만 아니라 가끔 볼터치로 사용하거든요.

펄이 좌르르~윤기나는 볼이 가능해요.

그리 싼 가격은 아니지만

사고 절대 후회하지 않는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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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jedai2000 > 너도 무적은 아니구나
사신 치바 이사카 코타로 사신 시리즈
이사카 고타로 지음, 김소영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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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팬이 아니더라도 이름 한번쯤은 모두들 들어보셨을 선수가 있으니, 그 이름 마이크 타이슨이다. 요즘이야 강간, 복역, 파산 등으로 인해 오점으로 얼룩진 인생을 살고 있지만, 내가 어렸을 때만 해도 그는 그야말로 복싱의 신이었다. 대부분의 시합을 KO로 장식하며 '핵주먹'의 성가를 드높인 그는 나를 비롯한 초등학생들에게 강함의 대명사였다. 그런 그가 완벽하게 무너져 내린 건 2002년, 당시 세계 챔피언이었던 레녹스 루이스와의 대전이었다. 우연히 본 그 시합에서 내 어린 시절의 절대강자는 어찌나 맞았는지 매트에 누워 피눈물까지 흘리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복싱팬은 아니지만 당시 마음이 꽤 아팠었다. 추억의 한 부분이 날아가는 것이므로...

 

책과는 전혀 무관한 서두가 좀 길었는데, 이사카 고타로의 2005년작 <사신 치바>를 보고난 후 느낌이 마치 타이슨의 패배를 보는 듯했기 때문이다. 아, 얘도 무적은 아니구나. 불사신은 아니구나. 완벽하지는 않구나...하는 그런 느낌 말이다. 이사카 고타로는 신선하고 경쾌한 플롯과 퍼즐적인 구성, 재치와 유머, 기법 면에서의 재기발랄함 등이 어우러져 일본 청춘소설의 일약 희망으로 떠올랐다. 2000년 본격적인 데뷔 이후 매년 거의 2편에 가까운 작품을 모두 히트시키며 현재 전성기 중이다. 작년쯤에 우연히 <칠드런>이라는 작품을 보고 완전히 반해 버렸다. 이렇게 독특한 재미를 주면서, 비 거친 뒤의 햇살을 걷는 듯한 청명한 느낌을 아울러 주는 작품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넓게 보면 미스터리 소설의 범주로도 손색이 없으니 더할 나위 없이 좋다.

 

그뒤로 늘 그의 작품을 더 보기만 바라왔는데 올해 한 달 사이에 무려 3편이나 출간됐다. <러시 라이프> <중력 삐에로> <사신 치바>가 그것이다. 유래없는 출간 러시인데, 2002년의 <러시 라이프> 2003년의 <중력 삐에로>보다 최근작인 <사신 치바>가 가장 떨어진다는 사실은 뼈아프다. 작가로서 정체되고 있다는 증거는 아닐지. 이런 식으로 발전없이 전매특허인 신선함과 경쾌함만을 내세워 매년 2권씩 발간한다면 점점 인기가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빛나는 재능이 빨리 소진될까 두려운 것이다. 더군다나 한국에서의 상황은 더욱 끔찍하다. 비록 '찻잔 속의 태풍'이기는 하지만 어느 정도 붐을 타고 있으니, 무더기로 쏟아져 나오는 것이다. 한 달에 3권은 애교다. 이런저런 통로로 확인된 이사카 고타로의 신작이 올해 5권 더 나올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팬으로써야 물론 기쁘지만 작가의 앞날을 생각하면 눈앞이 캄캄하다. 한 해에 같은 작가의 작품 8권을 보고 물리지 않을 사람은 없다. 더구나 원체 가벼운 스타일로 재기발랄하게 펜을 휘두르는 사람이니 그 스타일에 질리면 약도 없다. 이사카 고타로 같은 작가는 충분히 더 키워서 잡아먹을 수 있는 거위인데, 왜 배를 가르려고 안달인지 모르겠다. 과열 열기로 작가 하나 잡을 것 같다는 우려가 기우였으면 좋겠다.

 

<사신 치바>는 사고나 사건에 휘말려 목숨을 잃게 될 예정인 인간과 8일을 같이 보내며 최종적으로 그 인간을 죽일 것인가, 살릴 것인가를 결정하는 '사신 치바'의 여섯 개의 에피소드를 담는 연작 단편집이다. 하드보일드, 탐정소설, 연애소설, 로드무비 등의 여섯 개 장르를 넘나드는 단편들이 수록되어 있다. 본의 아니게 악평을 한 꼴이 됐는데, 사실 형편없는 작품집은 아니고 재미있다. 다만 전작들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스타일은 <러시 라이프>보다, 주제의식이나 무게감에서는 <중력 삐에로>보다, 읽고나서의 시원함과 재미는 <칠드런>만 못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연작 단편집이라 그렇지 않을까 생각해보기도 했는데, <칠드런>에서 멋지게 해낸 작가의 실력을 보면 그건 아닌 것같다.

 

만약 이 작품으로 처음 이사카 고타로를 접한 사람이면 분명히 만족하실테고, 출간순서별로 꾸준히 읽어보신 분이라면 내 생각으로는 실망할 것이다. 전체적으로 약간씩 아쉬움이 남는 이야기를 그나마 여섯번째 이야기인 '사신 vs 노파'에서 작가의 장기인 퍼즐적 구성으로 상당 부분 상쇄한다. 2006년 월드컵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처럼 선방했지만 웬지 모를 아쉬움이 남는 그런 작품이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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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불짜리 열정
이채욱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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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광고에서의 첫 만남.  대기업의 회장들의 그야말로 화려한 추천사를 보면서

이 사람의 정체가 궁금해졌다. GE 코리아 회장?? 그 유명한 잭 웰치 회장이 이끌었던 GE??

그리하여 나는 이 책을 보관함 리스트에 올렸다.

 

그리고 두번째 만남. 저자의 강연회장이였다. 큰 강연회장을 가득 메운 사람들을 보고 매우 놀랐다.

경상도 사투리 억양이 섞인 말투에 옆집 아저씨 같은 푸근하고 수수한 인상이었다.

강연을 많이 해봤지만 이렇게 자기에 대해서 말해본 적은 없다면서 강의는 시작되었다.

회사원에서  CEO에 오르기까지 그야말로 산 경험들~

 

집에 돌아와서야  강연회장에서 받은 저자의 책을 읽어보았다.

강연회장에서 시간제약 속에서 말하지 못했던 많은 경험들이 녹아들어가 있었다.

책 제목처럼 이 책 속에는 열정이 가득 가득 담겨있는 듯 하다.

강연회장에서도 느꼈지만 책 속의 저자에게서는 20대인 나보다도 열정이 넘치는 것 같다.

시간이 지날수록 자꾸만 작아지는 내 미래의 모습을 반성하며 조금 더 큰 꿈을 꿀 수 있게 해 준

저자께 너무나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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