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만날 수 있었던 4%의 기적 - JM북스 히로세 미이 교토 3부작
히로세 미이 지음, 주승현 옮김 / 제우미디어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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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년 전에 '너의 이름은' 이라는 애니메이션 영화가 큰 인기를 끌었다. 동일한 장소에서 서로 다른 시간대의 두 주인공이 서로를 찾기 위해 노력하던 모습이 매우 인상 깊었다.

이 소설에 대한 소개글을 읽었을 때 '너의 이름은' 이 떠오르면서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많이 하게 되었고 이렇게 읽어보게 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내용은 매우 다르다. 하지만 비슷한 소재를 가진 소설이다. 서로 다른 차원에서 특별한 날에 한 남자의 소원이 두 차원 간의 길을 만들었고 그 길로 인해 두 연인에게 커더란 인연을 만들어 주었다.

이야기의 아카리라는 한 여인이 결혼을 앞두고 몇 년 만에 고향인 교토를 방문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자신이 17살 때의 여름에 적은 일기장을 보면서 누군가의 이름이 지워져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그 기억이 무엇인지 계속해서 떠올리려 노력을 한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이 잊고 있었던 소중했던 추억을 떠올릴 수 있게 된다.

소설의 내용은 길지 않다. 조그만한 사이즈에 300 페이지가 되지 않는 분량이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금방 읽을 수 있다. 앞에서 설명했듯이 이 소설은 한 여자가 자신의 소중했던 추억을 기억해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큰 반전이나 다이나믹한 내용이 있지는 않다. 하지만 이 소설을 읽으면서 계속해서 쿄토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예전에 한 번 방문을 해보았지만 지금 다시 방문을 하게 된다면 소설의 내용을 하나 하나 떠올리면서 즐겁게 여행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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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와 나오키 1 - 당한 만큼 갚아준다 한자와 나오키
이케이도 준 지음, 이선희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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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와 나오키가 사람 이름인줄은 책 읽기 전까지는 몰랐다. 나는 일본 드라마를 보지 않아서 잘 몰랐지만 이 소설은 일본 드라마로 큰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1편인 당한 만큼 갚아준다의 이야기를 간략하게 말하면 다음과 같다. 1988년, 거품 경제가 절정에 달하며 은행에만 들어가면 편하게 살 수 있었던 시절로, 한자와 나오키가 산업중앙은행에 입사하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후 십여년이 지난 후 한자와 나오키는 은행장의 압박에 의해 시행한 대출의 책임을 지어야만 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되는데, 은행 내부의 비리와 계획 부도가 엮이면서 한자와 나오키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분분투 하게 된다.

이 책이 드라마로 나와서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스토리를 보면 정말 드라마에서 한 번 쯤 들어봤을만한 내용으로 딱히 특별하지는 않다. 하지만 내용 전개가 막힘이 없이 빠르게 전개되어 지루하지 않고, 뻔하긴 하지만 통쾌한 진행으로 재미있게 읽힌다. 그리고 비록 내가 은행원은 아니지만 회사 내부에서 발생하는 갈등 등이 어느 정도 직장인들의 공감을 불어일으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드라마와 책이 모두 성공하긴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책도 상당히 재미있어서 추천할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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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틀맨
심재천 지음 / 한겨레출판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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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된다는 것은 상당히 매력적인 일이다. 하지만 그것이 불가능한것을 알기에 계속하여 판타지나 무협 등의 소설에 빠지게 된다. 이 책은 우연하게도 대학생이 된 한 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유흥가의 여자들을 관리하지만 그들을 막 부리지 않고 친절하게 대하는 갱은 우연히 한 대학교 학생증을 줍게 된다. 우연하게도 그 학생증의 주인공은 본인과 매우 유사한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 별 생각 없이 지나갔던 이 일은 어느 날 그의 조직이 한 암살자로 인하여 없어지게 되고 유일한 생존자인 두목을 그가 발견했을 때 다시 떠오르게 된다. 만약 나를 알고 있는 모든 이가 사라지면 다른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280 페이지로 구성된 이 책은 개인적으로 상당히 잘 읽혔다. 출퇴근 시간에 주로 책을 읽기 때문에 띄엄띄엄 읽는 편인데 이 책은 두 번에 나누어 빠르게 읽을 수 있었다. 스토리도 질질 끄는거 없이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다이나믹한 내용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지루하지 않았다.


재미있게 읽을만한 책인 것 같다. 이 작가님의 이전 작품이 나의 토익 만점 수기는 읽어보지 않았지만 그 내용이 궁금해질 정도로 이 책은 괜찮았다. 오히려 이러한 작가님이 7년 전 소설 이후로 작품이 없었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다. 가볍게 읽을만한 소설을 찾는다면 난 이 책을 추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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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비즈니스에 철학이 필요한가 - 최고의 리더를 위한 경영 혁신의 인사이트
앤더스 인셋 지음, 이시은 옮김 / 책세상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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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을 처음 읽으려고 한 이유는 비즈니스가 궁금한 것이 아니라 철학이 궁금해서였다. 잘 알지 못하는 분야인 철학이 그나마 자주 주워들어서 익숙한 비즈니스에 어떻게 연결이 되는지가 알고 싶었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나서 느낀 것은 이 책은 철학책이 아니라 비즈니스를 위한 책이라는 것이다. 철학에 대한 내용은 약간의 인용 수준에서 벗어나지 않고 대부분은 비즈니스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나와 있다. 만약 철학이 궁금한 것이라는 이 책은 패스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럼 철학은 뒤로 하고 이야기를 하자면 이 책은 비즈니스를 어떻게 해야 하는 지에 대해서 설명한다. 책은 야생적 지식을 설명하면서 시작한다. 야생적 지식이란 실재하면서도 새로운 것으로, 누구도 소유하지 못하고 아직 가격조차 매기지 못 한 것을 말한다. 즉, 많은 사람들이 필요에게 필요하지만 아직까지 한 번도 나온 적이 없었던 아이디어를 말한다. (책을 읽고 난 후의 주관적인 생각). 이러한 야생적 지식을 갖기 위해서는 어떠한 자세로 비즈니스를 해야 하는지가 이 책의 주요 내용이다.


책은 250 페이지가 약간 넘어가는 정도로 읽는데 크게 부담은 없다. 각 챕터의 핵심 내용이 잘 요약이 되어 있기 때문에 이해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 하지만 다른 비즈니스 책과 비교해서 특별하진 않다. 철학이라는 타이틀이 있어서 어려울거라 생각했지만 막상 읽어보니 철학은 약간의 인용 정도만 나오고 비즈니스 책 임에도 불구하고 가벼운 느낌이다. 비즈니스 관련 책을 거의 접해보지 못 했다면 한 번 쯤 읽어봐도 나쁘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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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유인원
나이절 섀드볼트.로저 햄프슨 지음, 김명주 옮김 / 을유문화사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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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벌거벗은 유인원이라는 책을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디지털 유인원이라는 책의 제목은 그 책의 저자인 모리스 박사에 대한 경의의 표시로 지어졌다고 한다. 우리가 유인원이라고 부르는 침팬지는 우리 인간과 96% 유전자를 공유한다고 한다. 단지 4%의 차이가 우리를 인간으로 만드는 것이다.


요즘 우리는 다양한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몇 년 전에는 상상도 할 수도 없었던 일들은 지금은 자연스럽게 한다. 이 책은 지금 일어나고 있는 여러 변화가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되고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거의 500 페이지에 달하는 내용이기에 읽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도 좀 많았지만 기억나는 부분 몇 가지를 적자면 아래와 같다.


처음 시리가 나왔을 때 나는 왜 이런걸 쓰지 라는 생각을 했다. 타자 한 번 치는데 얼마나 걸린다고.. 그리고 음성 인식 수준이 그리 좋지 않아서 제대로 검색되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요즘은 매우 자연스럽게 음성 인식 기술을 사용한다. 물론 주로 사용하는건 간단한 날씨 같은 것이지만 점점 사용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이러한 음성 인식 기술은 우리의 삶에 많은 영향을 줄 수가 있다. 단순히 주어진 답을 대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다면 우리들의 삶에 많은 의미를 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배우자를 잃은 남편의 목소리로 아내를 돕는 인공 지능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였는데 얼마 전 딥러닝 강의에서 한국말로 이야기하는 트럼프 영상을 보고서 그 날이 멀지 않았다는 생각을 하였다.


기억나는 다른 한 가지는 인간과 똑같은 외양을 가진 로봇이다. 만약 어떤 이웃이 로봇을 구해서 집사로 쓰고 있다고 말한다. 우연히 그 로봇과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는데 나를 너무나도 화나게 만든 나머지 난 로봇의 머리를 치게 된다. 하지만 그 머리에서는 예상치 못 한 붉은 피가 흐르고 있었다. 그 이웃은 로봇이라고 거짓말을 하고 값싼 인력을 고용한 것이었다. 이 때 나는 어떤 죄를 받아야 하는 것일까.. 진짜 이런 일이 발생하기에는 아직도 먼 시간이 남았지만 인간과 똑같이 행동하는 로봇이 나온다면 정말 다양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을 것 같다.


몇 줄로 이 책에 대해서 설명하기엔 충분하진 않지만 500 페이지 안에 흥미롭고 생각해볼만한 이야기가 가득하니 관심이 있다면 한 번 쯤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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