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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인테리어가 있는 집 - 좋아하는 것으로 꾸민 기분 좋은 집 18 CASE ㅣ LIFE INTERIOR 3
주부의 벗사 지음, 박승희 옮김 / 즐거운상상 / 2019년 6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18 명의 가족들이 살고 있는 집들을 소개하면서 어떻게 이러한 인테리어를 하였는지 알려준다. 조금씩은 다른 생활 환경을 가진 사람들이지만 아무래도 인테리어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직업들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각각의 집에는 5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1. 좋아하는 가구가 있다.
"가구는 사람을 행복하게 한다." 덴마크 디자이너 보르그 모겐슨의 말이다. 좋아하는 가구가 있으면 그 아름다운 모습에 넋을 잃고 보게 된다. 또 만질 때마다 만족스럽다. 존재만으로 기분이 좋아지는 가구. 그런 가구에는 사람을 건강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2. 좋아하는 물건이 있다.
집에서 매일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는 물건들. 그래서 더욱 마음에 드는 디자인과 좋은 품질의 제품을 고르고 싶다. 쓸수록 애착이 가고, 다시 쓰고 싶어지는 물건.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는 아니라 나와 가족을 위해 고르는 개인적인 일용품이 삶을 풍요롭게 만든다.
3. 오래된 것이 있다.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것은 빛이 바래고 상처가 생기고 때가 묻게 마련이다. 하지만 세월을 견디고 시간을 거쳐 사람들이 소중히 간직해 온 옛 물건에는 그것만이 갖는 매력이 있다. 옛것을 즐기는 사람의 집에는 여유로운 분위기가 감돈다.
4. 식물이나 꽃이 있다.
식물이나 꽃이 있으면 그 장소의 분위기가 부드러워지고 마음까지 치유된다. 실내에서 계절감을 맛볼 수도 있다. 꽃병이 없더라도 식기나 유리병 같은 주변용품을 활용하면 된다. 식물을 아끼고 정성껏 보살피면 집 안에 생기가 돈다.
5. 가족의 추억이 있다.
처음에는 이질감을 느끼던 것이라도, 살다 보면 가족의 취향을 점점 좋아하게 된다. 서로 다른 취향과 감각, 개성이 섞이고 익숙해져 그 집 특유의 인테리어가 완성되는 것이다. 가족의 추억이 쌓여 더 편안한 집이 된다.
요즘 저 동네의 트렌드 인지는 모르겠지만 소개된 18개의 집들은 전반적으로 비슷한 느낌을 주는 것 같다. 거실을 넓혀서 공간감을 주고 좋아하는 가구나 물건으로 포인트를 준다. 집 안 곳곳에는 식물들이 있어서 집 전체에 생기를 준다. 우리 집의 인테리어도 거실에 물건을 최대한 줄여 넓은 공간 느낌을 갖게 하고 식물들을 놓았다. 하지만 아파트 특성상 구조적인 변화는 어려워 약간 아쉽긴 하다.
이 책 자체는 인테리어에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진 않을듯 하다. 하지만 각각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을 들어보고 어떠한 방향으로 인테리어를 해야할지는 영감을 줄 수는 있지 않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