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뉴스 경제학 - 가짜뉴스 현상에서 미디어 플랫폼과 디지털 퍼블리싱까지 뉴스 비즈니스에 관한 모든 것
노혜령 지음 / 워크라이프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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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주 전에 국내에서 한 유명 정치인의 자살이 매우 큰 논란을 일으켰다. 사건 발생 첫 날, 아무 것도 밝혀진 것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각 포털 사이트의 뉴스 란은 그에 대한 내용으로 가득 찼다. 그러던 와중 어느 한 기자가 의문형으로 끝나는 제목으로 기사를 올렸는데 확실한 내용 하나 없는 그 기사가 Copy&Paste 하듯 동일 제목과 내용으로 여기 저기 퍼져나가는 것을 보고 과연 우리가 이러한 뉴스를 신뢰해도 될 것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짜뉴스 경제학이라는 책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내가 가지고 있는 궁금증과 의문을 해소할 수 있을까 하여 이 책을 읽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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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진행된다. 1장은 인류 최초의 매스미디어인 인쇄 매체의 시작과 그 발전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우리가 현재 경험하고 있는 디지털 뉴스가 어떻게 시작되었으며 어떻게 변화하였는지가 주 내용이다. 2장은 공공재라는 경제적 속성을 공유하는 다른 문화 산업이 어떤 비지니스 모델의 발전 과정을 겪어왔으며 그 이유는 무엇인지를 말한다. 마지막 3장에서는 1장과 2장의 내용을 기반으로 현재 뉴스 산업의 핵심 문제를 정리하고 해결 방안을 찾는다. 이 책을 읽게 된 동기는 3장의 내용이었지만 뉴스의 역사로 제목을 고쳤어야 하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1장의 내용이 가장 인상 깊고 재미있었던거 같다.

책은 중세 르네상스의 가장 위대한 발명품으로 불리는 금속인쇄술을 발명한 구텐베르크가 본인의 인쇄소를 빼앗기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이 받는다고 구텐베르크에게 돈을 빌려주었던 푸스트가 그의 인쇄소로 큰 돈을 벌게 된다. 이렇게 시작한 금속인쇄가 여러 지역으로 확산되면서 널리 퍼지게 되고 그 역사에 대해서 1장에서 자세히 다루어진다.

개인적으로 책의 내용 중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은 두 가지였다.

한 가지는 시대에 따라 출판 산업의 진입 장벽이 크게 변화했다는 점이다. 적은 자본으로 아무나 진입하여 신문을 팔던 시대가 있었던 반면에, 기술적으로 많은 투자가 필요하여 아무나 진입할 수 없었던 시대도 있었다. 신문을 제작하는 기계 자체에 대한 투자로 인한 어려움도 있었고 배송의 어려움으로 정부의 지원 없이는 시도 조차 할 수 없었을 때도 있었다. 이런 다양한 상황이 지나고 난 후에 지금의 방식으로 뉴스를 접할 수 있게 되었다.

또 다른 한 가지는 오래 전부터 신문에서 얼마나 광고가 중요했었는지였다. 최근 많은 유투버들이 뒷광고로 인해 많은 곤욕을 겪고 있다. 시청자들을 속이려 든 점에서 잘못을 한 것이라 생각은 되지만 광고와 같은 경제적 지원을 통해 영상의 퀄리티가 높아지는 것을 보면 유혹에 빠질만 하겠다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과거에서도 높은 품질의 기사를 위해서는 경제적인 요건이 불가피하게 요구되어졌는데 광고를 이러한 경제적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매우 중요한 요소였다.

현재의 가짜 뉴스가 판치는 세상이 계속 된다면 앞으로 기사의 가치에 대해 우리가 돈을 지불해야 할 이유가 전혀 없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기 위해서 이 책은 두 가지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한 가지는 고객에 니즈에 맞는 적절한 기사를 그룹화 하여 제공하는 것이다. 마치 넷플릭스나 유투브에서 추천 동영상을 제공하는 것처럼 관련 있는 기사들을 모아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또 하나는 구독 서비스이다. 구독을 통해 얻게 되는 수익은 제공되는 기사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다.

앞으로 어떻게 뉴스 시장이 변화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의 모습은 디지털 뉴스로 바뀌어 가는 과정에서 생긴 과도기적인 모습이라고 믿고 싶다. 우리가 신뢰할 수 있는 뉴스가 나타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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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트렌드 2020 - '알고리즘'을 알아야 세상이 보인다
김경달.씨로켓리서치랩 지음 / 이은북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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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터넷을 하다 보면 내가 너무 시대에 뒤쳐져 있지 않은가 라는 생각을 한다. 최근에 너무나 하고 싶은 게임이 있어서 PC를 업그레이드 하면서까지 준비를 해서 게임을 구매하였다. 그런데 하다 보니 너무 어려워서 더이상 진행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인터넷에 공략을 찾아보기 시작했는데 무슨 공략이 전부 동영상으로만 이루어져 있었다. 카페나 블로그 글에 익숙한 나에게는 동영상으로 이루어진 공략이 너무 생소했다. 그러면서 내가 너무 트렌드에 뒤떨어져서 지내는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유튜브에 어떠한 내용들이 올라오는지 알고자 하여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유튜브의 현재 위치에 대해서 말해주며 유튜브가 가지고 있는 특징, 그리고 2020년 대한민국에서 주목할만한 유튜브 크리에이터에 대해서 알려준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이 책이 새로운 정보를 알려주는건 아니라는 것이다. 읽어 보면 전반적으로 공감할만한 유부브의 특징들이 나와있으며, 그에 대해서 잘 정리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유튜브 컨텐츠를 별로 접해보지 않은 나같은 독자에게는 이 책이 소개시켜 주는 77명의 유튜브 크리에이터는 매우 도움이 되었다. 다양한 분야에서의 크리에이터 정보를 알려주며 누가 보더라도 적어도 5명 이상의 본인 취향 컨텐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다만 개별 콘텐츠에 대한 설명이 1~2 페이지로만 이루어져 있어서 아쉽다. 유튜브 크레에이터 설명만 2 * 77 이니 적은 페이지 수는 아니다.

이 책을 읽으면 유튜브 컨텐츠를 접하게 되어 개인적으로는 매우 만족스럽다. 이렇게 리뷰를 쓰는 지금도 먹어볼래 라는 유튜브를 보고 있다.

유튜브에 이미 많이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이 책을 추천하진 않지만 나와 같이 유튜브를 거의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추천할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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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죽는 꿈을 꾸었습니까 - JM북스
츠지도 유메 지음, 손지상 옮김 / 제우미디어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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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판타지 소설 분야에서는 회귀물이라는 장르의 소설이 굉장히 많이 나오고 있다. 미래를 경험한 주인공이 과거로 다시 돌아와서 미래의 정보를 통해 예정된 미래를 고치고 성공해가는 스토리이다. 다들 살면서 한 번 쯤 지나간 과거를 고치고 싶다라는 생각을 많이 할텐데 이러한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장르인 것이다.

이 책도 어떻게 보면 회귀 소설처럼 나의 미래를 알고 그 것을 고치려는 이야기를 보여준다. 단지 한 가지 다른 것은 과거로 가는 것이 아니라 예지몽과 같은 미래의 꿈을 꾸는 것이다. 평상시와 같이 지하철을 타던 주인공은 어느날 지하철에서 본인의 죽음을 꿈 속에서 겪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자신에서 한 여학생이 찾아와 본인이 꾸고 있는 꿈이 현실로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한다. 이러한 시작으로 소설은 시작되며 과연 미래를 바꾸는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올지 또는 더 악화시킬지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내가 과연 이러한 상황에 있게 된다면 어떠한 행동을 할까. 상황을 받아들이고 포기하지 않았을까 싶다.

요즘 유행하는 책들과 비슷한 종류의 책이라 그런지 잘 읽히고 생각보다 재미있는 책이다. 다만 독자들이 좋아할만한 결말인지는 잘 모르겠다. 이러한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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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화가 어제의 화가 - 시대를 대표하는 거장들과 나누는 예술과 삶에 대한 뒷담화
이경남 지음 / 북스고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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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항상 궁금해 하면서도 가장 어렵고 이해하기 힘든 영역은 미술인 것 같다. 특히 다른 어떤 분야보다도 개인의 주관이 매우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더욱 어렵다. (아직까지 피카소의 크림이 왜 유명한지 모르겠다...)

이렇게 이해하기 어려운 미술 분야를 화가 자신 또는 화가의 주변 인물을 통해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미술에 대한 이해를 쉽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처음 책을 읽었을 때 단순히 그 당시에 있었을만한 이야기를 설명한다고 생각했는데 책을 계속 읽다보니 책의 화자인 작가가 직접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서 여러 인물들과 대화를 하며 작품을 설명하는 것이 매우 생소하면서도 재미있었다. 특히 책에서 소개하는 에두아르 마네부터 르네 마그리트까지 13명의 작가들이 시간 순서에 따라 조금씩 연계되어 있어서 이해하기 더욱 좋았다.

이 책의 대부분 내용들이 좋았지만 한 가지 아쉬움을 적는다면 일부 작가들의 작품이 책에 삽입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다. 특히 피카소의 경우 책에서 가장 많은 페이지를 차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림이 적게 들어가 있었고 마지막에 피카소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링크를 적어둔 것이 전부였다. 어떤 문제로 그림이 빠졌는지는 모르겠지만 페이지 수가 좀 더 늘더라고 그림을 추가하는 편이 좋지 않았을까 싶다.

미술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초보자에게는 매우 흥미로울만한 책이라고 생각하고 관심이 있다면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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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인테리어가 있는 집 - 좋아하는 것으로 꾸민 기분 좋은 집 18 CASE LIFE INTERIOR 3
주부의 벗사 지음, 박승희 옮김 / 즐거운상상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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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8 명의 가족들이 살고 있는 집들을 소개하면서 어떻게 이러한 인테리어를 하였는지 알려준다. 조금씩은 다른 생활 환경을 가진 사람들이지만 아무래도 인테리어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직업들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각각의 집에는 5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1. 좋아하는 가구가 있다.

"가구는 사람을 행복하게 한다." 덴마크 디자이너 보르그 모겐슨의 말이다. 좋아하는 가구가 있으면 그 아름다운 모습에 넋을 잃고 보게 된다. 또 만질 때마다 만족스럽다. 존재만으로 기분이 좋아지는 가구. 그런 가구에는 사람을 건강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2. 좋아하는 물건이 있다.

집에서 매일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는 물건들. 그래서 더욱 마음에 드는 디자인과 좋은 품질의 제품을 고르고 싶다. 쓸수록 애착이 가고, 다시 쓰고 싶어지는 물건.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는 아니라 나와 가족을 위해 고르는 개인적인 일용품이 삶을 풍요롭게 만든다.

3. 오래된 것이 있다.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것은 빛이 바래고 상처가 생기고 때가 묻게 마련이다. 하지만 세월을 견디고 시간을 거쳐 사람들이 소중히 간직해 온 옛 물건에는 그것만이 갖는 매력이 있다. 옛것을 즐기는 사람의 집에는 여유로운 분위기가 감돈다.

4. 식물이나 꽃이 있다.

식물이나 꽃이 있으면 그 장소의 분위기가 부드러워지고 마음까지 치유된다. 실내에서 계절감을 맛볼 수도 있다. 꽃병이 없더라도 식기나 유리병 같은 주변용품을 활용하면 된다. 식물을 아끼고 정성껏 보살피면 집 안에 생기가 돈다.

5. 가족의 추억이 있다.

처음에는 이질감을 느끼던 것이라도, 살다 보면 가족의 취향을 점점 좋아하게 된다. 서로 다른 취향과 감각, 개성이 섞이고 익숙해져 그 집 특유의 인테리어가 완성되는 것이다. 가족의 추억이 쌓여 더 편안한 집이 된다.

요즘 저 동네의 트렌드 인지는 모르겠지만 소개된 18개의 집들은 전반적으로 비슷한 느낌을 주는 것 같다. 거실을 넓혀서 공간감을 주고 좋아하는 가구나 물건으로 포인트를 준다. 집 안 곳곳에는 식물들이 있어서 집 전체에 생기를 준다. 우리 집의 인테리어도 거실에 물건을 최대한 줄여 넓은 공간 느낌을 갖게 하고 식물들을 놓았다. 하지만 아파트 특성상 구조적인 변화는 어려워 약간 아쉽긴 하다.

이 책 자체는 인테리어에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진 않을듯 하다. 하지만 각각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을 들어보고 어떠한 방향으로 인테리어를 해야할지는 영감을 줄 수는 있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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