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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귀 귀 ㅣ 문원 세계 청소년 화제작 3
쎄르쥬 뻬레즈 지음, 박은영 옮김, 문병성 그림 / 도서출판 문원 / 2000년 7월
평점 :
품절
어른이 되면 우리 엄마처럼, 우리 아빠처럼, 그리고 우리 선생님처럼 또 주위에 있는 어른들처럼
하지 말아야지. 화가 난다고 말도 막하지 말고 내 아이가 실수를 해도 그래서 야단을 치고 때려야 할 일이 있어도 그 아이에게 왜 그랬는지 물어보고 나서 혼내던지 해야지...겉과 속이 다르게 행동하지 말아야지..
그렇게 생각하면서 자랐는데...내가 아이들의 엄마가 되고 삼심이란 나이를 훌쩍 넘어선 지금 나의 생활을 되돌아봤을때 난 얼마나 아이들에게 많은 상처를 주고 살고 있는지.....부끄러움때문에 고개를 들 수가 없다.
레이몽....학교에서나 집에서나 마음을 열수 없었던 아이...그래서 자신을 벽속에 가둘 수 밖에 없었던 아이...
얼마나 절망스러웠을까 생각을 하면 내 가슴까지 답답해 온다. 자신을 이해해주었던 유일한 빵집아저씨의 죽음과 자신이 유일하게 좋아했던 안나와의 이별로 가슴의 상처는 더이상 치유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고....
어른들의 폭언과 폭력앞에 어린 영혼은 더이상 살아갈 희망마저 포기하고 스스로 삶의 끈을 놓아버린다. 너무나 어린 나이에...자신을 지킬 힘도 방법도 없었던 레이몽..부모란 이름으로 어른이란 이름으로 우리어른들이 우리 아이들에게 의식적으로 무의식적으로 행하고 있는 잘못들에 대해 한번 생각해보고 아이들이 얼마나 힘겨워하는지 되돌아보게 한다.
레이몽에 몸과 마음과 영혼에 입은 상처를 우리 아이들에게 고스란히 입히고 있지는 않은지...그래서 한 어린 영혼을 극한 상황으로 몰고 가고 있지는 않은지....
어른이 된 지금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