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뤽케 사계절 1318 문고 12
페터 헤르틀링 지음, 유혜자 옮김 / 사계절 / 1999년 8월
평점 :
절판


책을 다 읽고 들었던 생각을 한마디로 말한다면 토마스는 운이 참 좋은 아이란거다. 전쟁속에서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되어버린 아이들이 얼마나 많았겠는가. 그 아이들이 어른들도 살아내기 힘겨운 시간들을 근근히 질근 목숨 부지하면서 견뎌냈을 세월은, 어떠한 말로도 다 표현할수 없고 도저히 상상조차 할 수 없다.

그렇지만 토마스는 크뤽케라는 남자를 만나서 보호받고 따스한 마음을 서로 나눌수 있었기에 생활이 그다지 비참하지는 않았다. 비록 사랑하는 엄마와는 어쩔수 없이 헤어져야 했지만.

크뤽케를 만나기전에 토마스는 부모를 잃은 여느 아이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생활을 했다. 떠돌아 다니며 한끼를 위해 구걸하고 길이나 숲에서 잠을 자고...그러다 우연히 다리 하나를 전쟁터에서 잃고 목발을 짚고 살아가는 크뤽케라는 남자를 만나면서 함께 살게된다. 토마스는 크뤽케를 처음 볼 때부터 말로 표현하기 힘든 편안함과 친근함을 느꼈고 그런 토마스의 마음을 크뤽케도 읽었던지 둘은 서로 마음을 열고 금방 친구가 된다. 둘은 함께 자고 함께 먹고 함께 행동했다. 크뤽케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토마스. 어쩜 전쟁과 어머니와의 갑작스런 이별로 입은 상처를 크뤽케와의 만남을 통해서 치유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또한 어른으로부터 보호받고 있다고 느끼면서 심리적 안정감을 원했을테고. 또한 그런 토마스를 보면서 크뤽케도 토마스가 엄마를 찾을때까지 자기가 토마스를 보호해주려고, 더이상 토마스가 상처를 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다. 토마스를 생각하는 크뤽케의 마음은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잘 알 수 있다. 어려운 중에도 토마스가 너무 빨리 어른이 되는 것을 안타까워 하면서 토마스를 위해 크리스마스 깜짝 파티를 준비한 그 마음. 너무나 감동적이고 눈시울을 뜨겁게 한다.

토마스가 엄마를 찾아서 이별을 해야하는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하는 크뤽케. 자신의 마음을 추수리기까지 몇주동안의 시간이 흘러야했을 정도로 토마스에게 쏟았던 크뤽케의 정성은 지극했고 가슴 따스하게 한다. 크뤽케의 사랑과 보살핌속에서 토마스는 전쟁으로 인해 입었던 상처를 아름답게 극복하고 가슴속에 아주 소중한 보물을 간직할것이다. 살아가면서도 얼마나 큰 힘이 되겠는가. 크뤽케도 전쟁속에서 부모를 잃고 헤매던 토마스를 위해 최선을 다한 자신의 삶에 대해서 아마도 만족스러워할것이다. 그리고 항상 토마스를 그리워할것이다. 토마스도 마찬가지일테고.

참으로 아름다운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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