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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억관 옮김 / 민음사 / 2013년 7월
평점 :
![](http://postfiles1.naver.net/20130709_272/opusdog_1373302772890rEQne_JPEG/haruki_newb-500x717.jpg?type=w2)
- 그래! 이래야 우리의 무라카미 하루키지!
저는 책을 다 읽고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좀 건방진 이야기일수도만, 무라카미 하루키의
전매특허인 코드들이 살아 팔딱거리고 있습니다!
- 전작 1Q84를 보고, 개인적으로 매우 실망을 금치 못해서인지,
이번 작품도 맘에 안들면 무라카미 하루키 책을 사보지 않으리
내심 벼르고 책을 봤는데, 웬걸, 재미있었습니다. 다행입니다...
- 친하게 지내던 고등학교 5인방 중 주인공인 다자키 쓰쿠루는
친구들로부터 일방적인 절교 소식을 받습니다. 16년이 지난
후에 주인공은 그 이유를 알아보는데...
- 이번 작품에도 어떤 음악이 소재로 쓰입니다. 하하하~
- 헬싱키를 또 소재로 씁니다. 와우! 헬싱키 일본 관광객이
더 늘겠어요~
- 무라카미 하루키의 다른 소설들과 뭔가 비슷한 느낌이
있습니다. 허무하고 공허하며 무기력하고 고독한 인간과,
진정성, 참된것, 현실, 자아를 찾아가는 시도와 행보는
하루키 소설의 트레이드 마크 같은 것이겠지요. 이 신작도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1Q84 역시 그렇지 않았던가요?
- 특별히 색다른 것은 없어도 저는 이 책을 재미있게 읽었
습니다. 깔끔하면서도 정돈되어 있고, 다정하면서도 흐릿
하지 않은, 그렇다고 해서 무미건조하거나 외곩수이거나
삼천포 샛길로 빠지지 않는 이 소설을 읽는 동안 즐거웠
습니다.
- 하고 싶은 이야기, 주제의식, 의미, 작가의 말까지 모두
소설 속에 실어 놓았으니 어쩜 이리도 소설이 쉽고 편안
할까요? 참 친절한 무라카미 하루키 씨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