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름꾼 도스토예프스키 전집 7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지음, 이재필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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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훌륭한 작품이 나오는 순간

 

모 텔레비전 프로에서 어느 작가가

그런 말을 했지요. 예술가들은

가장 가난할 때 가장 훌륭한 작품이

나온다구요. 또 어느 배우는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가장 가난할

때 명연기가 나온다구요.

 

도스토예프스키가 45세 때 큰

도박빚을 지고 출판사에게 저작권을

빼앗길 위기에 처하게 되었을때

이를 만회하기 위해서 26일만에

소설 하나를 쓰게 됩니다. 그래서

태어난 작품이 바로 이 '노름꾼'

자신의 도박과 여자에 관한 인생을

담아 혼을 바쳐 쓴 걸작이지요.

이번 리뷰는 바로 이 '노름꾼' 입니다.

 

 

노름꾼

작가
도스토옙스키
출판
열린책들
발매
2010.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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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름꾼 Igrok

 

  이 소설의 화자는 어느 장군의 집에서

가정교사를 하고 있는 알렉세이 이바노비치

입니다. 장군은 돈많은 남자를 꼬셔 털어먹는

어느 개념없는 여자에 푹 빠져 있구요. 그

여자를 꼬시려고 필요한 돈을 빌리다 보니

장군에게서 빌려준 돈을 받으려는 어느

 남작도 장군 곁에 붙어 있습니다. 장군은

그의 나이든 할머니가 죽으면 남길 유산을

받아 빚을 갚으려 하고 할머니가 죽기를

기다리지만 오히려 죽지 않고 그가 묵고

있는 호텔에 나타나기까지 합니다. 이바노비치는

장군의 양녀를 좋아하지만 양녀의 마음을

알 수 없어 전전긍긍하구요. 그 양녀가

돈애 매인 몸이라는 것을 깨닫고 돈을

구하기 위해 엄청난 노름판을 벌이게

됩니다.

 

 

 

유혹하는 도박에 인생을 걸다

 

 제목이 노름꾼이긴 하지만 본격 노름

또는 도박 소설은 아니구요. 도박꾼의

이야기도 아닙니다. 노름이 주인공은

아니지만 저 멀리서 등장인물들을

보면서 어둠속에서 비웃고 있어요. 그리고

묘한 표정을 지으며 유혹하고 있다고나

할까요. 때론 인생과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엄청난 기회의 판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패가망신을 면치 못하는 악마의

구렁텅이지요. 돈을 걸고 하는 게임이니,

얼마나 놀랍고도 극적인 장면과

감상이 있겠어요. 그 노름판에서 벌어지는

천태만상을 이 작가 도스토예프스키는

정말 기똥차게 표현해 놓았습니다. 읽으면

읽을수록 그 묘미에 빠져 책을 놓기가

힘들구요. 매우 화려하고 매혹적이지는

않을 수 있어도, 가늠하기 힘든 정도의

깊고 진한 재미가 있습니다. 명작이라

불리우는 작품은 괜히 그러한 평가를

받는게 아닌가 봅니다. 이런 작품을

단 26일만에 썼다는게 매우 놀랍습니다.

 

 

 

 

 

 

강추하는 명작!

 

책은 총 17장입니다. 300 페이지 짜리

책인데, 도스토예프스키의 작품 치고는

짧은 편이예요. 안나 까레리나 같은

작품 한번 생각해보세요. 이정도는 짧은

단편입니다. ㅋㅋ <노름꾼>은 도스토예프스키의

작품 중에서도 그의 대명사 같은 작품은

아니고, 다른 작품에 비해서도 인지도가

살짝 떨어지는 편이지만, 그 재미는

다른 작품에 비해 결코 떨어지지 않습니다.

정말 강추! 하는 작품이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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