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뺏기 책을 받아든 중딩1학년된 우리아이는
"뭐야 이책은 남의 걸 뺏으라는건가
엄마! 손수건 돌리는 게임 같이 나만 살아남으면 된다는 건가?"라며
툭 내밷는다. 사실 나도 그럴까 싶기도 했다.
첫장을 넘기고 두번째장을 넘기던 딸아이가
"대박 우리 교실에서 친구들도 이러고 있는데"
대화내용도 똑같다며 거기다 욕설도 있다며 깔깔댄다.
그러더니 작가언니의 얼굴을 확인하며 우리마음을 좀 아는가부다...
부산을 떨더니 이내 책속으로 빠져든다.
나의 어줍잖은 예상은 지대로 빗나갔다.
청소년기부터 너는 너 나는 나란 이기적인 성향의 내용일거라고 생각해보았기 때문이다.
일란성 쌍둥이인 지오와 은오의 격돌 인생살이라고나 할까??
공부도 운동도 척척 잘 해내고 얼굴까지 예쁜 지오...
그와는 다르게 소심하고 공부와는 거리가 먼 은오..
어느 집이나 똑같은 아이는 없듯이 이들도 너무도 다른 성격으로 서로에게 상처를 주면서 공존해나간다.
좀더 능력있는 딸 지오는 부모님의 든든한 후원아래 성장해가고
그런 동생을 위해서 원치않는 양보와 후회로 얼룩진 성장기를 겪는 은오
하지만 차츰 차츰 자기 자리를 찾아가는 은오의 이야기를 통해
건강하게 친구도 사귀고 공부도 하면서 지낼수 있는 용기를 주는 책인것 같다.
남을 위해서 나를 포기하고 무조건적인 양보는 착하다고 인정 받지 못하는 시대인것 같다.
그런 친구를 밟고 이용하는 그런 속물의 시대속에서 알게 모르게 그런것이 당연시 되고 있는것 같고
바보 쯤으로 치부해버리는 답답한 일들이 많다.
나의 자리메김도 당당히 하고 나를 단단히 한후에 남을 보살펴도 늦지않는다고 말한다.
우리 아이들의 청소년기 시절에 잠시 휴식과 웃음을 주는 동시에 마음도 위안을 얻을수 있는 책인것 같다.
이 책은 살림출판사에서 제공 받아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