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가수이다.

윤종신 - 行步(행보) 2010
윤종신 노래 / 윈드밀미디어 / 2010년 11월

 몇년간 그를 예능프로에서 더 많이 볼수 있던건 사실이었다. 더러 어린학생들에게 그는 그저 입담좋은 예능인이라는 인식도 강한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몇달전 대학로 사랑의역사 공연장에서 그를 보았을때 역시 가수였다. 물론 예능프로와 입담좋은사람이 맞을지 몰라도, 내가 기억하는 윤종신은 듣기좋은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는 가수이다. 

 한동안 음악작업을 하지않아 그가 반성하듯 인터넷을 통해 정기적으로 월간윤종신을 발매하면서 신곡을 보여왔지만 아직 컴퓨터로 음악을 듣는게 익숙하지않은 아날로그시대를 지낸 나는 그저 CD발매가 반갑기만하다.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는 귀에익숙한 톤으로 어투로 부르는 노래는 2010년 마지막을 보내는데 더없이 좋은 선물이다. 

 특히나 이번앨범에서 뜻하지않게 서바이벌스타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홍보가 되었던 그의 노래 '본능적으로'는 물론이고 '치과에서', '막걸리나'까지 여전하지만 한편으로는 신선한 그의음악은 끊임없이 변화하고자 하는 그의 노력을 엿볼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