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물음표가 아닌 느낌표
썸머 지음 / 문장과장면들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의 저자는 작가이자 연기하는 배우라고 한다. 비누향기라는 유튜브를 운영하고 있다고 해서 들어가봤는데 , 너무 이쁘고 꿈을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나는 여태 뭐하고 살고 있나 , 무언가를 꿈꿨던적은 있었나 하는 물음표만 머리속에서 잔득 뜨기 시작했다.

첫장을 제목이 가보지 못한 엔딩이야 말로 새드엔딩이다.

내 성향이 이 제목과 되게 비슷한것 같다.

상처받고싶지 않고 마치 끝나면 이 사람과의 인연이 끊어질 것 같아 시작하지 않고 이도 저도 아닌 사이가 되다 끝이났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이 된다. 해피엔딩이 아니더라도 회피엔딩이 되고 싶지는 않다 라는 말이 너무도 와닿는다.

늘 사람에게 회피하며 내 감정과 내가 하고 싶은 모든걸 늘 꾹꾹 누르고 살았던 내 마음을 누군가 나도 그랬어 하면서 하지만 이제 그러지 말고 사랑을 하고싶으면 뜨겁게 사랑을하고 싶다는 저자의 말이 너도 뜨겁게 후회하지말고 사랑 하라고 말해 주는 것 같아 위로가 된다.

기억에 남는 장이 또 하나 있다.

취미는 짝사랑이라는 장인데, 어릴쩍 짝사랑 했던 저자와 나의 상황이 되게 비슷해서 웃음이 났다.

나도 15살 쯤 이었던거 같은데 나는 1살위 오빠를 짝사랑 했었는데, 나의 존재를 어필하긴 했지만 고백은 하지 못했다.

하지만 거의 고백과 비슷하게 연락처를 알아내 저돌적으로 문자로 연락했던 기억이 있는데, 그렇게 좋았던 그 오빠가 나도 좋다며 오빠랑 사겨볼래?하는데 심장이 터질뻔 했던 그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완전 귀여운 추억거리가 되어버렸지만 너무 생생한것 같다.

근데 내가 했던 행동이 저자와 너무 같아서 빵 터졌다. 나도 그 문자를 받자말자 학원에 가기싫어 집에서 뒹굴거리다 너무 좋아서 그 문자에 답도 못한채로 휴대폰을 끓어안고 학원으로 달려가서 친구들한테 자랑하며 어떻게 해야대냐며 심장이 쿵쾅쿵쾅 뛰었던 그 기억이..

하지만 그렇게나 좋았던 사람이 왜.. 막상.. 갑자기 싫어진건지... 나도 늘 짝사랑만 하는게 취미 인가? 내가 그런 사람이었나? 하고 다시한번 생각 해보면서 오랫만에 옛 기억에 웃음이 나는 듯 하다.

이 책의 제목이 왜 사랑은 물음표가 아닌 느낌표라고 말하는걸까 싶었는데 , 알것만 같았다.

나도 지나듯 생각해보면 내가 좋아라 하는 사람과의 공통점을 찾기 바빴고 그 공통점의 대답은 느낌표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문득 나의 느낌표를 바랬던 사람들도 다는 기억나지 않는데 스치듯 지나가는 몇몇의 사람들이 떠오르기도 하고 , 파릇파릇 뭔가 뜨거운 새로운 사랑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귀찮게만 느껴졌던 나의 마음의 뭔가 불을 지펴준 기분이라 너무 기분이 좋다.

책 표지에 나온 소개글 처럼 사계절 내내 뜨거운 사람이 되고 싶어 지는 기분을 만들어주는 책이었다.

뭔가 흐믓하고 묻어뒀던 옛 기억을 꺼내게 하는 그런 소중한 시간을 선물 받은거 같았다.

정말 웃을일 없는 요즘 모처럼 흐믓하게 입가에 미소가 오랫동안 머물게 한 그런 책이었지 않나 싶다.

이 글은 책과콩나무 카페를 통해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