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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가 많으니 그냥이라고 할 수밖에
을냥이 지음 / 스튜디오오드리 / 2020년 4월
평점 :
그냥 이라는 말속에는 많은 말들이 숨어있다.
하고싶은 말이 많지만 그냥..이라고 흘려버릴때가 많다.
말하지 않아도 알아줬으면 하는 서러운 마음도 스스로도 들여다보지 못하는 어둠도 그 한마디에 다 담긴다.(p.12)
이 책을 읽기 전에 인스타로 저자의 글을 자주 받아보며 마음의 위로를 많이 받고 지내곤 했었는데, 이렇게 책으로 만나니 너무 반가운 마음이 크다.
한페이지 페이지 마다 저릿저릿한 마음이 들면서 문구하나하나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이다.
공감되는 글귀하나를 옮겨오면,
두번째 삶에서는 사랑을 알았다.
처음에만 예뻐하고
점점 무관심해지던 사람들을 사랑했다.
예쁘고 하얀 고양이를 사랑했다.
이상하게도 누군가에게 마음을 줄수록
내 마음에는 상처가 늘어갔다.(P 33)
마치 내 모습 같았다.
멋도 모르고 한사람에게 집중했다.
처음 부터는 아니였지만 점점 내가 더 빠지게 되더니 저자의 표현대로 내 마음이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내 마음은 멍이 들기 시작했다.
그런 연애를 한 이후 부터는 어느 누구도 만나지 못하고 있다.
시간낭비, 돈 낭비, 감정낭비 하기 싫다는 핑계를 대며 혼자로 지내는게 편해지고 있는 듯 하다.
그러다 보니 사람을 만나는게 두려움이 되어 버린게 아닌가 싶다.
언젠가 이 사람도 변하겠지 하고 미리 선을 그어버리는 듯 하다.
만약 다시 누군가를 좋아하게 된다면, 다 주지 않고 조금은 남기겠다고 매번 다짐 하지만, 누군가를 만나는것 자체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내 연애만 힘들다 생각했는데, 저자의 글을 읽다보니 나도 을의연애를 한 것 이었다.
연애 초반엔 늘 갑이라는 착각에 빠졌는데 마지막은 내가 다 맞추고 있는 연애를 했다니..
저자의 말처럼 내 사랑만 힘들었나? 싶었는데, 나만 힘든건 아니였구나 , 사람 사는건 꽤나 비슷하구나 라며 자주 위로 받고 있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