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돌아보니 그냥 하나씩 인간관계를 놓고 지내게 되었다.
오히려 더 마음이 편해진 걸 많이 느낀다.
지나고 보니 결국 그런 인연은 의미가 없었다.
물론 좋은점도 있었지만 저자의 말대로 지금 이모습 그대로도 너무 괜찮다~
"나는 온전히 나여야 한다.
내가 가장 신경 쓰고 눈치 봐야 할 사람은 이제껏 한 번도 눈 여겨 바라보지 않아 토라질대로 토라져 있는 나 자신이다."
나는 나를 너무 신경쓰고 살지 못했는데 지금이라도 느끼기에 충분히 행복하다.
주소록을 정리해야 사람이 남는다.
나만 그렇게 느낀게 아닌가보다. 사람이 사람을 안다는 것이 지겨울 때가 있다는 저자의 말이 너무 나같았다.
아무 이유없이 만나서 밥만 먹어도 어색하지 않는 사람, 연락이 뜸해져도 그의 자리에서 부지런히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에 든든한 사람, 언젠가 내 장례식에 말없이 국화꽃 한 송이를 올려놓고 한참을 머물다 갈 사람 혹은 내가 그렇게 할사람....
친구가 늘어날수록 그런 사람을 얻기가 어려워진다.
나는 연인관계가 아닌 사람과 사람관계에서도 권태기가 있다 생각했었는데 표현을 해 본적은 없었다.
매번 그럴때마다 주소록을 정리하곤 했었는데, 역시나 얼마 남지 않고 스쳐지나가는 사람들이 대부분 이다.
사람이 많다는 어설픈 기대는 사실 보잘 것 없었다는 실망을 드러낼 뿐이다.
나는 나만 외로운 사람인줄 알았는데 사람은 어쩔수 외롭고 서글프다는 생각이 드나보다.
다른사람들은 즐거워보이고 행복해 보였는데, 그 속은 아무도 모르는 것 아닐까.. 나름의 저 마다의 다 다른 고민이 있을 것 이다.
그렇게 오늘도 나를 위로한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