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꼼꼼하게 따져보는 대출의 기술
이규빈.이성호 지음 / 팜파스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사람이 살아가면서 한가지 피할 수 없는 일이 대출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결혼자금이나 내집마련 자금, 혹은 학교 등록금이 없어 할 수 없이 하는 학자금대출. 이런 사람들을 유혹하는 현재의 TV광고들을 보면 대출의 유혹은 너무나 달콤하다. 예쁜 모델이 나와 한달 무이자! 무이자!라고 외치고 있고, 연예인들이 나와서 믿음직한 회사로 인식을 하게 한다. 하지만 대출을 받을려고 생각하는 사람은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절대 받지 말아야 할 대출 3가지를 들고 있다. 첫째는 카드 대출, 둘째는 대부업체(사채), 그리고 마지막으로 보증을 이야기 하고 있다. 나도 한달 무이자라는 광고를 보면서 한달 뒤에 반드시 갚을 수만 있다면 저런 대출은 받아도 별 문제가 없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무심결에 하였다. 하지만 대부업체에서 대출 받은 기록이 남으면 은행 같은 제도권 금융회사에서는 대출을 받기 힘들어져 다시 그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려야 하는 상황이 되고, 첫 고객이외에는 그 달콤한 한달 무이자라는 혜택은 사라진다. 대부업체나 사채업자를 이용하는 순간, 인생을 걸고 도박을 하는 것을 넘어 스스로 인생의 낭떠러지로 떨어뜨리는 것이라고 강력하게 경고하고 있다.
또한 이 책은 대출을 받을 때 반드시 알아야 할 사항에 대해서도 꼼꼼하게 짚어주고 있어 대출을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한번쯤은 읽어봐야 할 필독서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대출 금리도 협상이 가능하고 인터넷으로도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이자 말고도 여러 가지 비용이 많이 든다는 점은 이번 기회로 알게 된 정보이다. 게다가 대출관리 핸드북을 제공하고 있어 간편하게 핵심을 살펴보고 자신의 대출계획에 대해 적어갈 수 있게 배려해 주었다.
투자자라면 한번쯤은 고민해 봤을 문제인 빚 상환과 저축의 딜레마를 예시를 들어가며 알기쉽게 설명한 부분도 인상 깊은 대목이었다. 주위에 대출을 많이 안고 부동산 투자를 하거나, 주식에 투자하고 대출이자 보다 높은 수익만 거둔다면 성공적인 투자가 될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몇 명 보았고, 나또한 대출 상환대신 적립식 펀드에 투자하고 있지만 결과는 별로 탐탁치 못하다. 다시 한번 이책을 통해 대출 상환 방법을 재점검하고 지금까지의 대출을 구조조정하여야 겠다. 즉 금리가 낮은 대출로 집중하고, 신용대출보다는 담보대출을 활용하고, 원금을 함께 갚아나갈 수 있는 대출 조건을 선택하고, 부득이 하게 만기일시 상환을 선택할 경우, 만기에 맞춰 원금을 상환할 수 있도록 별도의 저축에 가입하여 대비하여야 겠다.
드라마 ‘쩐의 전쟁’을 보면 악성 대출을 받아 신체포기각서를 작성하고 자살한다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그만큼 대출이 무섭다는 것을 반증하는 드라마였다. 이 책은 결혼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급한 돈을 빌려야 하는 신혼부부들, 그리고 나처럼 내집마련을 위해 대출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