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클리닉 - 새는 돈 모아주고 자는 돈 불려주는
임영철 지음 / 21세기북스 / 2008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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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후로 별로 좋은 기억이 없는 것 같다. 별 고민 없이 친척의 부탁으로 보험에 가입하고, 재무설계를 해주는 것처럼 다가와서는 변액유니버셜을 권유하여 가입해서, 중간 해약으로 엄청난 손실을 입고, 주가가 한창 고공행진을 할때 ELS에 가입하여 반토막이 되어 버렸다. 평소 재테크에 관심을 많이 가졌고, 관련된 인터넷 사이트나 책을 두루두루 섭렵했다고 자부하였지만 성적표는 엉망진창이 되었다.

전문적인 재무상담사를 하고 있는 저자이기에, 책의 구성 스타일도 이론적인 것이 아닌 하나 하나 재무상담의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어 직접적으로 와 닿았다. 처음 책을 읽었을 때는 기본적인 내용인 것처럼 쉽게 느껴졌지만 플러스 알파가 있어 지금까지 간과한 내용을 알게 되어 좋았다.

무엇보다 재무설계에 앞서 현재 내가 가진 자산이나 부채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했다.  즉 ‘일정 금액을 매월 어디에 투자할까?’라는 고민에 앞서서 ‘나는 정확히 매월 얼마만큼의 금액을 저축 또는 투자할 수 있을까?’를 먼저 고민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특히나 보너스도 수입으로 책정해야 한다는 말에 공감이 갔다. 보너스를 받으면 왠지 공돈이 생긴 것 같아 관리가 조금 소홀한 부분이 있었는데, 연간 받는 보너스를 12개월로 나눠 매달 수입으로 책정한 후에 자금계획을 짜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았다.

지금까지 가계부를 작성하여 왔지만, 가계부에 관한 반성이 없었던 것 같다. 저자가 말하듯 매월 50만원을 10%의 기대수익률을 가진 적립식펀드에 1년간 투자하기 위해 고민하는 것보다, 가계부 관리를 꼼꼼히 하여 새는 돈 5만원을 잡아서 매월 55만원을 6%의 저축은행 적금에 투자를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보험 또한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 설명하고 있어 그 동안 우리집의 보험에 무슨 문제가 있었는지 알 수 있어서 좋은 공부가 되었다. 내년이면 태어날 아기에게 보험을 들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자녀에 대한 보험은 어린이실비보험 하나만으로 구성해도 전혀 무리가 없고, 패키지형(생명+손해)보험은 보험료만 높고 보장이 중복되는 경우가 많아 1만원 수준의 순수보장형 어린이실비보험 하나만 가입하기로 하였다.

또한 주택마련에 대한 계획, 자녀 교육자금 마련을 위한 계획, 그리고 노후대비를 위한 계획에서 나이에 따른 적절한 예시가 많아 직접적으로 바로 활용가능한 것들이 많았다. 무수히 많은 재테크 책들은 한번 읽고 나면 그 뒤로는 손이 잘 가지 않았는데, 이번 머니클리닉은 옆에 가까이 두고 궁금할때마다 펼쳐 볼수 있는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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