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한 아내를 위한 좋은 남편 프로젝트
제임스 더글러스 배런 지음, 이현무 옮김 / 코코넛 / 2008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결혼 한지 3년차인 나에게 아내의 임신은 이젠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임신 하기 전, 몸부터 만들어야 되겠다고 아내에게 이야기를 들었을때 동감이 갔고, 꼭 그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같이 운동하러 나가는 것이 어느순간부터 귀찮아지고, 회식자리에서 술을 거절하는 것이 힘들어 갈 때 쯤, 점차 임신을 위한 몸만들기를 잊고 말았다. 임신하기전부터 아내의 속을 썩힌 것이다. 나도 이젠 좋은 남편이 되기 위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무릇 임신이라 하면 여자측에서 모든 것을 준비하고 감내하고, 남편들은 그저 아내들이 먹고 싶다는 것이나 사주고, 집안일을 조금 더 해주고, 출산 때 병원밖에서 마음만 졸이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런 나의 고정관념을 완전히 바꾸어 주었다.

현재 모든 임신관련 책들은 여성들을 위한 책이었다. 아내가 사온 책을 봐도 큼지막한 임신,육아 책이었고 나에게는 도통 관심을 끌지 못하였다. 하지만 임신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남편을 위한 책이라, 아이디어가 좋다는 생각이 들어 책을 펼쳤는데 과연 남편 입장을 위주로 책이 전개되어 갔다. 물론 세세한 의학적 이야기들은 자주 등장하진 않지만...
무엇보다 임신에 관한 책을 읽는다는 것만으로도 아내에게 후한 점수를 땄다.

이 책은 가볍고 유쾌하게 읽어면서도 아내가 겪는 임신이 얼마나 힘든 과정인지 이해하게 되고, 임신이나 출산 후 아내에게 절대 해서는 안되는 말, 꼭 해줘야 하는 말들을 마치 이미 아빠가 된 친구가 옆에서 이야기 해주는 것 같았다. 저자가 우리나라 사람이 아니라 조금 문화적인 이질감이 있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였는데, 신기하게도 동서양을 막론하고 임신의 과정은 비슷한 것 같았다.
특히 임신하기 전 마지막으로 즐길 수 있는 12가지에서 둘이서 해외여행을 하는 것이라는 것을 보고 당장 여행계획을 잡았다. 아기가 있는 친구녀석들 말을 들어보아도 아기 낳기 전에 많이 놀아라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기 때문이다.

앞으로 임신하였을 때 나의 아내에게, 그리고 나의 소중한 아기에게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이 책을 읽는 것이었다. 임신하였을 때, 아내에게 정말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런 점에서 아내에게는 좋은 남편, 아기에게는 멋진 남편이 될 수 있도록 이책은 도움을 줄 것이다. 친구가 임신한 아내를 둔다면 한번쯤 권해보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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