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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비 이블, 사악해진 빅테크 그 이후 - 거대 플랫폼은 어떻게 국가를 넘어섰는가
라나 포루하 지음, 김현정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0년 11월
평점 :
절판
<돈 비 이블, 사악해진 빅테크 그 이후 >
사악해지지 말자고 했지만..어쩐지 스스로 악마가 된 빅테크 독점가들..
저자인 ‘파이낸셜타임스’글로벌 비즈니스 칼럼니스트 겸 부편집장 라나 포루하는 이 책에서 빅테크의 카르텔을 선명하게 비판합니다. 언론인인 저자는 구글에 합류할 뻔했지만, ‘기밀유지 협약’을 거부하고 다양한 사례와 더불어 본인의 주장을 이끌어 갑니다.
실리콘밸리에서 혁신으로 태어난 신과 같은 그들(구글,페이스북,아마존과 같은 거대 플랫폼 기업)은 소비자들에게 편리함과 공짜 정보를 나누면서 정보 민주화를 통해 엄청난 부를 쌓게 되었지만, 어쩌면 자신들의 상품을 팔기위해 각각의 개인정보(나이,위치,결혼여부,관심사,구매기록) 확보하고 그 자체로 인간을 하나의 상품으로 보게 됩니다.
p. 63 <거대한 전환>에서 산업혁명에서 비롯된 시장 경제가 번성하기 위해서 유지돼야 했던 세가지 ‘허상’을 언급했다.
첫 번째 허상은 인간의 생명을 노동력으로 불 수 있다는 것,
두 번째 허상은 자연을 부동산으로 볼 수 있다는 것,
세 번째 허상은 재화와 서비스의 자유로운 교환을 화폐로 환산 할수 있는 것.
2015년 교수이자 기술 전문가인 쇼샤나 주보프가 빅테크 시대의 네 번째 허상을 제안했다.
“인간의 행동과 정신, 사물에 대한 데이터가 컴퓨터 시스템으로 연결된 무한한 글로벌 영역 내에 존재하는 보편적인 실시간 스마트 오브젝트 동적 인덱스 내에 자리잡게 됐다. 이와 같은 새로운 현상 때문에 인간과 사물의 행동을 수정해 이윤을 얻고 행동을 통제할 가능성이 생겨난다.”
또한 이 빅테크 기업들은 이 개인정보를 소매업체 뿐만 아니라, 정치와 연관된 기관까지 그 정보를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누구에게다 데이터를 판매 하고 다양한 제품과 플랫폼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몰려드는 네트워크 효과와 더불어 방대한 데이터를 통해 거대하게 몸집을 키워나가 경쟁 기업을 매수하는 등 그들만의 독점력을 키워나갔습니다.
편리함에 따른 대가로 온라인과 스마트폰 중독 현상이 생기고 약하고 무너지기 쉬운 대상을 공략하는 약탈적인 알고리즘의 횡행 및 집단 간의 부의 이상 분배가 일어나는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또다시 디지털 서비스를 사용할 수 밖에 없음을 인정하게 됩니다.
이러한 비극은 빅테크의 원조인 구글의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가 검색 엔진과 광고 판매가 결합함으로 인해 시작된 ..감시 자본주의입니다.
p.108 ‘사람들이 자신이 조종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거나 조종당하는 사실을 개의치 않을 것’ 실제로 한동안 사람들은 조종당한다는 사실을 개의치 않았다.
또한 구글이 전 ceo 에릿 슈밋과 페이스북 ceo 마크 주커버거의 발언들과 주변 취재를 통해, 자신들의 이익을 얻기 위해 빅테크의 본산 실리콘 밸리가 월스트리트와 더불어 강력한 로비 세력이 됐고, 정치권의 묵인 속에서 경쟁 업체를 가능한 한 빨리 매수하거나 인재를 가로채는 등 시장 지배력을 이용해 경쟁 상대를 짓누르기 시작했음을 밝힙니다.
p.172 빅테크 기업들은 원하는 지적 재산을 훔치거나 가로채는 데 실패하면 수백만 달러를 쏟아부어 사들인다. 구글은 지난 10년동안 120개가 넘는 기업을 사들였다. 이와 같은 기업 인수는 공격 전략인 동시에 방어 전략일 가능성이 크다.
빅테크의 독점. 구글은 단순한 기술 기업이 아니다.
p. 174 “우리는 기술 기업에서 출발해 소프트 웨어, 기술, 인터넷, 광고, 미디어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가 됐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빅테크의 독점력에 대한 규제가 지금처럼 약한 상태로 유지되고, 세율 또한 낮은 상태로 유지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도 빅테크 기업의 가치가 오르게 하지만 앞으로도 그럴 것임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저자는 새로운 이익공유 방식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이익이 더 많은 이들에게 효과적으로 공유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된다고 주장합니다.
결국 빅테크의 독점을 막는 대안으로는 개인정보 데이터 수집기업들이 매출의 일정 부분을 이용해 인터넷을 사용하는 모든 이들에게 정해진 비용을 지급하게 방법과 혹은 데이터 추출 기업들에 매출의 일정 부분을 내놓도록 하여 교육과 인프라에 투자하는 공공펀드를 조성하는 방법도 있다고 주장합니다. 즉 데이터가 자원이라면, 우리도 데이터를 위한 국부 펀드를 만드는 것입니다. 또한 세금이 개인정보와 시민적 자유를 함부로 취급하는 면죄부가 되면 안되며, 사용자가 기업 데이터를 사용용도로 통제할 수 있는 ‘사전동의’ 조항을 활용하여 투명성을 개선해야 함을 강조합니다. 그러므로 빅테크 기업들은 대중에게 자사 알고리즘을 설명하고 의무적으로 데이터의 감사 로그를 의무적으로 보관해야 하며, 개개인에게 자신의 데이터가 어떤 식으로 사용되는지 접근하고 이해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개선되어야 하며 개인의 디지털 권리도 법제화해야 합니다.
그 외에 공공기관과 민간부문이 힘을 더해 디지털 뉴딜정책과 더불어 직원들을 해고하지 않고 직업 재훈련을 제공하는 기업에 세제 혜택을 주는 방안, 데이터와 디지털 기술의 미래에 대해 논의하는 ‘민주적으로 선출된 조직’인 국가 차원의 위원회 설립을 주장합니다.
끝으로
이 책은 미국의 빅테크 기업 중 페이스북과 아마존의 사례도 있지만, 거의 구글에 집중 되어 있습니다. 구글과 빅테크 기업에 대해 관심있는 회원님들께 추천드립니다.
개인적으로는 실리콘 밸리에서부터 이어져온 빅테크 기업의 흐름을 확인 할수 있었고 어쩌면 저도 디지털시대의 사용자였기 때문에 그저 편리했다고만 느꼈던 빅테크 기업에 대해 좀 더 객관적이고 조금은 비판적인 시각이 생긴 것 같습니다. 앞으로 바이든 시대에 위 저자가 생각한대로 독점 기업에 대한 심판이 있을지, 아니면 또 다르게 흘러갈지 앞으로 주의깊게 지켜봐야겠습니다.
이상 서평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