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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팔자는 뒤웅박 팔자 - Breaking the Myth 헛소리 깨부시기
다이애나 킴 지음 / 프로방스 / 2021년 10월
평점 :
📚 엄마 팔자는 뒤웅박 팔자 (다이애나 킴 / 도서출판 더로드) #글스타그램감성스타그램 #북리뷰 #완독서평
🌸'저는 절대 엄마처럼 살지는 않을거에요'
사는 게 뭐 그리 다르다고 이런 말을 할까 싶지만 이 말을 하는 이의 속을 열어보면 터지는 쓴 내음에 쓰러질지도 모른다. 천차만별의 구린내와 진물, 상처로 얼마나 아팠을지. '자식에게 존경받는 사람이 가장 성공한 인생'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엄마일까.
이 책은 딸이 쓴 엄마의 인생이다.작가는 엄마에 대한 원망과 증오를 누르고, 그녀의 삶을 들여다본다. 줄거리 내내 보이는 '혜미'의 모습에 가슴이 아프지만, 엄마 '수양'의 눈물이 함께 느껴져 안타까웠다. 그래도 책 출간의 과정을 통해 이 '인생극'은 해피엔딩이 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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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다이애나 킴은 미국 뉴욕/뉴저지 변호사다. 부모의 부재 속에서 어른들의 보호와 동심보다 학대와 폭력을 먼저 배웠다. 세상의 어두운 면들을 보며 자신과 같은 범죄 피해자들의 권리와 상처를 대변해주는 변호사가 되기로 결심한다. 영국에서 대학을 졸업, 엄마가 계시는 미국으로 건너와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여 그 꿈을 이뤘다. 현재 한국에서 남편과 함께 법률컨설팅과 교육을 제공하는 회사를 운영하며 범죄피해로 인해 일상생활이 망가져버린 피해자들을 지원하는 단체에서 법률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들의 삶을 바로 세우기 위해 변호사이자 작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버킷리스트21>, <날라리 문제아가 미국 뉴욕에서 일으킨 기적>,<엄마 팔자는 뒤웅박 팔자>가 있다.
🪴'자식을 위한 삶'
대체로 엄마는 아이에게 자신의 힘든 삶을 알리고 싶어하지 않는다. 마음이 아플 거라고 생각해서다. 하지만, 아이는 엄마와의 소통을 바란다. 엄마의 아픔을 알고, 본인의 마음도 알리고 싶다. 화내고, 울고, 말하고, 포효까지도 필요하다. 마음 속에 담긴 응어리는 풀어야 하니까. 아이라는 이유로 이 모든 감정을 묻는다면 결국 어른으로 성장하기 어렵다. '아이'를 가지고 살아야한다.
어머니 '수양'의 삶은 힘겨웠다. 누구도 예측하기 어려운 고난이 있었다. 하지만 그 모든 걸 이겨낸다. 어린 여자의 몸으로 어떻게 버텼을까. 그건 어린 자식을 위한 마음이 있어서다. 하지만, 공감과 소통이 없는 그 과정은 서로에게 괴로움 뿐이었다. 어린 작가는 어머니의 마음을 이해하기 어려웠고, 그 감정은 반항적인 행동으로 표출된다. 새아버지와 혜미가 부딪히는 것이 싫었던 엄마는 그 둘 사이를 갈라놓았다. 그게 더 큰 화근이 되었고, 그 불은 꺼지지 않았다. 이 책이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누구의 인생도 한 편의 소설'
작가의 인생 소설은 해피엔딩일까. 이 판단은 독자에게 맡기고 있다.
작가가 엄마의 인생에 관심을 가지고, 알아가는 과정에서 안심했다. 나는 수양의 삶을 이해한다. 모질고 힘들어도 버티는 힘과 그 모습. 검고 막막한 '인생 바다'에서 빛나는 '혜미등'의 빛으로 헤쳐가는 항로에 용기를 보낸다. 충분히 칭찬받을만하다.
이 책은 한 편의 드라마 같았다. 연기 잘하는 아역 배우 한 명에 우여곡절을 표현할 수 있는 명연기자 여배우 한 명도 필요하다. 미국과 한국, 영국을 오가는 박진감 넘치는 장면도 있을 것이다. 충분히 그럴만한 스토리다. 많은 어머니들에게 힘이 되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그 어머니에 그 딸'
자식을 위하는 엄마의 마음을 누가 대신할 수 있을까. 그 먼 타국에서 늘 가슴에 담은 아이. 생각만으로도 가슴 찢어질 듯한 존재를 품고 버텼을 시간. 엄마라서 가능하다.
엄마 뿐이 아니다. '혜미'도 해냈다. 이런 작가에게도 칭찬을 보낸다. 그 어린 시절의 모진 어려움을 이겨낸 아이. 쉬운 일이 아니고, 아무나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또한, 어머니의 삶을 재조명한 그 용기에 감사하다. 이 두 사람의 이야기를 많은 분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 녹록하지 않은 삶을 살아온 두 여인의 이야기로 '용기'를 얻고자 하는 분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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