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유의 힘 -장석주 지음

은유의 힘
장석주 지음 / 다산책방 / 2017년 7월

장석주 시인은 말합니다.
시를 쓰고 읽으며 향유 하는 동안 나의 가난은 유복하고, 내 영혼은 풍요를 누렸다고, 시의 말들은 필경 은유의 볼모다. 은유는 시의 숨결이고 심장 박동, 시의 알파이고 오메가다.  시는 항상 시 너머인데, 그 도약과 비밀의 원소를 품고 있는 게 바로 은유다. 이 책의 주인은 그 누구도 아닌 이 책을 손에 든 당신 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시와 은유의 관계에 대해 아는 것이 없는 독자가 이 책 한 권을 은유를 다 알 수는 없겠지만 시인들은 어떤 눈으로 세상을 바로 보는지는 궁금함으로 책을 펼쳐 봅니다.
 
 - 책 구성 

은유의 힘이라는 이름과 너무 어울리는 표지의 디자인 입니다.
국내외 시인들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고 어떤 은유를 사용했는지 보여 줍니다.  마지막 장에 수록작품과, 참고 문헌을 알기 쉽게 정리해 두었습니다. 

- 본문 내용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못 본
그 꽃
- 고은 [순간의 꽃]
삶은 발견 속에서 경이로 바뀐다. 차라리 그 발견의 순간이 '꽃'이다. 내려갈 때 보았던 그 꽃은 실은 올라갈 때 보지 못했던 바로 그 꽃이다. 이 엇갈림의 순간에 꽃이 있었는데, 한 번은 못 보고 다른 한번은 본다. 꽃을 본 것은 홀연한 각성의 찰나였을 테다. 꽃의 개화는 우연의 산물이 아니다. 꽃의 개화는 우주 만물이 기운을 다하여 역의 변화를 보여줄 때 나타난다.
<생략> 

힘든 숙제를 끝마친 느낌 입니다.
책 한 권을 읽었는데 제가 아주 어려운 일을 끝낸 기분도 듭니다. 
장석주 시인은 "시는 은유들의 보석상자다."라고 했습니다. 물론 보석상자라고 해서 아름다운 것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아픈 시, 슬픈 시, 괴로운 시를 만든 시인을  만나는 시간 이였고 모자란 지식으로 인해서 사진을 옆에 놓고 의미를 묻고  은유를 느끼는 시간 이였습니다. 

책의 겉 표지에 이병렬 시인의 추천서가 있습니다.
"수줍게 시를 쓰기 시작한 몇몇 어린 친구들에게 이 책만은 꼭 읽어야 한다고 권해야겠다."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은유의 다양함이 궁금한 독자라면 추천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