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남은 사랑을 드릴게요 자이언트 픽
이유리 외 지음 / 자이언트북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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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자이언트북스 앤솔로지이유리김서해김초엽설재인천선란 다섯 작가님과 만났다최애 작가님 두 분과 궁금했던 작가님들까지 그야말로 완벽한 라인업이다제목도 사랑스러운데 표지가 너무 예뻐서 유독 눈길이 갔던 책이다이토록 순진한 레몬빛에 강렬한 핫핑크 하트 조합이라니정말 소장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디자인이다하트 주변의 뭉게구름을 보니 아마 표제작이 된 내게 남은 사랑을 드릴게요」 속 기체화된 사랑을 모티프로 한 것 같다.


내게 남은 사랑을 드릴게요

처음 제목을 보았을 때 내 안의 사랑을 다 너에게 줄게!’하는 러브스토리인가 했는데, 정확하게! 빗나갔다. 미디어에서는 돈과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주인공이 종종 등장한다. “사랑이 밥 먹여주니?!” 그렇다. 여기선 밥 먹여준다. 이 세상에서 사랑은 사고 팔 수 있는 물질이다. 돈이 필요한 사람 그리고 돈으로라도 사랑을 사야 하는 사람. 비록 그 사랑이 내 것이 아니라 해도, 사랑을 돈으로 살 수 있는 세상. 그렇게 매매한 사랑은 거짓일까? 이런 세상이 오면 나는 과연 사랑을 사거나 팔 것인가?

 

수브다니의 여름휴가그리고 뼈의 기록

충분히 기대하고 읽었는데 역시나 생각보다 더욱 좋았던 두 작품. “잠겨 죽어도 좋으니 너는 물처럼 내게 밀려오라스스로 녹슬어가는 엔딩을 맞이한 수브다니 그리고 입력된 알고리즘을 거부하고 마음이 시키는 일을 따르는 로비스. 삭막한 사회에서 사랑을 찾아내고야 마는, 휴머니즘을 잃지 않는 그들의 세상에서 감정은 더 이상 인간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하지만 인간을 누구보다 인간답게 만드는 것, 인간이 인간으로서 살 수 있게 지탱해주는 것. 그것은 언제나 사랑일 것이다.

 

우정도 환대도 헤아림도 이들의 마음을 가리키는 데에는 부족한 단어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어떤 단어가 좋을까. ‘사랑말고는, 대체할 단어가 없을 것이다.” _김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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