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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책 ㅣ 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 앤솔러지
기 드 모파상 외 지음, 최정수 외 옮김 / 현대문학 / 2022년 11월
평점 :
The Book of Love.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디자인에 사랑을 이야기하는 책이라니! 한번 읽어 보고 싶은 책은 많아도, 이토록 존재 자체만으로 설레는 책은 간만이었다. 「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 출간 10주년을 맞아, 40권 중 ‘사랑’이라는 주제를 다룬 17편을 엄선하여 출간되었다. 자매품(?) 『죽음의 책』도 있다. 사랑과 죽음, 문학에서는 시대를 막론하고 주목받는 단골 소재이니 탁월한 선택이다.
17인의 작가가 쓴 17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위대한 개츠비』로 널리 알려진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가 대표로 기재되었지만, 기 드 모파상, 오 헨리, 알퐁스 도데 등 국내에서도 유명한 작가의 작품이 많다. 처음 들어보는 작가도 있었는데 글은 모두 좋았다. 고전뿐만 아니라 현대문학 작품도 있고, 사랑을 주제로 한 다양한 장르의 이야기다. 그리고 소제목 아래 작가의 사인이 담겨 있는데 그 생김새가 성격을 말해주는 것 같아서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다.
분량은 각 5~18장 정도로 다양하고, 단편이라 흐름이 끊기지 않기에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기 좋다. 총 430페이지로 볼륨이 있지만 한 번에 완독했다. 의도했던 건 아니지만, 취향저격인데다 가독성이 좋아서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니 홀린 듯 앉은 자리에서 다 읽어버렸다. 한가로운 주말 오전, 마음에 드는 카페 구석 자리에서 따뜻한 음료 한 잔을 곁들이며 독서하면 정말 행복 그 잡채... 문학을 사랑한다면, 놓치지 마세요!! 절대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