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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오피셜 뱅크시
알레산드라 마탄자 지음, 정다은 옮김 / Pensel / 2022년 11월
평점 :

대체 뱅크시는 누굴까? 사실 핵심은 따로 있다.
“뱅크시가 ‘무엇’이지?”야 말로 훨씬 중요한 질문이다.
세상이 희망을 꿈꾸게 하는, 베일에 싸인 예술가 뱅크시. 얼굴도, 이름도 밝히지 않고 활동하는 그는 그 익명성이 가져다주는 신비주의로 더 주목을 받고 있다. 언론은 그런 뱅크시의 정체를 궁금해하지만, 사실 중요한 것은 ‘그가 누구인가’가 아닌 ‘그가 작품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바는 무엇인가’이다.
그가 등장하는 곳은 어디든지 화제가 된다. 그는 화이트 큐브에서 그 고상함을 뽐낼 캔버스가 아닌,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던 길거리에 예술혼을 쏟아낸다. ‘그래피티’는 불법행위이자 일종의 하위문화로 한낱 낙서처럼 여겨졌지만, 뱅크시는 사람들이 이를 예술로 바라보도록 인식을 바꿨다.
이 책은 뱅크시를 둘러싼 에피소드, 거리미술의 역사 등 다양한 것을 다룬다. 쥐, 원숭이, 어린이 등 그가 상징적으로 사용하는 소재 그리고 날카로운 통찰력과 순수한 창의력으로 무장한 수많은 작품들이 고화질로 담겨 있다. 또한 뱅크시 전문가인 영국의 갤러리스트 존 브랜들러가 작품에 설명을 더해 이해를 돕는다.
예술을 위한 예술이 아닌, 더 나은 세상을 사유하고 그 메시지를 작품에 담아 전세계에 전하는 이 시대의 아티스트 뱅크시. 언젠가 한국에서도 그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길 바란다. 뱅크시에 관심이 있다면, 퀄리티 높은 아트북을 수집하신다면 『언오피셜 뱅크시』 강력추천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