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모리미 토미히코 지음, 서혜영 옮김 / 작가정신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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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누적 판매 150만 부 돌파!

모리미 토미히코 판타지 최고의 수작

애니메이션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원작소설

 

흑발의 귀여운 아가씨를 향한

망상폭주 자의식초과잉 순정파 대학생과

사랑스러운 괴짜들이 그려가는 청춘 그래피티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다소 독특하지만 익숙한 제목이다 싶었는데, 지난 2017년 개봉한 애니메이션 영화의 원작 소설이라고 한다. 제목 중 걸어 아가씨야부분을 형상화한 독특한 패턴의 알록달록한 표지 디자인이 눈에 띈다. 일본에서 150만 부 이상 판매된 스테디셀러이며 2007년 서점대상 2, 20회 야마모토슈로고상 수상작, 기노쿠니야서점 베스트텐 2, 다빈치 선정 올해의 책 1위 등 화려한 수상을 기록하는 책이다. 2006년 출간 이후 이번에 개정판으로 재출간되었다.

 

먼저 이 소설은, 일본 작가인 걸 모르고 읽어도 일본 소설이다. 무언가 변태같고 오타쿠스러우면서 괴짜 그 자체인 마이너한 감성이 딱 일본에서 유행할 스타일이다. (욕이 아니라 정말 literally 그렇다는 뜻. 책 읽어보면 이해하실 거예요) 초반부에 읽으면서 굉장히 당황했던 부분이 있다. 한 남성이 초면인 여자주인공에게 술을 사며 가슴을 만진다. 심지어 싫다는 의사를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또 한번 추행한다. 그런데 여자주인공의 반응이 놀랍다. 그럴 수도 있지 하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넘어간다. 경계성지적장애가 의심될 정도. 도저히 순진함으로 포장할 수 없는 무지함. 귀여운 외모에 이렇게 순종적인 성격까지 겸비한 여자주인공이 망상에 사로잡힌 남자주인공의 욕망의 대상인 설정이라 일본에서 이 책이 인기가 많은가 싶기도 하다.

 

여자주인공만의 문제는 아니다. 모든 등장인물들이 하나같이 특이하다.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매운 음식을 끊임없이 먹이는 고문에 가까운 행태를 비롯하여, 그들 주위에서 벌어지는 사건들 또한 우스꽝스럽고 기괴하기 그지없다. 무엇 하나 정상인 것을 찾는 게 빠를 정도다. 한편, 어떻게 이런 소재로 글을 쓸 수 있지 싶을 정도의 탁월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글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판타지에 면역력이 없어서 이렇게 충격적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 장르문학을 좋아하는 분은 재미있게 읽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가독성이 정말 좋아서 400페이지가 조금 안 되는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두 시간 정도만에 완독할 수 있었다. 일본 판타지 소설을 좋아하시거나, 동명의 애니메이션 영화를 재미있게 보셨다면 이 소설도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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