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싸한 기린의 세계 - 스물하나, 여자 아닌 사람이 되었다! 오 마이 갓. 이거 살맛 나잖아?
작가1 지음 / 든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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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하나, 여자 아닌 사람이 되었다!

OH MY GOD. 이거 살맛 나잖아?

 

나의 해방이 끝내, 우리의 해방이 되는 그날까지.

WE SHOULD ALL BE FEMINISTS

 

 

탈코일기, B의일기를 출간한 작가1 작가의 신간 페미니즘 카툰. 귀여운 캐릭터가 그려져 있는 아기자기한 연보랏빛 표지에 눈이 간다. 심지어 책갈피 겸 껴 있는 굿즈도 요새 유행하는 인생네컷이다. 센스 넘친다. 굿즈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다고요? 그럼 책 사고 하세요! 내용도 내용인데, 예뻐서 충분히 소장 가치가 있는 책이다. 페미니즘 카툰으로 유명한 썅년의 미학시리즈에 비하면 다소 점잖은 편이라, 입문용 또는 선물용으로 강력 추천한다.

 

페미니즘은 현대 사회의 뚜렷한 화제이며 논란이 되는 쟁점 중 하나다. 페미니즘이란 남녀평등을 외치는 사상이며 페미니스트는 남녀평등주의자라는 뜻이다. 그런데 많은 이들이 이를 오해하고 의식 없이 혐오 표현으로 사용하고 있다. 물론 이렇게 된 배경에는 페미니스트라고 주장하는 소수의 문제적인 만행이 있다. 안좋은 인식이 널리 퍼지면서 사람들이 페미니스트라고 말하거나 밝히는 걸 주저하거나 꺼리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그런데 정말로 이 세상에는 그렇게 특정 성별 혐오주의자들이 많을까? 절대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인터넷에는 그렇게 안티페미니스트가 많은데 내 주변에는 하나도 없다. 있다고 해도 적어도 그렇다는 걸 입 밖으로 꺼내지 않는다. ? 그게 잘못되었다는 걸 알고 있거나, 무식한 거 티내지 않으려고. 하지만 유독 인터넷상에는 키보드 워리어가 넘쳐난다. 현실에서 도태되는 사람들이 인터넷 공간에서 주로 머물며 댓글을 쓰고 퍼나른다던데, 참 안타까운 일이다.

 

그 어느 때보다 성별 간 갈등과 대립이 첨예한 상황이지만, 개인적으로 이를 나쁘게만 보지는 않는다. 우리 몸에 바이러스가 들어오면 세포들이 바이러스를 몰아내기 위해 열을 발생시키는 것처럼, 현재는 과거의 잘못된 것을 몰아내고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해 겪어야 할 성장통이자 반드시 거쳐야 할 과도기인 것이다. (물론 태초부터 남녀가 평등한 세상이었으면 훨씬 좋았겠지만)

 

불과 10년 전만 해도 페미니즘이란 단어는 언급도, 이슈도 되지 않았다. 영화, 드라마 등 수많은 미디어에서 데이트폭력을 사랑이란 단어로 포장하며 문제의식 없이 재생산했고, 시청자들은 어떠한 비판적 사고 없이 이를 그대로 받아들였다. 문제를 제기할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무조건 순응하며 따라왔던 것이다. 하지만 이에 의문을 느낀 몇몇 사람들이 행동하기 시작하면서 이 사회는 점점 변하고 있다.

 

페미니즘은 당신들이 오해하고 있는, 여성우월주의적이거나 여성만 잘 살아보자는 사상이 아니다. 그동안 억눌려 왔던 최소한의 권리를 되찾고자 하는 외침이고, 모두 함께 잘 살아보자는 목소리다. 모든 차별과 갈등이 사라지고 서로 따뜻하게 보듬어줄 수 있도록, 완전한 양성평등이 실현되는 그날까지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추천해요

1. 페미니즘이 궁금하다면 (입문용으로 추천)

2. 페미니즘을 오해하거나, 어렵게 생각하고 있다면

3. 어느 때보다 동료와 연대가 필요한 수많은 여성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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