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름이 밀려온다 (레인보우 리커버 에디션) - 지금이 힘겨운 당신과 읽고 싶은 위로의 문장들
매기 스미스 지음, 안세라 옮김 / 좋은생각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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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름이 밀려온다지금이 힘겨운 당신과 읽고 싶은 위로의 문장들

하늘 속 무지개가 영롱하게 빛나는, 감각적인 디자인이 눈에 띄는 책. 미국 시인 매기 스미스가 이별과 상실의 아픔을 겪으며 과거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트위터에 쓰기 시작한 에세이와 짧은 문장들을 모아 엮은 책으로, 아마존 베스트셀러다. 디자인도 예쁘고 담겨 있는 내용도 따뜻하다. 피곤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내 자신에게, 무료한 일상을 보내고 계신 부모님께, 회사와 집안일로 치여 숨쉴 틈 없는 지인에게 선물하기 좋을 것 같다.

 

p.204 명왕성을 생각하라. 그것은 인간이 정해놓은 분류와는 상관없이 계속해서 그 자체로 존재한다. 누구도 당신을 정의하거나 당신의 가치를 결정할 수 없다. 그들이 당신을 무엇이라 부르든 그대는 행성처럼 존재하라.

 

명왕성은 한때 태양계의 9번째 행성으로 인정받았으나 현재는 퇴출당한 비운의 행성으로 불린다. 하지만 그것은 한낱 인간의 기준이었을 뿐이다. 처음부터 명왕성은 그냥 그 자체로 존재했다. 명왕성이라는 이름 또한 인간이 편의에 의해 붙인 것뿐. 굳이 날 선 타인의 말에 신경쓰고 상처받을 필요 없다. 나는 그저 나일 뿐. 누구도 나를 멋대로 정의하거나 판단할 수 없으니까. 내 가치를 매길 수 있는 건 오직 나뿐이다. 그러니 나는, 자신에게 잘하면 된다.

 

일본에는 깨져서 쓸모없게 된 도자기의 상처를 이어 붙이고 금으로 덧칠해 더욱 아름다운 그릇으로 만드는 킨츠기라는 공예 기술이 있다고 한다. 당장의 시련도, 아픔도 모두 훗날을 위한 하나의 과정일 뿐이니, 그대 위기를 기회로 삼아 아름다운 성장을 위해 한 걸음 도약해 나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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