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취향 탐구 생활 - ‘진짜 취향’으로 가득한 나의 우주 만들기 프로젝트
에린남 지음 / 좋은생각 / 2022년 7월
평점 :
p.22 처음부터 차근차근 배워서 완벽한 무언가를 만들려고 했다면, 분명 중간에 포기했을 것이다. 당장 갖고 싶다는 물욕 80퍼센트와 그걸 내 손으로 만들고 싶다는 도전 의식 20퍼센트가 합쳐져 끝까지 해낼 수 있었다.
p.45 맨손으로 김밥을 말 수 있다는 게 그리 특별한 일인가 싶겠지만, 나에게는 아주 실용적이고 매력적인 능력이다. 아무도 축하해 주지 않을 테지만, 모두에게 자랑하고 싶다. 대단한 능력이 아니더라도, 내가 특별하게 여긴다면 그것은 특별한 능력이 맞다.
p.175 나는 밝고 긍정적인 이야기를 하려 애쓰는 데 비해 팀 버튼은 주로 기괴하고 잔인한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그 이야기가 기분 나쁘거나 무섭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오히려 평범하지 않은 등장인물에 정이 가고 마음이 쓰인다. 외롭고 슬퍼 보이는 이들에게서 순수함과 솔직함을 느끼고, 인간적으로 공감하게 된다. 누구나 어둡고 숨기고 싶은 부분이 있으니까. 그런 감정을 이토록 정확하면서도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게 바로 팀 버튼의 힘이다.
취향의 시대,
그럴싸해 보이지 않아도 바라보면 기분 좋은
‘진짜 취향’을 찾고 가꾸는 법!
좋은 생각 서포터즈인 포지 2기 첫 미션으로 받은 책. 취향을 발견해가는 에린남 에세이로, 따끈따끈한 신간이다. 처음 수령했을 때 온라인 서점에 아직 등록되어 있지 않아서 놀랐다. 아직 서점에 출간되지도 않은 책이 내 손 안에 있다니! (뿌듯) 일단 책이 너무 귀엽다. 나는 책을 구매할 때 디자인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표지에 대한 만족도가 굉장히 컸다. 표지 디자인은 책을 제대로 만나기 전의 첫인상이다. 디자인에 따라 앞으로 어떤 내용이 어떤 온도로 그려질지 유추해볼 수 있다. 내용이 아무리 유익하고 건설적이어도 디자인이 구리면 도저히 소장하고 싶지가 않은 반면, 디자인만으로 무조건 데려오고 싶은 책이 있다.
이 책은 디자인도 귀여운데 내용은 더 귀엽다. 표지를 한참 구경하다가 한 장 넘기고 놀랐다. 동그라미가 뚫려 있어서 일러스트가 뒷장에 그려져있는 줄 알았는데, 날개 안쪽에 있었다. 이런 책은 처음 본다. 혹시 뒷표지도? 싶어서 보니 뒷표지 날개는 무려 책갈피용으로 오려서 쓰라고 길게 프린트되어 있다. 아까워서 못 잘라 쓰지만, 사소한 곳에서 독자들을 생각하는 이런 포인트 정말 감동이었다. 이런 브랜딩이 좋다. 사명만큼이나 독자들을 위한 ‘좋은 생각’을 하고 ‘좋은 책’을 만드는 ‘좋은 생각’의 포지 2기로 활동하게 되어서 정말 기쁘다.
취향 탐구 생활. 부제는 ‘진짜 취향’으로 가득한 나의 우주 만들기 프로젝트! 이 책을 읽어 나가다 보면 나의 취향에 대해 계속 ‘탐구’해 보게 된다. 취향이란 곧 그 사람을 대변해주는 하나의 항목이다. 또한 그 자체로 콘텐츠가 되어 수익성을 창출할 수 있는 시대다. 나는 다방면에서 취향과 자기주장이 확실한 편이라 작가님의 이야기에 공감하며 재미있게 읽었다. 시작부터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말 것, 타인을 따라하기보다는 나를 믿고 나만의 취향을 빌드할 것, 취향에 정답은 없다는 것 등 다양한 깨달음을 얻은 책. 나처럼 취향이 확고하신 분들은 공감대를 형성하며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고, ‘아직 내가 뭘 좋아하는지 모르겠어’ 본인의 취향을 세우지 못하신 분들은 읽으면서 본인만의 취향을 탐구해볼 수 있을 것 같다. 나를 아직 잘 모른다면, 더 알아가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