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어주는 나의서재
<책 읽어주는 나의서재> 제작팀 지음 / 넥서스BOOKS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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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어주는 나의 서재>tvN STORY에서 방영 중인 시사교양 프로그램으로, 이번에 인문/ 사회/ 과학 분야의 다양한 강의를 엮어 동명의 책으로 출판되었다. 각 분야 전문가들이 한 권의 책을 소개하고, 관련한 사회 이슈에 개인의 의견을 덧붙여 간단하고 명쾌하게 설명해준다. 400페이지의 분량으로 한 번에 완독하기에는 무리가 있는데, 15개의 챕터로 나눠져 있어 단편처럼 읽기 편하다. 그냥 강연이었으면 자칫 지루할 법한데, 책을 소개하는 내용이라 쉽고 재미있다. 읽어본 책이 나오면 더욱 반갑고, 새로운 책이 등장하면 신선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세 권이다. 첫 번째는 임상심리학자 김태경 교수가 소개한 나는 내가 좋은 엄마인 줄 알았습니다이다. 이 책에서 나오는 인에이블러사랑한다면서 망치는 사람이란 뜻의 심리학 용어로 다른 사람의 책임을 대신 떠맡는 방식으로 관계를 맺는 사람이라고 한다. 헌신적이고 선한 의도를 가지고 있으나, 과도한 돌봄이 의존성을 점점 심화시켜서 상대를 자존감 낮고 무책임한 사람으로 만든다고 한다. 자식에게 지나치게 간섭하여 자기주도적으로 성장하지 못하게 막는 부모들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섹솔로지스트 배정원 교수가 소개한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또한 그 내용이 흥미로워서 인상 깊었다. 전세계에서 450만부 이상 판매된, 사랑과 성을 요리라는 매개를 통해 경쾌하게 풀어낸 작품으로 인간의 욕망을 잘 차려진 요리에 비유한 밝고 생동감 넘치는 소설이라고 한다. (책 소개 발췌) 북스타그램에서 많이 봤던 책이기도 하고, 줄거리와 결말은 다 알게 되었지만 그래도 한번 직접 읽어보고 싶어서 바로 주문했다.

마지막은 뇌과학자 김대식 교수가 소개한 클라라와 태양이다. 4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이지만 재미있어서 단숨에 읽었던 책인데, 김대식 교수님은 이 책이 너무 지루해서 내가 이걸 지금 왜 읽고있지? 라는 생각까지 했다고 한다. 역시 같은 사람이라도 생각하는 게 이렇게 다르다. 패스트푸드와 비슷한 패스트책이 아닌, 사찰 음식처럼 건강하고 오래오래 몸과 마음에 남는 책이라고 표현하고 싶다는 것에 동의한다. 세월이 흘러 후대가 되면, 2020년대의 고전으로 꼽힐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 책 중 하나다.

인문학에 관심이 많거나, <책 읽어드립니다>를 재미있게 보신 분이라면 누구나 재미있게 읽을 듯하다. <책 읽어주는 나의 서재> 프로그램으로 이미 한 번 보신 분도, 책으로 한 번 더 복습하며 정리하면 기억에 잘 남을 것 같다.

 

 

이 책을 추천드립니다

1. 지적허영심을 쉽고 간단하게 책 한 권으로 채우고 싶으신 분

2. 다양한 사회이슈에 관한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견문을 넓히고 싶으신 분

3. 과학, 역사, 신화, 고전문학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인문학적 소양을 쌓고 싶은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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