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역사 1 - 건국과 인민주주의의 경험 1945~1960 청소년과 시민을 위한 20세기 한국사 5
김성보 지음, 역사문제연구소 기획 / 역사비평사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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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우리는 북한에 대한 뉴스를 매일 접하지만 정작 북한에 대해선 잘 모른다. 특히 해방 이후 사회주의건설기까지의 북한 역사는 일반에 체계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런 속에서 이 책은 이 시기 북한 역사의 역동성을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어 이 시기 북한 역사 이해에 필수적인 책이라 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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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선거이야기 - 1948 제헌선거에서 2007 대선까지
서중석 지음 / 역사비평사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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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한국현대사와 선거라는 주제로 저자가 강연한 내용을 옮겨놓은 책이다. 그래서 문체 역시 딱딱하지 않고 이야기체 구어체로 되어 있다. 그래서 아주 쉽게 술술 읽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 이틀밤에 걸쳐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한국현대사 속에서 선거는 어떤 역할을 해왔을까. 흔히 정치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이 많고 이는 투표율 저하로 이어진다. 정치인은 꼴보기 싫은 존재이고 그래서 투표도 기피하는 것이 오늘의 풍조이고 보면, 이 책은 선거가 어떻게 한국사회를 이끌어왔는지를 너무나 생생하게 잘 보여주고 있어 주목된다 하겠다.

먼저 자유민주주의의 뜻부터 살펴보자. 흔히 자유민주주의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도 그 용어의 뜻을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 이에 대해 저자는 보통선거에 기반한 제도를 갖춘 것이 자유민주주의라고 설명한다. 그래서 근대이후 보통선거의 확립은 생각보다 유럽에서도 늦게 이루어졌고, 그런 세계사적 흐름에서 보면 한국에서의 첫 보통선거 실시 즉 5.10선거 역시 늦은 편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이어 1950년 5.30선거는 최초의 보혁대결이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 선거는 당시 한국사회가 가지고 있던 다원성을 잘 표현해주는 선거였다. 그러나 곧 일어난 한국전쟁으로 중도파 정치인들이 대부분 납북되거나 희생당하면서 이 선거의 의의는 무력화되었다. 하지만 2대 국회 의원들은 전시 중 민을 향해 횡포를 부리던 이승만 정권에 맞서 다양한 견제책을 펴며 대립했다. 이승만은 영구집권을 위해 헌법을 마음대로 뜯어고치려 했고, 온갖 수단을 동원해 부정선거를 저질렀다. 정말 읽으면서도 기가 막힐 지경이었다. 한국인을 이승만이 얼마나 멸시했는지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다. 이런 자를 최근 들어 건국 대통령이라며 받들어 모시자고 주장하니 한심스럽기 짝이 없는 노릇이다.

  이어 군사독재정권 시기의 선거 이야기에서 08년 대선에 이르기까지의 역사가 저자의 설명을 통해 풍부하고 재미있게 펼쳐진다. 선거는 군사 독재정권의 붕괴에도 한몫했다. 박정희 정권 몰락의 신호탄은 78년 12.12총선이었고, 86년 5.15 총선 역시 선거 바람을 일으키며 6월항쟁으로 나아가는 발판을 마련했다. 2002년 대선 역시 한국사회의 역동성을 잘 보여주는 선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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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레, 농민의 역사
주강현 지음 / 들녘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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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히 한국문화, 혹은 한국전통문화를 운운할 때 가장 대표적인 것이라고 꼽는 것이 농민들의 두레이다. 왜 그럴까? 그러니까 한국인의 공동체성을 말하기에 이 주제만큼 가장 적합한 것도 없기 때문이다.

사실 오늘날 우리 농업은 어떤 처지에 있는가. 그야말로 천대의 취급을 받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앞으로 농업은 분명 중요한 산업으로 등장할 것이다. 지구온난화로 생태계 파괴가 가속화되고 지구가 인간이 살아가기에 황폐한 땅이 될 것이라는 전망은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 않은가. 그렇다면 사실상 근대의 종언은 이제 가까워졌다고 보아야 한다. 이런 속에서 근대산업문명이 과연 얼마만큼 버틸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경제성장 신화 역시 빨리 접어야 한다. 어쨌거나 이런 시기가 앞으로 도래한다면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와 관련된 농경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산업이 될 것이다. 나는 이런 전망을 해보며 이 책을 구입했던 것이다.

두레는 조선후기부터 성행하기 시작했다. 농민들은 서로가 서로를 도우며 새로운 농법을 개발했고, 농사를 지었다. 농산물을 늘 풍년이어도 모자라기 마련이었다. 그래서 농부들은 어쨌든 생산력을 높이고자 노력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생산 과정에 고되고 힘든 만큼 그러한 고된 노동을 잠시라도 잊을 수 있어야 했다. 이를 위해 음식문화로는 막걸리 문화를 발전시켰고, 음악 쪽으로는 농악 민요가 유행하였다. 즉 두레에 대한 탐구는 사실상 농민문화 전체에 대한 탐구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런 점이 이 책 속에 충실히 반영되어 있다.

  이 책을 읽으며 정겨운 사진들을 많이 볼 수 있어 좋았다. 요즘을 농촌에서도 보기 쉽지 않은 광경들이 이 책의 사진 속에 잘 드러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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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신정변 연구 - 조선의 근대적 개혁구상과 민중의 의식 역비한국학연구총서 27
박은숙 지음 / 역사비평사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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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조선사회는 격랑의 시대였다. 개항 이후 우리 근대사는 격변적인 사건의 연속이었다. 임오군란, 갑신정변, 갑오개혁, 동학농민혁명 등등 쉴새없이 근대사를 장식하는 사건들이 연달아 일어나고 있었던 것이다. 이중 개화파에 의해 추진된 갑신정변을 둘러싼 논란도 지속되어 왔다. 갑신정변을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인가? 갑신정변 연구 가운데 필자는 이 책을 서슴없이 최고작으로 꼽고 싶다.

먼저 이 책은 갑신정변을 총체적으로 조명하고 갑신정변 전후 조선이 처한 정세와 개화파의 위상과 위치를 종합적으로 다루고 있다. 개화파는 왜 갑신정변을 일으킬 수밖에 없었는지 저자는 실증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가장 많이 활용된 사료는 윤치호일기이다.

다음으로 이 책은 대중들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언뜻 보기엔 방대한 분량으로 인해 접근이 쉽지 않을 것 같지만 실제 내용을 읽어보면 문체가 깔끔하고 유려해서 일반 독자들이 읽기에도 별 무리가 없다. 또 각 장의 호흡 역시 그다지 긴 편은 아니라 무리 없이 읽을 수 있다. 대중용으로 재구성한 책인 셈이다.

무엇보다 이 책에서 주목하고 있는 점은 물론 갑신정변을 주도한 층은 양반 출신의 개화파들이었지만, 그 하부에서 봉기에 직접 참여하고 주체세력으로 활약한 이들은 상인층이었다는 점이다. 즉 일반 평민들이 여기에 많이 가담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새로운 세상, 즉 신분제가 깨진 평등사회를 위해 일반 대원으로서 이 정변에 가담했던 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김옥균과 이들과의 인간적인 동지애도 작용했지만 말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갑신정변의 새로운 측면을 부각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주목되는 연구성과가 아닐 수 없다. 19세기 조선 근대사를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보아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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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최고의 금석문 포항 중성리비와 냉수리비 한국고대사 학술총서 1
이기동 외 지음 / 주류성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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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중성리비는 현재 발견된 신라비 중 최고의 비로 평가받는 비이다. 이 중성리비와 냉수리비는 신라의 관제와 중앙집권체제로의 전환을 이해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바, 이에 대한 구체적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책이다. 특히 포항중성리비가 보여주는 소리라는 논문은 아주 흥미로운 내용을 담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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