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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개 같은 사람들이 나를 지우려 할 때 - 희미해진 내 자신을 선명하게 덧칠할 시간
황지현 지음, 샴마 그림 / 레터프레스(letter-press) / 2017년 9월
평점 :
절판
사라져가는 '나'를 찾아낼 시간
온전한 '나'를 만들어 가는 시간
'나'에게는 그런 시간이 절실하다!
바쁘고 거친 세상 속에서 상처를 받아 힘들어하다 문득 돌아보면 내 자신이 흐릿하게 지워진 듯 느껴질 때, 나조차도 내 본질이 잘 보이지 않아 슬퍼질 때, 타인에게는 익숙한데 내 자신에게는 낯설게 변한 내 모습이 싫어질 때, 사람이 살다 보면 매번 이런 경험들을 하게 된다. 이 책은 그런 것에 일일이 흔들리고 고민하는 내 모습이 싫고 슬픈 모든 사람들이 온전한 나를 스스로 만들어 가는 과정을 진솔하게 담았다.
나쁜일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누군가 날 기분 나쁘게 한 것 도 아니다.
친구들이랑 놀때, 거리를 걸을때, TV를 볼때도 아무렇지 않았다. 그런데 혼자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이 생기자,나는 또 어김없이
우울해졌다. 무슨 고민이 있는것도 아닌데 왜 그런 건지 하나씩 되짚어 보았다. 이 감정이 생기기까지 속으로 했던 내 생각의 경로를 되감기 하면서.
그러자 하나가 걸렸다. 나를 우울하게 했던 것. 나를 누르고 주눅이 들게 했던 이가 분명히 있었다. 그것은 다름 아닌 바로 나였다.
나는 틈만 생기면 내 실수나 부족함을 생각했다. 그렇게 내 자신을 깍아내리고 스스로 자존감을 갉아 먹었다. 부러운 상대를 찾아
나와 비교하며 그렇게 되지 못한 나의 모습을 한심해하고 비웃었다. 그 누구도 나에게 뭐라고 하지 않았는데,, 내가 나를 미워하고
있었다.
진정..나는 시간이 필요하다
사라져 가는 나를 찾아낼 시간 말이다.
희미해진 내 자신 위에 선명하게 나를 덧칠할 시간
그렇게 되새겨지는 나를 오롯이 마주보고
집중해 살피고 웃으며 격려할 시간
나는 여기에 있다.
아주 잘
지금 이렇게 살아있다
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