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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안 오니, 작은 곰아? ㅣ 비룡소의 그림동화 44
마틴 워델 글, 바바라 퍼스 그림, 이지현 옮김 / 비룡소 / 1997년 12월
평점 :
절판
잠들기 싫어하는 아이에게 읽어주면 딱 좋을 책입니다. 큰 곰하고, 작은 곰이 함께 사는 동굴 속 집. 어둡고 캄캄해서 잠들지 못하는 작은 곰을, 큰 곰이 재우려는 과정에서 그 둘이 주고 받는 대화들이 '마틴 워델 '특유의 잔잔하고 나긋한 문체로 표현이 되어 있습니다. 한가지 특이할만한건 '...했지.' '...했단다.' '...했어.' 등의 표현들이 었습니다. 기존의 그림동화들은 대부분 '...했습니다.' 내지는 '...했어요.'로 나오는데 이 동화는 아이들이 차분히 이야기를 듣다가 잠이 들 수밖에 없겠더군요. 우리 아이도 동화책을 다 읽기도 전에 잠이 들었답니다^^ 자칫하면 지루하게 들릴수 있을 반복되는 언어들이지만, 이 책에선 마치 반복되는 시의 운율처럼 들리더군요. 작가의 부드러운 문체와, 아이 눈을 자극하지 않는 연한 바탕의 그림들 모두 만족할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