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의 습관 - 최고의 성과를 내는 시간관리의 기술
이다 요시히로 지음, 김정환 옮김 / 시원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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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람마다 일을 할 때 습관이 있는 것 같다.

어떤 사람은 일이 들어올 때마다 처리하고,

어떤 사람은 기한이 임박해지면

헐레벌떡하기 시작한다.

어떤 사람은 계획을 짜서 우선순위를 두고 일을 한다.


나는 직장 생활을 할 때

캘린더와 체크리스트를 많이 활용했다.

캘린더에 내가 해야 할 일들을 적고,

그 일을 해냈을 때 빨간색 볼펜으로 밑줄을 긋는다.



아침마다 계획을 세워서 일을 했지만

문제점이 하나 있었다



항상 시간이 부족했고, 계획이 너무 많아서

하루에 계획했던 것을 모두 해내지 못하는 것이었다.​



일은 회사에서 끝내고,

집에서는 쉬고 싶은데

언제나 집에서 남은 일을 해야 했다.

집에서 일을 하느라 피곤하다고 말하자

주변 선배들은

"직장에서 짬짬이 시간 날 때 일 좀 해놓지그래"라고 말한다.

하지만 생각보다 남는 시간을 활용해서 서류작업을 하거나

다음날 준비를 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어떤 날엔 평일에 쉬고 싶어서

주말에 집에서 회사 일을

미리 해놓는 경우도 있었다.



그런데 직장의 일을 집에 가져가서 하는 ​

사람은 나뿐만이 아니었다.

같은 직장의 선배, 후배

주변의 다른 일을 하는 친구들까지도

직장의 일은 집에 가서 해야 하는 일이 되어있었다.



많은 직장인이 이 말에 공감할 것 같다.



나는 매일 아침 계획을 세우고 하루를 시작하지만

왜 항상 모두 해내지 못했던 걸까?



직장일 뿐만이 아니었다.​



매년 새해가 되면 목표를 정하고,

노력하지만

막상 이룬 것은 몇 개 없다.



올해도 몇 가지의 목표를 세웠지만

반년이 지난 지금 1개를 이루었을 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지금껏

계획을 세우고, 목표를 만들었지만

이루지 못했던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아무도 당신에게 제대로 된 시간관리 방법을 알려주지 않았다



나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제대로 시간을 관리하는 방법을 배운 적이 없는 것 같다.



시간관리라고 한다면

초등학교 방학식 때

시간 계획표를 만들어서 방학 동안 실행하는 것이었다.



동그라미를 그리고 그 안에

12시부터 24시까지 칸을 나누고

잠, 식사, 휴식 시간, 공부시간, 운동, 노는 시간 등을 썼던 기억이 난다.



학창 시절에 그렸던 시간 계획표 외에

제대로 시간을 관리하는 방법을 배운 적은 없다.

 
이 책의 목차는 총 9장으로 이어져있다.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몇 가지 중에서 내가

하고 있던 나쁜 습관 몇 가지를 소개하자면

첫째, 빡빡한 일정표는 지키지 못할 약속, 처음 계획의 1.5배가 좋다​

나는 아침마다 캘린더를 펼쳐놓고 오늘 해야 할 일을

생각하고 모두 적어 놓는다.

아직 날짜가 많이 남았지만 미리 해놓으면 좋은 것들도 적어 놓고, 내가 꼭 하고 싶은 일들도 적어 놓는다.

나의 캘린더엔 자리가 부족한 날이 많았다.

중요한 건 캘린더에 적힌 모든 일과에

빨간색으로 밑줄을 긋지 못한다는 것이다.

오늘 하루 열심히 했지만

일을 다 끝내지 못했다는 생각에

나 자신에게 실망했던 적이 많다.



이 책에서는

예정대로 진행되지 않는 일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하나의 일이 늦어지면

도미노처럼 다른 일도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변수를 예상하고 최대한 막으려고 해도 실제로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빡빡하게 채운 일정은 일하는 사람에게 조급증과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일으킨다.

tip! 일정을 짤 때는 빈 시간을 마련해 놓자​

요즘엔 어떤 계획을 짤 때 최대한 많이 적기가 아닌

최소한으로 내가 꼭 하고 싶은 것을 적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것이 오히려 모든 일에 효율적이고

일에 스트레스를 주지 않았다.

여유가 생기니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빈 시간을 활용하면

된다.

둘째, 일의 목적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 채 무조건 열심히 한다​.

내가 일을 할 때 좋지만 좋지 않은 점이 딱!

이 제목이었다.

나는 항상 열심히 했지만 목적 없이 열심히만 해왔다.

열심히 한다는 점은 좋지만 목적이 없는 것은 좋지 않았다.

한 가지 일을 선택해서 열심히 하지만

미리 계획하고 시작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은 계획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답답하기만 했다.

또,

모든 일은 내가 다 끌어안고 하려고 했다.

남들과 나눠서 할 수 있는 일이지만

부탁하는 것을 어려워했고,

하나부터 열까지 내가 해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있었다.



혼자 일을 끌어안는 사람은

'완벽주의'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처음 직장 생활을 할 땐

다른 사람에게 일을 나누어 주었을 때

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내가 다시 하느니 힘들더라고 내가 혼자서 다 하겠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다른 사람도 할 수 있는 일인데

나에게만 업무가 많고,

다른 사람들은 여유 있게 일하는 모습을 본 순간

'아,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었구나,

내가 혼자 해내려고 했구나, 욕심을 부렸구나'를

깨닫고, 그 뒤로부터

부탁도 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일하는 법을 가르쳐주면서

나의 업무를 하나씩 줄이기 시작했다.


일을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일의 목적'이다.


셋째, 간단한 테스트를 통해 알 수 있는 멀티태스킹의 역효과


'전환 비용'이란,

'한 업무를 진행하다가 멈추고 다른 업무에 들어갈 때

발생하는 시간과 노력, 스트레스를 말한다.

여러 가지 일을 바꿔가며 일하면 뇌는 금세 피곤해진다.

뇌가 피곤해져 집중력이 떨어지면

쉽게 지쳐서 녹초가 된다.


나는 멀티태스킹 중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떤 일을 하다가도 다른 일이 생각나면 잊어버릴까 봐

생각나는 것을 바로 실행에 옮겨야 한다.

또, 성격이 급한 탓에

한 번에 한 가지가 아닌 여러 가지를 동시에

처리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에서 멀티태스킹은

일종의 중독이라서 쉽게 끊기 어렵고,

멀티태스킹에 중독되는 이유는

같은 시간에 많은 일을 해낸 것 같은

뿌듯한 쾌감으로 인해

자기만족감과 성취감이 커져

기분이 좋아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나 또한 멀티태스킹으로 많은 일을 해내면 기분이 좋아진다.

하지만 한 가지 일을 하다가 다른 일을 했을 때

중간에 내가 어디까지 했더라?

다음엔 무얼 해야 했지?

하면서 까먹거나

일에 차질이 생기는 경우가 있었다.



멀티태스킹은 뇌 손상과 시간 손실을 일으키기 때문에

조금 늦더라도 한 가지 업무를 목표한 만큼 끝내고

다른 업무로 전환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넷째,퇴근하기 전에 하루를 정리하며 복습과 예습을 한다

하루가 바쁘게 흘러가다 보니

퇴근 시간이 되면 얼른 집에 가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밤이 되어 잠자기 전에도 침대에 누워 스마트폰을 보다가 잠드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퇴근하기 전에 하루를 정리하며 복습과 예습을 한다는

제목은 나를 되돌아보게 만들었다.

나는 지금껏 퇴근하기 전에

하루를 정리하며 복습과 예습을 했던 적이 없었던 것 같다.



하루를 마감하기 전 침대 위에서

오늘 하루 어땠는지에 대해 생각하고,

계획을 한 적은 있지만 퇴근을 하면서

예습과 복습은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내일을 준비하기 위한 질문 세 가지



1. 되돌아본다.

"오늘 한 일은 무엇인가?"

"끝내지 못하고 남긴 업무가 있다면

왜 끝내지 못한 것인가?"

"오늘의 교훈은 무엇인가?"



2. 작업 분류를 통해 내일에 대비한다.

-내일 할 일을 명확히 한다.

-언제 무엇을 할지 결정한다.

-작업 보관소를 정리한다.



3. 자투리 시간에 할 작업의 목록을 작성한다.



TIP!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일하는 습관을 들이기

전까지는 3~5분 정도면 할 수 있는 일을

평소에 생각해 놓도록 하자!


다섯째, 당신에게 '당연한' 것이 누군가에게는 '당연하지 않을' 수 있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을 남도 알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남이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내가 직장 생활을 할 때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상대방이 모를 때

그것을 가르쳐주는 일을 답답하게 여기곤 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나도 모르는 것이 많고

상대방에게 배운 것이 많은데

직장뿐만 아니라 집에서도 이 생각들은

적용되는 것 같다.



부모님이 할 수 있는 것을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심부름을 시켰지만

우리가 잘 해내지 못하면 혼나곤 했다.



부모님도 인터넷으로 주문을 하거나,

새로운 것을 배울 때

우리가 가르쳐 주었지만

한 번 만에 못 알아듣는다고

답답해했던 적이 있다.



서로 생각이 다른 탓에

오해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

인식 차이에서 비롯된

생각지 못한 실수는

사람과의 관계나

커뮤니케이션이 원인이다.

확인을 게을리하는 바람에,

선입견이나 착각 때문에 일어나는 실수다.

p266



tip! 문제가 일어나는 사태를 방지하려면

상대의 처지에서 생각해 봐야 한다.

일을 부탁받았을 때

'상대가 어떤 전제에서 이야기하고 있는가?'

'반드시 지켜야 할 규칙과 규정이 있는가?'

'이 용어는 어떤 의미로 사용되고 있는가?'


어떤 일을 할 때든

누군가의 부탁을 받았거나

지시를 받았을 때

상대방이 어떤 결과를 원하는지

확인하고 시작하면 좋을 것 같다.



상대방은 당연히 자신이 생각한 대로 일을 해낼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가 만든 결과물에 만족하지 못할 수도 있고 당황해할 수도 있다.



그럴 땐 서로의 탓을 하는 게 아니라

'서로 생각이 다르고 대화가 맞지 않았구나'를

생각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쓰인 솔직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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