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두사 아이
실비 제르맹 지음, 이창실 옮김 / THE CIRCLE PRESS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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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우주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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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두사 아이
실비 제르맹 장편소설 , 이창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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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번이나
읽었다 덮었다를 반복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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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내 아이와 비슷한 나이의 아이가
그런 고통을 겪으며
점점 어두워져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너무나 안쓰러웠다.
책을 읽는 것조차
마음이 힘들어 몇 번이나 덮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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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끔찍한 일은
아이에게서 밝음을 앗아갔고,
아이는 스스로를 메두사처럼
망가뜨리고 또 망가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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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는 또래 친구들처럼
밝고 해맑게 살아갈 수 없을 것이라는
절망 속에서
스스로를 고립으로
몰아넣는 모습 또한 너무나 마음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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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색과 빛,
음향에 대한 표현은 무척 시적이었다.
특히 집 안으로
들어오는 햇빛을 묘사하는 장면에서는
단순히 따뜻하고 아름다운 빛이라기보다,
아이에게 다가올 어둠을
암시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밝음과 어둠이 반복해서 교차하면서
아이의 내면이 변해가는 모습이
더욱 선명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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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입장에서 읽다 보니
뤼시의 엄마에게도 계속 마음이 갔다.
아이의 변화된 모습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왜 적극적으로 다가가지 않았을까.
아이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엄마라면 알텐데....
그 아이가
기댈 곳이 되어주지 못했다는 것이 안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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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상황 속에서
기댈 곳 하나 없이 혼자 견뎌내야 했던 아이.
결국
아이는 다른 사람에게서
멀어지는 것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서도 멀어져 버린 것처럼 보였다.
그래서 작가가 왜 이 소설의 제목을
메두사 아이라고 했는지도 조금은 알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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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두사를 바라본 이가
돌이 되어버리듯,
아이 역시
자신을 둘러싼 끔찍한 경험과 시선 속에서
점점 굳어가고 변해간다.
무엇보다 안타까운 것은
결국 아이 스스로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마저
어둡게 변해버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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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소설의 마지막 부분에서
오래 마음에 남은 문장이 있다.

“늘 그렇듯 밤의 색깔인 그녀의 시선, 그러나 그 밤은 이제 ‘성탄’의 밤이다.”

아직 아이는 여전히
성인이 되서도 어두운 터널을 걷고 있다.
완전히 어둠에서 벗어난 것도,
모든 것이 회복된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그 밤이 ‘성탄의 밤’이라는 사실에
작은 희망이 느껴졌다.
어쩌면 작가는
끝까지 밝은 빛을 보여주지 않으면서도,
완전한 어둠만을 이야기하지 않은 것 같다.
어둠 속에도 아주 작은 빛은 남아 있고,
다시 밝음을 만날 가능성
또한 남아 있다는 것처럼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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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시적인 표현은
아이가 느끼는 절망을
더욱 깊고 선명하게 만들어주었다.
그래서 읽는 내내 마음이 아팠지만,
마지막에 남겨진 작은 희망 때문에
책을 덮고 난 뒤에도 오래 생각하게 되었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마음으로 읽어서인지
더욱 아프게 다가왔던 소설.
그리고 어둠 속에서도
아주 작은 빛 하나를 끝내 놓지 않았던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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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도서는 우주님@woojoos_story 의 서평모집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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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두사아이 #실비제르맹 #소설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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