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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성적인 프리랜서 괜찮을까요?
톰 올브라이턴 지음, 박정은 옮김 / 디이니셔티브 / 2023년 4월
평점 :
내성적인 프리랜서 괜찮을까요? 제목부터, 흥미를 끌었다.
내 성격이 어떻다, 말하기 어렵다고 생각했다.
회사에서의 나, 고등학교 때 친구들 사이에서의 나, 대학 동창들 사이에서의 나. 가족들 사이에서의 나. ....
내 속엔, 아니 내 밖엔 ( 드러나는 나 역시)
너무 내가 많았다.
아닌가. 그냥 내성적인 성격인데,
그걸 인정하기 싫었던 건지..... 모르겠다.
과거게 그래왔던 내성적이라는 단어의 부정적인 느낌 때문에, 나를 내성적인 사람이라 표현하기 싫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다가, MBTI가 유행하게 되었고, 나와 같은 I 유형이 반이라는 것을 알게되고, 나를 이해하는 일이 쉬워졌다.
동시에 나에 대해 하나하나 이야기하지 않아도, 저 IXXX입니다. 라고 말하면 소개가 간단히 되는 게 신기하고 좋았다.
나와 비슷한 사람도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내가 보편적이지 않다고 생각했던 부분,
이를테면, 어린아이를 데리고 문화센터에 함께 가는 일.
아이 육아를 공동으로 하는 일.
등등.
아이를 키우면서 이해하기 어려웠던, 해서 내가 이상한 성격인가? 의문스러웠던 점들이 나의 MBTI로 모두 귀결된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그렇다면 나같은 사람도 있다는거잖아, 라는 면에서 답답했던 마음 한구석이 시원해지는 느낌을 받았던것 같다.
프리랜서라면 일에서 무엇을 원하고, 결국 어디로 가고 싶은지를 분명하게 정하라. 목적지가 분명해야 한다.
<내성적인 프리랜서, 괜찮을까요>
내가 원했던 예상했던 내용은 아니었다.
내성적이어도 괜찮아, 를 넘어서 내성적이면 프리랜서 하기 더 좋아.
라는 위로의 말 +
내성적인 성격은 프리랜서하기에 적격이야 .
라는 확신의 글.
이길 바랐는데....
표지와 제목에 비해 기대하는 바를 충족시켜주지 못했던 책이지만,
제목만으로도 괜찮다, 아니 더 좋다.
라고 말해주는 듯.
내용에서도 조금은 그런 느낌이 있어서
좋았던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