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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제삿날 ㅣ 지식 다다익선 37
이춘희 글, 김홍모 그림 / 비룡소 / 2011년 1월
평점 :
윤후맘이 소개하려고 하는 <할머니 제삿날>은요..
비룡소의 지식 다다익선 그 서른일곱번째 이야기로
역사, 인물, 문화, 경제 등 다양한 세계의 교양을
재미있는 글과 개성적인 그림으로 전하는 지식그림책 시리즈랍니다
요즘..전집이든 단행본이든 출판사별로 앞다투어 지식그림책을 선보이는걸 보면
요런 인지영역의 책이 대세는 대세인가 봅니다^^

그림이 참 낯에 익는다 싶더니
음~~ 비룡소의 <누렁이의 정월대보름>을 그린 김홍모 작가의 작품였군요
제목으로 보이는 '제삿날'이라는 단어를 올만에 들어서일까??
무척 낯설게만 느껴지는데요
과연..이책은 제삿날 풍경을 어떻게 담아내고 있는걸까요??

"제삿날이 되면 할머니가 오신단다"
오늘은 할머니가 돌아가신지 딱 일년째 되는 할머니 제삿날!!
집안이 온통 음식냄새로 가득합니다
그림 곳곳엔 제사음식에 대한 정보를 쉽게 풀어 설명하고 있는데요
헤헤..믿겨질지 모르겠지만 윤후맘은 다 알고 있다는 사실 ㅋㅋ

제사음식을 달라고 조르는 민수 VS 제사를 지내고 먹으라며 나무라는 엄마
하하~~ 윤후맘네 친정에선 산 사람에 맞추며 살자는 친정엄마의 제안으로
음식을 준비하는 중간중간 열씨미 먹어주는데 이를 어째?? ㅋㅋ

제삿날이라고 북적북적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오구요
"형, 이렇게 깜깜한데 할머니가 우리 집을 찾으실 수 있을까?"
할머니가 걱정되어 대문 밖에 손전등까지 걸어 놓은
민수의 마음이 기특하기만 합니다
지방과 축문쓰기를 시작으로 제사상이 차려지기 시작해요
음식을 나르는 가족들의 모습이 정겹네요

온가족이 할머니께 함께 절을 올리고
제사 의식이 하나하나 치뤄지는데요
"할머니, 나하고 같이 제삿밥 먹어!"라고 말하며
비빔밥 위로 숟가락 하나를 걸쳐 놓은 민수를 보니
윤후맘도 돌아가신 할머니와 할아버지 생각에 마음이 찡해집니다
이야기가 끝이 나면..
제사란 무엇일까? / 제사 준비는 어떻게 할까?
제사상은 어떻게 차릴까? / 제사 지내는 순서에 대한 정보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 냈구요
축문을 써 보세요!란 코너를 통해
돌아가신 할머니나 할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전할수 있다죠
윤후맘이 결혼하기 전까지만 해도
친정에서는 일년에 4번 차례 또는 제사상을 차렸었답니다
제사음식 만들기는 모두 친정엄마몫였지만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엄마를 도와 제기에 음식을 보기좋게 올리고 상위로 갖다 나르고
뒷설거지를 도맡아 하다보니
하하~~~ 은근 제삿상 차리기 도사가 되었던거 있죠
하.지.만.
매명절이면 차례가 아닌 예배를 드리는 집으로 시집을 온 후로는
추억의 제삿상이 되어버리고 말았답니다
남들은 이런 윤후맘에게 편하려구 복받은거라 하지만
때때로..돌아가신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그리울때면
제삿상을 통해서라도 두분을 만나보고 싶은 마음 간절하지요
<할머니 제삿날>은 단순히 제사절차만을 전하는 딱딱한 지식책이 아니랍니다
창작그림책을 읽는듯 재미난 이야기 속에
말풍선이나 만화컷 구성과 부록페이지 등을 통해
제사의 의미는 물론 제사절차와 제사상차림 등을 쉽게 풀어내어
요즘 아이들에게는 생소하기만 한 제사풍습을 효과적으로 전달해주는 유익한 책이에요
이야기 전반에 흐르는 주인공 민수가
돌아가신 할머니를 그리워하는 애틋한 장면에선 뭉클함 마저 느껴지구요
윤후맘이 노인이 되어 죽은 후에도 제사의식이 지켜질지는 모르지만
우리 아이들이 제사의식의 소중한 의미는 잊지 않길 바라며
올여름..윤후맘의 친할머니 제삿날엔 <할머니 제삿날>을 들고
할머니를 찾아뵈러 가려 합니다
할머니!! 그때까지 하늘나라에서 몸 건강히 계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