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커스 이야기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31
김선아 지음, 국수용 사진, 나오미양 그림 / 시공주니어 / 201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그 31번째 이야기 <서커스 이야기>를 만났습니다

동춘 서커스 예술단의 실제 서커스장면 사진이 담긴 앞표지도 그렇거니와

책표지 뒤로 이런 글귀가 시선을 끕니다

「불과 이십여년 전까지도 전국의 장터와 극장에서

모두의 가슴을 뛰게 했던 우리 서커스

무대에서 춤을 추던 어린 곡예사 소녀와

난쟁이 광대를 만나고 오는 날이면 며칠씩 꿈에 보이곤 했습니다

세월이 흐른 후 다시 그들을 찾았을 때

곡예사 소녀는 이제 엄마가 되어서 그네를 타고 있었습니다

 

새해가 되면 서른 다섯이 되는 윤후맘은 이십여년전 무얼 했을까??를 떠올리니

헤헤..귀밑 단발머리의 새침떼기 한 중학생 소녀는

한창 친구들과 롤러장에 놀러갔던 기억 가득한데요

어렴풋한 기억으론 동네에서 가장 가까운 공원에서

서커스공연을 홍보하던 장면이 떠오르기도 하고 말이지요

작가의 말처럼 이제 '서커스'는 현재진행형이라기 보다는

추억의 환상쇼라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릴 법 합니다^^

 

<서커스 이야기>는 사진작가 국수용의 흑백 사진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최초의 서커스단인 '동춘서커스'의

1993년부터 2007년까지 곡예사들의 삶을 간추려 조명한 책인데요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된다죠

「친구야 안녕?

이제부터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줄게」




곡예사들의 추억이 담긴 흑백사진과 함께 이야기에 눈과 귀를 기울이고 있노라면

마치 곁에서 친구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고 있는듯한 착각이 듭니다

천막집의 비밀에 관한 이야기부터

특별한 재주를 가진 가족들의 멋진 장기자랑은

책에서 눈을 뗄 수 없을 정도인데요

서커스단의 스릴 넘치는 묘기는 사진이지만 아찔하기까지 합니다

윤후맘은 개인적으로 무대 뒤에서 몸을 치장하며 쇼를 준비하는

곡예사 가족들의 분주한 모습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는데요

대개는 무대위에서 펼쳐지는 쇼에만 조명이 집중되기 마련이지만

그 뒷이야기가 종종 궁금했었거든요^^




 불놀이, 통놀이, 외발자전거 타기, 우산쇼, 외줄타기, 장대타기 등등

<서커스 이야기>엔 정말 많은 곡예들이 펼쳐집니다

보는 사람들의 가슴을 철렁하게 만드는 여러가지 쇼 중

주인공 아이는 엄마가 하늘 그네를 타고 날때 세상에서 가장 설레인다네요

엄마가 하늘을 날면 울던 아이도..찡그린 얼굴의 할아버지도

모두모두 하늘을 보며 웃음을 지어요

와우~~~ 엄마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모습 좀 보세요!!

 



왼쪽 사진의 이야기 주인공은 세월이 흘러

올해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되었구요

책속에서 멋진 곡예를 펼치던 주인공의 엄마는 
지금도 꿋꿋이 무대를 지키고 있다고 하네요


 

윤후맘에게 '서커스'란??

S본부의 '스타킹' 프로그램을 통해서나 어쩌다 한번 접할 정도로

이제 너무나 낯설고 오래된 옛것이란 이미지가 넘 강해져 버렸는데요

이책을 통해 서커스를 처음 접한 호기심쟁이 42개월 윤후군은

책을 보는 내내 흥미진진해 하고 흥분의 도가니에 푹 빠져버렸답니다

녀석의 열렬한 반응을 보니 
실제 서커스를 보여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 가득~~~~


그리고..옛날처럼 서커스를 쉽게 볼 수 없는 환경에 아쉬움 가득~~~~

아마도..우리네 부모세대들은 서커스에 대한 진한 향수와 함께

사라져버린 서커스에 대한 안타까움이 가득하리라 ㅠ.ㅠ

<서커스 이야기>를 읽고 나니

잊고 지냈던 오래전 추억의 한 장면을 다시금 찾아낸것 같아 흐뭇한 미소가 지어집니다

헤헤..어디선가 서커스 공연이 펼쳐진다면 한번쯤은 꼬옥 직접 만나보러 가야지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